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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강해/주일설교

우리 자신을 속이는 것들(2) - 교만(옵 1:3)

by 이서영 목사 2015. 7. 17.

우리 자신을 속이는 것들(2) - 교만(옵 1:3)

 

  지난 주에 자기가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은 무엇이라고 했지요? 죄라고 했습니다. 우리 자신을 속이고 있는 첫 번째 것은 죄라고 했습니다. 로마서 7장 11절입니다.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 죄가 기회를 타고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자기 자신을 죽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죄를 깨닫고 회개할 때 속지 않게 되고 스스로 속이지 않게 됩니다. 오늘은 우리 자신을 속이는 두 번째 것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대상은 야곱의 형인 에서의 후손, 곧 에돔 족속입니다. 그들은 오늘날 이스라엘의 동쪽에 있는 요르단에 있는 세일 산에 살았습니다. 이 산은 에서의 별명인 ‘에돔’(붉음)처럼 붉은 바위로 이루어진 붉은 산입니다. 그 산 가운데 ‘페트라’(바위)라는 지역에서 살았습니다. 이곳은 붉은 암벽으로 된 깊고 높고 좁은 계곡길을 따라 약 1.2킬로미터쯤 들어가면 있습니다.

 

  에돔 족속은 이처럼 훌륭한 천연 요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바위틈에 거주하면서 높은 곳에 살았기 때문에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라고 말하면서 교만했습니다. 오늘 본문 오바댜 1장 3절입니다. “너의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바위 틈에 거주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 

 

  우리 자신을 속이는 두 번째 것은 바로 이 교만입니다. “너희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라고 오늘 본문은 말하고 있습니다. 나를 잘도 속이고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내 마음 속에 있는 교만이 나를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당신은 참 교만해”라고 말하면 대부분 “내가 교만하다고? 아니야, 나는 결코 교만하지 않아”라고 말합니다. 이 말 자체가 이미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을 잘 속이고 있다고 시인하는 것입니다.

 

  “모든 죄의 어머니는 교만이다”라고 어떤 분이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교만은 죄의 출발점입니다. 교만은 우리로 하여금 점점 죄를 짓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자신을 속여서 자신을 멸망의 길로 이끌어 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자기 자신이 속고 있는 줄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마음속의 교만이 자기를 파멸을 향해 끌고 가고 있는데도 그 길을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그렇다면 교만은 무엇일까요? 사전에서 말하는 교만의 뜻은 ‘겸손하지 않고 잘난 체하고 뽐내고 건방지고 버릇이 없고 방자한 것’을 교만이라고 말합니다. 구약 성경의 원어인 히브리어로는 ‘자돈’인데 ‘거만하고 주제 넘고 오만하고 건방진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교만과 별로 다른 점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진짜 교만은 무엇인지 아세요? 하나님께 대한 교만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교만은 하나님과 동등해지려는 것입니다. 이 교만은 타락한 천사장, 곧 마귀라고도 하는 사탄으로부터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이 교만해지자 하늘에서 쫓아내셨습니다. 이사야 14장 12~14절입니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이것이 바로 교만의 출발입니다. 마귀가 왜 마귀가 되었습니까? 처음부터 마귀가 아니었습니다. 천사였지만 교만해지자 마귀가 된 것입니다. 이처럼 천사도 교만하면 마귀가 되어버립니다. 그러므로 사람도 아무리 천사와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교만해지면 마귀와 같이 되어버립니다. 교만한 민족, 교만한 교회, 교만한 사람은 언제 어떻게 잘못된 방향으로 변질되어버릴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교만은 죄의 출발점이 되기에 교만에 우리 모두가 속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속의 교만이 나를 속이고 있지 않는지 성령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항상 살펴봐야 합니다.

 

  그런데 불신자들은 교만의 극치를 보입니다. 마음이 교만한 것은 죄라고 했는데(잠 21:4) 이 죄를 거리낌 없이 짓고 있습니다. 이 죄를 짓는 불신자들은 하나님께 대해 참으로 교만합니다. 시편 10편 4절입니다. “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부인합니다. 과학에도 철학에도 지식에도 그 어디에도 하나님은 없다고 부인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그들이 교만하기 때문입니다.

 

  신자는 이러한 교만의 죄를 짓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자도 하나님께 대한 교만의 죄를 짓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입니다. 신명기 8장 14절입니다.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구원의 은혜를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잘 살고 잘 된 것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17절입니다.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이러한 교만을 그대로 두면 우리 자신이 우리 자신에게 치명상을 입힙니다. 왜냐하면 교만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파멸로 끌고 가기 때문입니다. 이 교만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은 어떨까요? 중대한 범죄로 봅니다. 마귀가 교만하여 시작된 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만은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오게 됩니다. 교만한 마귀가 심판받았습니다. 이사야 14장 13절~15절입니다.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

 

  교만했던 에돔 족속도 역시 심판받았습니다. 오늘 본문 3절 다음에 나오는 4절입니다.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내가 거기에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역사적으로 보면 에돔 족속은 바벨론에 의해 침공을 당했고 로마에 의해 멸망을 당해 역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처럼 교만하면 마귀든, 민족이든, 그 어떤 사람이든 끌어내리시는 것이 하나님의 생각이십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성경 말씀을 하나씩 더 보겠습니다. 사무엘하 22장 28절 “주께서 곤고한 백성은 구원하시고 교만한 자를 살피사 낮추시리이다.” 시편 31편 23절 “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께서 진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하게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교만하면 하나님께서 낮추시고 엄중히 갚으십니다. 잠언 3장 34절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잠언 16장 5절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교만하면 하나님께서 비웃으시고 미워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잠언 15장 25절 “여호와는 교만한 자의 집을 허시며.” 누가복음 1장 51절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하나님께서 교만한 사람의 집을 허시고 흩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야고보서 4장 6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하나님께서 교만한 마귀를 하늘에서 물리치시고 에돔 족속을 물리치신 것처럼 마음이 교만한 사람도 물리치십니다.

 

  이처럼 교만한 것을 하나님께서는 매우 싫어하시고 그대로 갚아주십니다. 그렇다면 교만한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잠언 11장 2절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잠언 13장 10절 “교만에서는 다툼만 일어날 뿐이라.” 교만하면 욕이 오고 다툼이 일어납니다. 잠언 29장 23절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교만하면 오히려 낮아지게 됩니다. 각 개인의 말세의 징후도 알 수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3장 2절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그러므로 교만은 멸망의 대장이 되어 우리를 파멸시킵니다. 잠언 18장 12절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그런데 선은 무엇일까요?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선일까요? 미가서 6장 8절에서는 이것만 선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거기에다가 무언가를 더 행하는 것을 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선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랑은 무엇입니까? 고린도전서 13장 4절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성경의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하나님께 대해 교만하지 않고, 사람에 대해 교만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함으로써 선을 행하시고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겸손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은 어떨까요? 성경 말씀을 하나씩 읽어보겠습니다. 시편 147편 6절 “여호와께서 겸손한 자들은 붙드시고.” 시편 149편 4절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심이로다.” 겸손한 사람을 붙잡아 주시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십니다. 잠언 3장 34절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 겸손할 때 은혜를 받습니다. 이사야 57장 15절 “지극히 존귀하며 영원히 거하시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이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있으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있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생시키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생시키려 함이라.” 겸손한 사람의 영혼을 소생시켜주십니다. 야고보서 4장 6절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이렇게 겸손하면 어떤 결과가 올까요? 잠언 11장 2절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겸손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느니라.” 잠언 15장 33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잠언 18장 12절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잠언 29장 23절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 베드로전서 5장 6절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아멘.

 

  그러면 어떻게 해야 우리 자신의 교만에게 속지 않고 겸손할 수 있을까요? 1) 하나님께서 겸손하게 해주십니다. 시편 107편 12절 “그러므로 그가 고통을 주어 그들의 마음을 겸손하게 하셨으니 그들이 엎드러져도 돕는 자가 없었도다.” 신명기 9장 16절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시련을 통해 겸손하게 만들어주시고 시험에 합격한 이후에 마침내 복을 주시고 사용해 주시고 높여주십니다.

 

  2) 겸손의 왕이신 예수님께 배우면 됩니다. 스가랴 9장 9절입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그 예수님께 겸손을 배우면 됩니다. 마태복음 11장 29절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3)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면 됩니다. 남에게 지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겸손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자신보다 낫게 여기면 됩니다. 빌립보서 2장 3절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우리는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속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교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교만의 정체를 알고 우리를 속이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 자신을 속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에돔 족속은 붉은 산, 붉은 바위를 믿고 교만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그 마음의 교만 때문에 패망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세상을 반석으로 삼지 않고 우리의 반석이 되시는 주님을(시 71:3) 반석으로 삼고 겸손하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2010 참좋은제자들교회 https://cafe.daum.net/truegooddisciples/IPZB/40 담임목사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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