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본받아
우리는 흔히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배를 잘 드리고 기도를 하는 행위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기도를 많이 하고 신령한 예배를 드리는 성도를 예수 잘 믿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의 삶에서 그리스도를 나타내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예배와 삶, 믿음과 생활에 있어서 이원적인 크리스천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러기에 예배당에서는 크리스천인데 사회에 나와서는 비크리스천이 되는 경우가 많다.
크리스천이란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요, 본받아 사는 사람을 말한다. 그 사람을 대했을 때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타나야 되는 것이다.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 11:1)고 말했는데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런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몇 번이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겠노라고 생각하고 결심을 하지만 행동하는 데는 미온적이었다. 이런 사람들을 팩 맥라건교수는 <바보들>이라고 했다. 그의 저서는 제목부터 재미있다.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 이것이 책 제목이다.
헛되게 살았다. 잘못 살았다하고 뉘우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첫째로 항상 남의 탓으로 돌린다. 환경을 탓하고 날씨를 탓하고 세상을 탓하고 부모를 탓하고 심지어 하나님을 원망한다. 둘째는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다. 문제의 원인도 모르고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병이 났으면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이것을 게을리 한다. 셋째는 하나같이 바쁘다는 말을 잘한다. 실천못한 핑계를 바쁘다는데 돌린다. 넷째는 항상 머리로만 생각한다. 잔머리를 굴리고 말만 많고 불평을 하게 된다. 다섯째는 앉아서 기다리기만 한다. 일어나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 앉은뱅이 인생이 된다. 이들 모두가 실천없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다.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하는 것이다.
찰스 쉘돈이 지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책은 말만하고, 크리스천다운 진정한 행동을 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의미있는 경종을 울려주는 유명한 책이다. 미국의 레이몬드시에서 한 교회를 담임한 헨리 맥스월 목사는 신도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으며 안락한 생활을 하지만 우연하게 실직한 한 인쇄공의 죽음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받고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에 야심적인 대답을 하고 그대로 실천해 나간다. 그리하여 무사안일에 빠져있던 교인과 성직자들에게 일대 개혁과 경종을 울리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만일 예수님이 목사라면 어떤 설교를 하실까? 예수님이 직장인과 사업가라면 출세와 돈벌이를 목적으로 이기주의와 탐욕을 쫓아 은밀한 방법으로 부정을 저지르실까? 예수님이 신문잡지사 사장이라면 회사의 돈벌이 때문에 퇴폐풍조와 음주, 음란과 과대 선전기사를 마구 게재하실까? 예수님이 출판인과 작가라면 어떤 책을 펴내실까? 예수님이 정치가라면 어떻게 하실까? 라는 질문에 대해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모름지기 구체적인 삶을 요구한다. 삶이 없는 믿음은 야고보서에 의하면 <죽은 믿음>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삶이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요 그리스도를 본받아 사는 삶을 말한다.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에 삶으로 응답해야 할 것이다.
(e뉴스한국, 2014. 1. 11. 장성만 목사의 민석칼럼, p. 5.)
'성경적자료 > 기독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희천 목사] 다시 복음으로 (0) | 2018.12.07 |
---|---|
성령의 은사 (잠 19:1-3) (0) | 2018.12.07 |
[김순성 원장] 절망을 넘어 희망을 노래하는 공동체로 (0) | 2018.12.07 |
[손승호 목사] 나의 우물에서 나와야 할 때 (0) | 2018.12.07 |
[김진영 목사] 2013 성탄절을 맞이하는 한국교회 (0) | 2018.1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