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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자료/기독자료

[이삭 목사] 성경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울어야 했습니다

by 이서영 목사 2018. 12. 7.

[CORNERSTONE 이삭 목사] 성경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울어야 했습니다

 

1983년, 중국으로의 첫 걸음을 내딛으며 울었습니다. 1985년, 모퉁이돌선교회를 시작하던 그 해 중국 현지에 가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해에 만난 사람들로부터 북한선교 현장상황을 전해 듣고 울었습니다. 성경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울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북한 땅을 포기하지 않았다"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울기 시작한 눈물은 오늘까지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현장에 살아계셔서 당신이 택하신 백성을 보살피고 계심을 보는 것 같아 감격스럽기만 하였습니다.

 

1985년부터 모퉁이돌선교회가 소개했던 북한지하교회의 내용을 좀더 많은 분들이 이해해주기를 얼마나 바랬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을 이야기할 때마다 당하는 모함과 거짓말쟁이라는 수 없는 이야기에 실망하고는 했지만 그걸 모두 반박하기보다는 한 권의 성경이라도 더 배달하는 것이 제가 할 일임을 알아 감당했을 뿐입니다. 올 해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왔습니다. 고아원도, 빵 공장도 또는 의약품 사역도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구제 사역과 탈북자 사역 그리고 성경배달, 신학교, 도서관사역, 교회개척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선교사 훈련도 활발합니다.

 

그런데 서구의 선교기관들이 차츰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서구교회가 쇠퇴하면서 선교기관들도 쇠퇴해진 것일까요? 중국어 성경을 인쇄해 주던 미국 선교회가 점점 약해지더니 이제는 아예 중국어 성경을 인쇄해 주는 일을 포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중국어 성경을 인쇄하고 보급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2013년 초에 요구되는 성경이 당장 2만 권, 정독본 주석성경이 1만 2천 권입니다. 중국에서만의 일입니다. 금전적으로 말하면 많은 현금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한 성도가 한 권씩 한 권씩 하다보면 금방 채워질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지난 12월 12일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 올릴 때 미국정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한국계 미국인의 생명을 해할까 봐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미국은 그 한국계 미국인의 생명을 위해 미사일 발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공표해 가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기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한 사람을 위해 전용 비행기를 동원하고 또 유력한 사람을 보내어 석방을 돕는 것이 마치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나님은 북한에, 중국에, 몽골에, 이스라엘에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여러분과 저를 택하여 사용하고 계신 것은 아닐까요? 2012년이 지나고 2013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만 68세가 되고 중국사역을 시작한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언제 우리는 평양에서 할렐루야를 찬양할 수 있을까요? 어디에 우리는 평양성경 전문대학을 세울 수 있을까요? 어떻게 우리 같은 조그만 선교회가 이 엄청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누가 북한의 복음화와 복음적인 통일을 위해 헌신할 수 있을까요? 누구를 위해 우리가 이 일을 감당해야 할까요? 무엇을 여러분은 하실 수 있으십니까?

 

"나 입니다!"라고 답할 한 사람을 오늘도 찾아봅니다.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서고, 북한 내에 지하 성도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일을 위해 수고하는 선교사님들과 그 가족들을 위로해주기 위해서입니다. 김치를 보내오고, 묵은지를 보내주시며, 김과 미역 그리고 양말과 따스한 장갑을 보내주시는 성도들의 사랑이 이번 겨울도 저 붘녁 땅에 있는 북한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지내게 할 것입니다. 누가 더 없나요?

 

북한에서 만난 그 성도는 제가 손에 쥐어 준 100불짜리 미국 돈을 거부했습니다. 그 보다는 예수님 이야기를 들려달라며 주위를 살폈습니다. 5분 동안에 어떤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었겠습니까? 저는 십자가에서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저들이 하는 일을 저들이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한 부분을 잠깐 설명했고 그 말을 들은 노인의 눈시울이 촉촉해졌던 일을 기억합니다. "나도 용서받았다고? 나도 사랑받았다고···" 말끝을 흐리며 총총 걸음으로 걸어가시며 "천국에서 만나겠디요!" 하시던 그 할아버지를 천국에서 만날 것입니다.

 

 

2013년 1월 16일 무익한 종 이삭

 

      

출처 : 참좋은제자들교회
글쓴이 : 참좋은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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