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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자료/신앙간증

[양영자 탁구선수] `금메달 보다 귀한 천국 면류관`

by 이서영 목사 2018. 12. 7.

[양영자 선수] '금메달 보다 귀한 천국 면류관'

  라켓으로 복음 전하는 양영자 선교사

 

 

고통의 손 잡아주신 하나님

 

"진통주사도 통하지 않았던 그때 하나님께 간구해 보라는 지인의 권유로 기도원에 들어갔어요. 완치의 확신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이었죠. 그렇게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6년 동안 저를 고질적으로 괴롭히던 테니스엘보가 극적으로 치료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하나님을 만나 치료된 양영자 선교사의 삶의 목적은 달라졌다. 자신의 명예가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다시 라켓을 잡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 이후에도 간염으로 쓰러지는 등의 시련은 있었지만 양 선교사는 절망도 포기도 하지 않았다.

 

"간염으로 연습량이 부족해 국가대표에서 탈락하고 말았을 때, 사람들은 이제 양영자의 시대는 갔다고 말했어요. 솔직히 상처를 받았죠. 하지만 이미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기에 흔들리지 않았어요. 결국 다시 국가대표에 복귀할 수 있었고, 86아시안게임에서 현정화 선수와 더불어 중국팀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신앙의 동반자, 비전을 품다

 

88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듬해 양영자 선교사는 현역에서 전격 은퇴하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전부였던 탁구 라켓을 내려놓고 나니 홀가분할 줄 알았던 마음은 공허했어요. 게다가 어머니께서 간암으로 돌아가시면서 우울증이 찾아왔어요. 운동을 하면서 가려졌던 제 안의 상처들이 비집고 나오던 때였죠. 그 시간을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매달렸어요. 그런 가운데 같은 교회에 다니던 남편을 만나 마음을 나누며 교제를 시작하게 됐죠."

 

결혼에 골인한 이후 양 선교사의 남편 이영철 선교사는 연합통신 국제부 기자라는 누가봐도 번듯한 직업을 내려놓고, 새로운 결심을 세웠다. 선교사의 비전을 갖고, 퇴직 후 총신대학교 신대원에서 신학을 공부하게 된 것이다. 자유로운 영어 구사를 위해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난 이영철, 양영자 선교사는 그곳에서 WEC국제선교회를 알게 되고, 단기선교 교육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그녀도 남편과 함께 선교훈련을 받으며 선교사로서의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갔다. "쉽게 결정하고 평탄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평생의 동반자이자 신앙의 동반자인 남편과 함께이기에 든든했어요."

 

라켓과 성경 들고 나선 길

 

1997년, 남편과 함께 첫 선교지인 몽골로 떠난 양영자 선교사는 다시 탁구 라켓을 들었다. 남편은 문서사역에 힘을 쏟았고, 그녀는 아이들에게 탁구를 가르치며 다가서기로 한 것. 탁구교실을 통해 많은 이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녹록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알고 있기에 힘을 냈다. 탁구 교실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양 선교사는 매주 토요일마다 예배를 드리고 시합을 열었다. 아이들은 푸짐한 상품을 받을 뿐만 아니라 복음의 메시지도 받을 수 있었다. 

 

도약을 위한 숨고르기

 

양영자 선교사와 남편 이영철 선교사는 2013년 3월까지 안식년을 맞아 국내에 머물고 있다. 우언이었을까? 이런 양 선교사에게 반가운 제의가 들어왔다. 바로 청소년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의 감독으로 선임된 것이다. 세계 정상에 섰던 우리나라의 탁구가 중국에 밀려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노매달에 그쳤고, 이를 안타까워하던 그녀가 탁구꿈나무들의 조련에 나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안식년이 내년 3월까지인데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청소년 탁구 지원 사업에 내년 2월까지 참여하게 됐어요.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계획처럼 느껴집니다." 꿈나무 육성하는 청소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이번 일에 확신과 비전을 갖게 된다면 양 선교사의 다음 사역지는 국내에 몸을 담고, 비거주 선교사로 맡겨진 일을 해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사람은 제게 어리석게 산다고 걱정하지만 그들에게 저는 고백합니다. 예수님만이 저의 소망이시고 기쁨이며 힘이고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가치는 금메달이 아니라 천국의 면류관이라고 말입니다."

 

 

 

(편집 출처: 월간고신 생명나무 2012년 10월호 "향기로운 삶을 찾아"  구유진. 기독교보 문화 · 신간 담당 기자)

 

  

 

출처 : 참좋은제자들교회
글쓴이 : 참좋은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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