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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추모예배 파동

이서영 목사 2018. 12. 7. 03:29

대통령 추모예배 파동 2013.11.07 15:19 입력

 

 

불교신자로 널리 알려진 박정희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34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기독교 ‘예배’의 주인공이 돼 나타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5일 10여개 교회의 목회자들이 서울 나들목교회당에 모여 ‘제1회 박정희 대통령 추모예배’를 드린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그 예배를 비난하는 글들이 난무한다. 많은 교회 지도자들도 탄식을 하고 있다. 반면에 제1회 추모 예배를 주도한 인물들은 “2017년에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 추모예배를 드릴 것”이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또다시 교회 내의 갈등을 온 세상에 드러내고 있다.

 

지금 우리는 교회 연합운동인 WCC 부산총회 때문에 한국교회의 분열이 광폭으로 확대되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장로교 통합측과 합동측은 한국교회의 양대 축이라고 으스대면서도 이런 교회의 충돌을 사전에 예측하지도 못하고, 갈등을 풀 수 있는 길도 찾아내지 못해 교회를 세상의 근심거리로 만들고 있다. 한마디로 치욕이다. 이런 갑갑한 상황도 부족해 이제는 교회와 아무 상관이 없는 고인이 된 박정희 대통령을 끄집어내어 세상을 소란스럽게 만든다는 것은 기막힌 일이 아닌가?

 

박정희 추모예배는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우리가 아는 그는 불교신자였다. 육영수 여사가 지독한 불교냄새를 풍긴 것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그런 그를 교회가 추모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교회당 중앙에 인간 박정희의 대형사진을 걸어놓고 참배하듯 예배할 수 있는가?

 

사실 추모와 예배가 나란히 놓일 수 없다. 추모는 인간을 향한 것이고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니 병렬이 불가하다. 교회가 편의상 추모예배란 말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차제에 그 뜻을 분명히 해야 한다.

 

추모하며 그를 보내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여야 한다. 더구나 그의 딸이 대통령이 된 지금은 교회가 정치적 발상으로 보일 일을 할 때가 아니다. 그의 또 다른 딸이 교회 등록을 했다고, 교회에 끼친 약간의 영향이 있다고, 34년간 조용하던 교회가 야단을 떠는 것은 참으로 볼썽사나운 일이다.

 

노무현 추모예배에 박정희 추모예배까지…. 한국교회는 어디로 지금 가고 있는지,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시점이다.



기독교보 ksnews@chol.com
출처 : 로고스성경교육원
글쓴이 : 이서영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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