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문제에 관심이 적으므로 자유주의를 용납하게 된다. 성경의 교리를 잘못 해석함으로써 잘못된 길로 빠지는 이단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뚜렷한 목적의식 아래 기독교의 역사와 교리의 체계를 온통 부정하는 탈기독교적인 사상이다. WCC의 선교 신학을 말하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이후 이미 다른 종교에도 기독교적이라는 말을 적용해 왔으므로, 그러한 말은 역시 탈기독교화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김영재, 기독교 교리사 강의, 236).
게다가 종교 다원주의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에큐메니칼 운동과 그 신학이다. 기독교 교파 간의 연합을 꾀하는 에큐메니칼 신학이 세계의 평화와 질서 등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보니까 타종교와의 대화와 공존을 자연히 중요한 과제로 다루게 되었다. 타종교와의 대화는 이미 1961년 뉴델리 총회에서 제안되었으며, “우주적 그리스도” 혹은 “익명의 그리스도”를 강조하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김영재, 237).
종교다원주의는 타종교와의 대화를 의식하는 가운데, 기독교의 유일성을 주장하지 않고 타종교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타종교도 종교로서 기독교와 동등한 가치를 지니며 구원의 종교가 될 수 있다는 전제로 출발한다(김영재, 238-9).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믿는 신앙, 즉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믿는 신앙을 종교적 독선이나 배타성이라는 말과는 구별해야 한다(김영재, 253).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일반 은총을 받아 누리는 일에는 아무 차이도 없다. 그리스도인이든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이든, 모두가 함께 하나님의 일반 은총을 누리며 살고 있음을 인식해야 하며, 서로 도우면서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종교에서도 기독교가 가진 보편적인 종교적 진리를 발견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김영재, 254).
그러나 ‘모든 종교에서 발견되는 진리’는 종교가 가진 보편적인 진리이지 기독교 특유의 진리는 아니다. 다른 종교에서 발견되는 진리는 윤리적 차원의 요소들과 종교적 진리는 찾는 경건과 문화적 요소들이다. 그러나 기독교 특유의 진리, 즉 삼위일체 하나님, 천지 창조, 인간의 타락,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 그의 대속의 죽으심과 부활, 성령의 임하심과 교회의 설립과 보전, 그리스도의 재림과 최후의 심판 등과 같은 종교적인 진리는 다른 종교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교리이다. 우리는 다른 종교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궁극적인 진리를 찾는 구도(求道), 즉 하나님을 추구하며, 사람이 할 도리를 찾고 실천하려는 노력이라는 점에서는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일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김영재, 255).
현대 교회에서는 신비주의와 열광주의적 경향을 가진 잘못된 가르침이나 신앙 운동은 즉각 이단으로 단정하는 반면에, 합리주의적인 잘못된 가르침은 자유주의 신학 혹은 현대신학이라는 이름하에 용인되고 있다. 합리주의적 신학 사상은 세상적인 문화와 사회 사상의 발전과 함께 발전해 왔으며, 도덕과 윤리관에서도 세상적인 추세와 병행하여 함께 발전하거나 퇴락한다. 사회에 대하여는 개방적이며 문화와 사회 참여를 내세우기 때문에 사회적인 사상이요, 운동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므로 신비적이며 열광주의적 신앙운동은 폐쇄적이며, 반사회적이므로 단번에 이단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반면에, 기독교 역사에서 옛날 같으면 이단으로 정죄 받아야 마땅한 합리주의적 잘못된 교리들은 자유로운 학문적 결실이라고 하여 묵인되는 현실이다(김영재, 256).
신학자는 학문의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는 사람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계몽사조 이후 비판적인 신학과 자유주의 신학은 사회 사상과 함께 발전하여 교회를 점하는 큰 세력을 이루었기 때문이며, 그것이 한국 교회에도 세력을 이루고 있어서 그러하다. 자유주의 신학의 전위(前衛)라고 할 수 있는 종교 다원주의에는 WCC와 자유주의 신학을 영입하는 교회적 큰 세력이 배후에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한국 교회를 포함한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이기를 위하여 경성해야 한다(김영재,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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