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더욱 의지하나이다!
계곡에 고여 있는 조그마한 물웅덩이에, 물이 점점 줄어들어 며칠 지나면 물이 바짝 마름과 동시에 말라죽게 된다는 것을 모르고 태평스럽게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있는데, 바로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저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산에 오른지 몇 시간이 못되어 갑자기 하늘이 잔뜩 흐려지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여 급기야 폭우로 변했고, 이내 말라가던 계곡에 황토물이 콸콸 거리면서 삼킬듯이 굽이쳐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고통속에서 말라죽지 않을까 염려했던 물고기가 이젠 살긴 살았으나 탁한 급류에 떠내려가면서 질식하거나 돌에 깔려죽지 않을까 걱정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음을 통감했습니다.
비가 너무 와서 돗자리와 우산으로 나무 위를 덮어 지붕을 만들고 그 아래 잠시 피하였습니다. 비록 여기저기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져서 옷이 젖고 즉석라면 국물에 범벅이 되었지만, 저의 피난처가 되시고 인도하여 주신 주님의 손길을 느끼면서, 비를 피하고 맛있게 먹게 하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하산할 무렵에는 한바탕 비를 뿌리면서 심술부리던 하늘도 조용해지고 밝은 햇살이 비춰지기 시작했습니다. 비에 흠뻑 젖듯이 저의 심령도 성령의 단비에 흠뻑 젖어 충만하게 하시고, 고난이 계속되고 절망이 엄습한다 할지라도 인내하며 주를 의지하노라면 오래가지 않아 모든 것이 합하여 선이 되고 축복이 되는 것을 믿고 순종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놀라우신 능력 앞에 설 때에, 어린 물고기 신세와 같이 한치 앞을 모르는 나약한 인간에 불과하고, 변덕스런 날씨처럼 순탄치 않은 인생길일지라도 감사하며 영광의 주를 더욱 의지하나이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참좋은제자들교회 이서영 목사)
'소장자료실 > 소장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을 주셔서 감사하나이다! (0) | 2015.07.16 |
---|---|
정결한 마음을 창조하소서! (0) | 2015.07.16 |
나를 만드신 하나님께 드리게 하소서! (0) | 2015.07.16 |
복음을 증거하게 하소서! (0) | 2015.07.16 |
생명의 떡을 나누게 하소서! (0) | 2015.07.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