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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해] (삿 15:6-9) 복수와 화해

이서영 목사 2022. 2. 2. 12:50

[성경강해] (삿 15:6-9) 복수와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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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와 화해.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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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에 나오는 삼손을 보면 복수를 통해 원한을 풀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 저 사람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을 보면 화해를 통해 풀어나갔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을 얻었습니다. 

•삼손과 야곱이 사랑했던 그들의 아내와 관련해서 일어난 이야기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주님께서 계획하시고 작정하신 일들을 추진해 나가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방식을 사용해서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우리 개인, 가정, 교회의 축복이 달려 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고 기쁘게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흥을 체험하면서 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계획을 삼손을 통해 이루시고 야곱을 통해 이루셨습니다. 그러나 삼손과 야곱은 그들이 사용한 방식에 따라 개인적으로 받은 축복과 은혜는 달랐습니다.

•삼손과 야곱은 똑같은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살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힘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우리 역시 똑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똑같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삼손과 야곱처럼 복수와 화해의 방식 가운데 어느 한 가지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삼손과 야곱처럼 사람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좋겠습니까?

•삼손과 야곱은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아내들로 인해 삼손은 복수를 선택했고, 야곱은 화해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나타난 결과는 삼손은 아내를 지켜내지 못했고, 야곱은 아내를 지켜냈습니다. 삼손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고, 야곱은 사랑하는 라헬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삼손은 아내의 가족인 아버지마저 잃게 만들었지만, 야곱은 자신의 가족인 자녀들과 외삼촌과 형을 모두 지킬 수 있었습니다. 복수와 화해의 처리 방식은 이처럼 매우 서로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방식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끝까지 달려가서 괴롭힌 사람에게 복수해서 억울한 일을 당한 그대로 속이 시원하도록 갚아 주시겠습니까? 아니면 모든 것을 용서해주고 손해를 보고 화해를 하시겠습니까?

•선택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그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여러분의 품으로 되돌아올 것입니다. 화해는 복이 되어 돌아오지만, 복수는 잘못은 상대방이 했지만 상처와 화가 되어 돌아옵니다.

•마음에 한을 품고 있으면 마치 독을 품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음료수를 담고 있는 병과 독을 담고 있는 병이 서로 다르지 않겠습니까? 우리 마음에 독을 담고 있으면 상대방보다 우리 자신의 마음이 가장 먼저 다칩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의 건강이 나빠지고, 우리 마음의 즐거움이 깨어지고, 우리 생활의 행복이 깨어집니다.

•그래서 성경은 상대방의 잘못과 상관없이 용서해주고 더 나아가 축복까지 해주라고 한 것입니다. 용서만 하기보다는 축복까지 빌어주면 자신의 마음이 놓임을 받고 기쁘게 됩니다. 독이 사라지니까 살맛이 나게 됩니다. 건강해 집니다. 하는 일도 잘 되고 사람을 얻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용서하라”는 말씀을 많이, 그것도 수없이 자주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산에서 처음으로 설교하신 말씀 가운데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3-44).

•그러면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6:12)라는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신 다음에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리시라”(6:14-15)고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것은 이 용서야 말로 건강하고 행복한 천국의 삶을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늘에서 뜻이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용서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셨기에 하늘에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죄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게 되었으며 주님과 함께 영원히 평안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용서의 힘이요, 화해의 힘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용서의 힘이 있으시기를 원합니다.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이라는 책을 보면 링컨이 복수가 아니라 용서와 화해를 선택해서 사람을 얻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링컨에게는 변호사시절부터 그를 무시하고 모욕하는 에드윈 스탠턴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법정에 나가보니 마침 스탠턴도 나와 있었습니다.

•스탠턴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외쳤습니다. “저 따위 시골뜨기 변호사와 어떻게 같이 일하라는 겁니까? 저런 애송이와는 함께 일할 수 없습니다.” 그는 불쾌하다는 듯이 문을 “꽝” 닫고 나가버렸습니다.

•스탠턴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얕잡아보고 무례한 언어와 행동으로 링컨을 골탕 먹였습니다. 링컨의 외모와 허름한 옷차림을 조롱하면서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고릴라를 만나기 위해 아프리카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 가면 링컨이라는 고릴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대통령이 된 링컨은 가장 중요한 국방부 장관 자리에 바로 그 스탠턴을 임명했습니다. 참모들이 볼 때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통령에 당선이 되자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국가적인 재난”이라고 공격했기 때문입니다. 참모들이 볼 때는 링컨의 원수였습니다.

•그래서 참모들이 말리자 링컨이 말했습니다. “그 사람이 나를 수백 번 무시한들 어떻습니까? 그는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으로 국방부 장관을 할 충분한 능력이 있습니다. 지금의 남북전쟁의 난국을 훌륭하게 극복할 수 있는 소신과 추진력을 갖춘 사람입니다.”

•참모들은 “그래도 비난하고 모욕한 원수이니까 원수를 없애버려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링컨은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원수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없애 버려야지요! 그러나 그것은 ‘원수를 죽여서 없애라’는 말이 아니라 ‘원수를 사랑으로 녹여 친구로 만들라’는 말입니다. 예수님도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그 사람은 나의 적이 아닙니다. 나는 적이 없어져서 좋고, 그처럼 능력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게 되어 좋고, 일석이조 아닙니까?”

•결국 스탠턴은 링컨과 힘을 합쳐 국난을 극복하고 많은 일을 해냈습니다. 스탠턴은 링컨을 헐뜯었던 사람이었지만 나중에는 링컨을 가장 위대한 인물로 존경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링컨이 숨을 거두었을 때 스탠턴은 링컨을 부둥켜안고 통곡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 가장 위대한 사람이 누워 있습니다.” 링컨은 자기를 미워했던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사랑함으로써 진정한 승리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복수를 생각하고 ‘당한 대로 갚아 주어야지’라고 앙심을 품으면 누가 손해를 봅니까? 누가 사람을 잃습니까? 상대방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먼저 손해를 보고 자기의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립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에게 축복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 말씀합니다. 복수하지 말고 용서해주고 화해하고 축복해주라고 말입니다. 그러므로 복수하지 마시고 용서해주시고 화해하시고 축복해주시기 바랍니다.

 

 

•삼손은 자라서 청년이 되자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그럴 때 딤나에 내려가서 한 여자를 보았는데 삼손의 눈에 쏙 들었습니다(14:7). 한눈에 반했습니다. 그래서 삼손은 올라와서 그 여자를 좋아하니 결혼해달라고 부모님께 졸랐습니다(14:3).

•부모님은 블레셋 사람과 결혼한다고 해서 반대했지만 말릴 수 없어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잔치하는 동안 낸 수수께끼 하나 때문에 엄청난 끔찍한 복수극이 일어났습니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14:14). 여러분은 아시겠어요? 도무지 알 수 없는 수수께끼입니다. 이 수수께끼를 삼십 명의 청년들이 사흘이 넘어도 풀지 못하였습니다. 이레 동안에 풀어야 하는데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머리를 짜내 보아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약속한 칠 일 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삼손의 아내를 협박해서 알아내려고 했습니다. 알아내 주지 않으면 너와 아버지의 집을 불살라버리겠다고 하자 삼손에게 울면서 강요하여 알아냈습니다. “무엇이 꿀보다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느냐”(14:18). 삼손은 도무지 풀 수 없는 이 수수께끼를 풀자 아내를 통해 알아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임하자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곳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를 푼 사람들에게 약속대로 옷 삼십 벌을 주고 집으로 올라와버렸습니다.

•끔찍한 복수극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힘으로 복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삼손은 화해보다는 힘을 사용하여 복수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래서 복수는 이어지고 사랑하는 아내도 잃고 장인마저 잃고 자신의 삶까지도 잃었습니다.

•삼손이 집에 올라가버리자 삼손의 장인은 삼손의 아내를 삼십 명 가운데 어떤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삼손이 염소 새끼를 가지고 아내에게 찾아왔습니다. 장인이 말하기를 “자네가 심히 미워하는 줄 알고 이미 다른 사람에게 주었네. 그러니 동생이 더 아름다우니까 대신해서 동생을 아내로 맞이하게”라고 했습니다.

•삼손은 더욱 화가 났습니다. 복수를 다짐하고 행동에 옮깁니다. ‘그들을 해칠지라도 나에게는 아무런 허물이 없다’(15:3)라고 하면서 힘으로 복수하였습니다.

•여우 삼백 마리를 붙잡아 꼬리와 꼬리를 매고 꼬리 사이에 횃불을 매달고 불을 붙였습니다. 그 여우를 블레셋 사람들의 곡식 밭으로 몰아서 곡식 단과 아직 베지 않은 곡식과 포도원과 감람나무들을 불살랐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이 일을 알고는 올라가서 복수합니다. 삼손의 아내와 그의 아버지를 불살라버렸습니다.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삼손은 또다시 복수합니다. “너희가 이같이 행하였은즉 내가 너희에게 원수를 갚고야 말리라”(15:7)고 하면서 블레셋 사람들을 크게 쳐서 죽였습니다. 그리고는 에담 바위 틈 속에 숨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블레셋 사람들이 “우리가 올라온 것은 삼손을 결박하여 그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하려 함이로라”(15:10)고 하면서 올라왔습니다. 복수가 복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복수하는 것은 서로 당한 대로 갚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가 당연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숨어 있던 삼손에게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찾아왔을 때 삼손이 어떻게 대답했습니까? 본문 11절에 나옵니다. “그들이 내게 행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행하였노라.”

•삼손은 마치 복수의 사람처럼 보입니다. 삼손의 최후 장면을 봐도 끝까지 복수하려고합니다.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16:28).

•그런데 삼손의 말이 옳아 보입니다. 삼손의 잘못이 없어 보입니다. 자신이 당한 것을 그대로 갚아주었기 때문에 정당한 것처럼 보입니다. 상대방을 응징한다는 차원에서는 정당해 보입니다. 그러나 삼손은 상대방이 아닌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잘못 처리하였습니다.

•상대방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올바르게 반응해야 하는데 복수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일찌감치 복수를 그치고 화해하였더라면 아내도 구하고 장인도 구하였을 것입니다. 도망자 신세로 살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비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집에 깔려 죽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선택도 중요합니다. 우리를 괴롭히고 우리를 억울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을 어떤 방식으로 대하시겠습니까? 삼손처럼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능력과 힘과 가진 것을 사용해서 복수하시겠습니까?

•그러나 복수한다고 끝이 나지 않습니다. 복수는 복수일 뿐 좋은 것을 가져다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만듭니다. 가족과 자신의 평안한 삶까지도 잃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수를 그치시고 앙심을 버리시고 용서해주시고 화해하시고 축복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아내를 지켜내고, 가족도 지켜내고, 가축과 재물까지도 지켜냅니다. 야곱도 한 여자를 사랑하였습니다. 외삼촌 라반의 집에 있는 두 딸 가운데 작은 딸인 라헬을 사랑하였습니다(창 29:18). 그래서 약속대로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칠 년 동안 외삼촌 집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사랑하는지 칠 년이 며칠같이 여겨졌습니다(29:20). 기한이 차자 결혼 잔치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라반은 큰 딸인 레아를 첫날 밤에 들여보냈습니다. 야곱이 아침에 보니 속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엄청나게 분하고 허탈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복하려고 했다는 것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자 라반 외삼촌은 지방의 풍습에 아우를 먼저 주지 않는다고 하면서 칠 일을 채우면 라헬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다시 칠 년을 더 일하면 된다고 하기에 야곱은 투덜거리고 원망하면서 보복하는 방식이 아니라 화해하는 방식으로 열심히 죽도록 또 칠 년을 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반 외삼촌은 그런 야곱을 또 속였습니다. 야곱이 이십 년 동안 즉 두 딸을 위해 십 사 년, 외삼촌의 양떼를 위해 육 년 동안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봉사하였지만 품삯을 열 번씩이나 바꾸었습니다(31:41).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께서 주신 힘과 능력과 축복을 보복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용서하고 화해하는 방식에 사용했습니다. 삼손처럼 복수극을 펼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었고, 수많은 가축과 재물도 지키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하나님께서 출생지로 돌아가라고 하셔서 처자식과 가축과 재물을 가지고 라반에게 말하지 않고 가만히 떠났습니다. 이것을 라반 외삼촌이 삼 일 만에 듣고는 그의 형제들을 거느리고 칠 일 길을 뒤쫓아 왔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야곱과 라반은 서로 싸우지 않고 서로 화해하고 돌무더기를 쌓고 증거를 삼았습니다. ‘증거의 무더기’란 뜻으로 라반은 아람말로 ‘여갈사하두다’라고 불렀고, 야곱은 히브리말로 ‘갈르엣’이라고 불렀습니다(31:47).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 침입하지 말자는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라반은 그들에게 축복하고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복수보다 용서와 화해를 선택한 야곱은 이처럼 사람을 잃지 않고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가축과 재물도 잃지 않고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투덜거리고 원망하면서 복수하지 마시고 용서해주시고 화해하시기 바랍니다.

•야곱은 이제 아버지 집을 향해 홀가분하게 기분 좋게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라반과의 문제는 해결했지만 형 에서와의 더 큰 문제가 남아있었습니다. 에서는 동생 야곱을 원수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장자의 권한을 빼앗아가고 장자의 축복까지 몽땅 받아서 도망쳤기에 얄미운 동생이었습니다. 창세기 27장 41절을 보면 형 에서가 얼마나 분해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이 말을 어머니인 리브가가 마침 들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을 오빠인 라반에게 피신시킨 것입니다. 그런데 야곱은 그때 어머니로부터 들은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게 들립니다.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 하니”(27:42). 그런데 그런 형이 야곱이 지금 온다는 소식을 듣고 사백 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오고 있습니다. 야곱은 심히 두렵고 답답하였습니다.

•사실은 야곱이 크게 잘못한 것은 없습니다. 잘못은 에서가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야곱은 피해자입니다. 부모님 품을 떠나 외삼촌 라반 집에서 갖은 고생을 이십 년 동안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맞대응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먼저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얍복강 가에서 씨름하면서 무엇을 부르짖었겠습니까? 처자식이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했겠습니까? 아니면 많은 가축과 재물을 달라고 기도했겠습니까? 이 모든 것은 이미 축복을 받았습니다. 얍복강 가에서 씨름하면서 기도한 것은 형 에서와 화해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화해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부르짖었을 것입니다.

•야곱은 이렇게 하나님께 부르짖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축복받은 것으로 형의 마음을 풀었습니다. “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 주리라 함이었더라”(32:20).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내 소유도 족하오니 청하건대 내가 형님께 드리는 예물을 받으소서 하고 그에게 강권하매 받으니라”(33:11).

•야곱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축복과 힘과 은혜를 복수에 사용하지 않고 화해하는데 사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사람을 얻습니다. 형 에서가 달려와서 야곱을 안고 웁니다(33:4). 에서가 돌아가자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그곳에 집을 짓고 가축의 우리도 만들어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과 함께 평안하게 살게 되었습니다(34:17). 심지어 신앙적으로도 복을 받아 세겜 성읍에 이르러 제단을 쌓게 되었습니다(34:18-20).

•그러나 삼손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삼손은 복수의 방식을 끝까지 고집하면서 살았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능력과 힘을 복수하는 방식에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가족도 잃고 자신의 안락한 삶마저 송두리째 잃고 도망자와 포로 신세로 살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복수는 사람을 잃게 하지만 화해는 사람을 얻게 만듭니다. 자신의 삶과 재물까지 지키게 만듭니다. 좋은 신앙생활까지도 지키게 만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작정하신 구원 계획을 섭리 가운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어 나가십니다. 그럴 때 우리가 쓰임을 받기는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우리가 개인적으로 받는 축복과 은혜는 달라집니다.

 

 

•복수의 방식은 복수를 낳아 처절한 싸움을 만들어 서로 모든 것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화해의 방식은 싸움을 그치게 만들고 서로 모든 것을 얻게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시겠습니까? 삼손처럼 복수심에 불타서 복수하는 방식으로 살아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야곱처럼 손해를 좀 보더라도 너그럽게 용서해주고 화해하는 방식으로 살아가시겠습니까?

 

 

•오늘 말씀드린 것은 2011년 10월 16일자로 참좋은제자들교회 주일설교 게시판에 “복수와 화해”라는 제목으로 게시한 것을 일부 수정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