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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자료/기독자료

종단 지도자, 관용은 어디까지입니까?

by 이서영 목사 2018. 12. 7.

종단 지도자, 관용은 어디까지입니까?

 

 

 

아침에 신문을 펼쳐보는 순간 저는 분노했습니다. 종단 지도자들이 이석기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그들은 누구입니까? 누가 그들을 종교 지도자로 만들었습니까?


이 중대한 남·북 간 사상적 싸움에서 그들에게 농락당한 기분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탄원서를 제출한 지도자란란 사람,그들은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가요? 그들은 신앙적 양심으로 관용을 베풀었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지금도 북한의 사상에 동조해 애국가를 인정하지도 않고 종북주의의 환상에 젖어있는 그들에게 죄를 면해주려고 하십니까? 이석기는 과거 민혁당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실형이 확정됐다가 노무현 정권시절 1차 사면을 받았던 전과자입니다.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은 자필로 "그들이 우리 사회의 한 일원으로 화해와 통합,평화와 사랑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청원한다”는 내용으로 보냈다고 하니 교황이 오는 시점에 북한 방문을 염두에 두고 교세를 확장하려는 마음인지 모르지만 답답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이석기 선처에 동참한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목사, 남궁선원불교교정원장,자승 조계종총무원장, 도법 조계종 결사본부장, 김근상 성공회주교 등 지도자 7명이 지난 25일 법원탄원서에 함께 제출한 결과로 지금 국내 언론이 이상한 눈빛으로 종교계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국가 전복을 꾀한 이들에게 종교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선처를 호소하는 것이 적절한지 몰라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노릇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또한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일종의 압력 수단임으로 법치국가에선 맞지 않는 사례입니다. 어느 변호사는 "자유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자들을 위해 종교지도자들이 선처를 호소하는것은 기막힌 코미디이다”라고 혹평하고 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무장 폭동으로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사건으로 온 국민의 마음속에 위협을 느끼게 하고 불안하게 하는 그들은 대남혁명론을 추종한 종북주의자로서 또 언제 우리 사회를 불안케 하며 북의 적화통일에 앞장설지 모를 일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세월호의 아픔으로 모두가 지쳐있고 세월호 유족은 유가족 입장에서, 정부는 정부의 입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문제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가운데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시기에 국민통합의 주체자로서 중재를 통해 빨리 수습하는 것이 종교지도자들이 할 사명인데, 국민의 생각과 상반되는 이번 탄원서 제출은 분명하게 국민적 비판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이번 일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됩니다. 세월호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아까운 우리의 자녀들이 바다에서 허망하게 죽었는데, 어른들은 오히려 이들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국민의 가슴에 분통을 일으킨 이석기 사건에 동조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을 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누가 어떤 죄를 범해도 도움을 요청하면 그 죄를 묻지 않고 기도해주는 것이 종교인의 자세이다”라고 말하지만 참으로 분단국가에 사는 우리는 공산주의의 엄청난 피해를 당하고도 국가 위험도 뒤로하는 종교적 관용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국가가 있어야 국민이 있고, 우리 신앙이 바로 설 수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보, 2014년 8월 2일, 14면, 김용식 목사 / 사직동교회 협동) 

 

 

 

출처 : 참좋은제자들교회
글쓴이 : 이서영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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