[김희신 목사] "나의 목회는 하나님의 은혜의 현장"
[김희신 목사] "나의 목회는 하나님의 은혜의 현장이었습니다"
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눈물의 기도와 동일하게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3형제,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지나온 교회들과 현재 제가 섬기고 있는 교우들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저의 목회를 되돌아보면 크게 4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이끄는 목회였습니다.
저는 주일학교 학생을 오랫동안 가르치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제가 지도한 학생들 중에는 벌써 교회의 중직자도 있으며, 또한 사회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일들을 열심히 하면서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멋지게 살아가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였습니다. 어찌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어찌 오늘의 제가 이 땅에 존재할 수가 있겠습니까? 목회사역 현장에서 굽이굽이 힘이 들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불쌍히 여겨주셔서 참게하시며, 무릎 꿇게 하시며, 때로는 기적적인 방법으로 부족한 저를 인도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목회는 하나님 은혜의 현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저를 소개할 때, '은혜 받은 자'라고 말합니다.
둘째, 성령님을 의지하는 목회사역입니다.
사도행전 2장 17절에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대로 21세기는 '성령님의 시대'입니다. 동시에 벧전 5장 8절 말씀같이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대에 목회를 하면서 단순하게 신학교에서 배운 신학적인 지식으로만 목회가 절대 불가능하고, 성령 하나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회 영구 표어를 '성령께서 목회하시는 교회'라고 정해 놓고 있습니다. 보혜사 성령께서 지금도 우리의 삶을 구체적으로 인도하시고, 가르치시고 보호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삶을 역사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을 사모하면서 성령님을 의지하는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섯째, 교회가 지역사회에 존재가치를 나타내는 목회입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5장 13절에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맛을 잃어버린 소금 같은 모습으로 불신자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다수의 교회는 아직도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섬기는 교회가 '지역 주민들로부터 그 교회는 우리 마을에 꼭 있어야 한다'라는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교회가 되게 하는 것이 저의 소박한 목회비전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저는 교회가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선한 일들은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교회는 함안에 있는 농촌교회이지만 해마다 지역에 있는 초· 중등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마을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교회의 이름으로 축하하며 금일봉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함안면 산하 22개 마을 주민들을 초청하여 지역주민 경로잔치를 열어드렸습니다. 지난 8월에는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부산대학교 기독교 학생회의 협조로 '지역주민 건강검진과 하계 봉사활동'도 펼쳤습니다. 교회는 영혼을 구원하고, 지역에서 소금 같은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목회는 기도하는 목회입니다.
우리 교회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교인들이 교회에 나와서 한 사람이 한 시간씩 기도하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기도제목을 수시로 변경해가면서, 때로는 응급기도제목을 올려가면서 전 교인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를 통해 그동안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지금도 고신 총회 산하 전국에 사역하시는 목회자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특별히 시골 교회에서 열악한 목회환경속에서도 하나님의 상급을 바라보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 사역하시는 목회자 여러분께 크신 하나님의 위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편집 출처: 월간고신 생명나무 2012년 10월호 "나의 목회" 김희신 함성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