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내 미조직 및 개척교회의 딜레마에 관한 질적 연구: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의 도시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이신철 · 이현철 교수(고신대)
이번 연구는 현장에서 교회를 개척하였거나 미자립, 미조직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 사모, 교회의 구성원들과의 심층면담과 현장참여관찰을 통해 그들이 겪고 있는 실제적인 문제가 무엇이며, 어떠한 상황 속에서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했다.
미조직교회 및 개척교회 핵심 구성원들의 '아래로부터의 목소리'를 서술하는데 집중해 이를 통해 미조직 및 개척교회의 현황과 내부적인 실체를 새롭게 조명해보려고 시도하는 것. 이러한 접근은 연구 참여자들의 개척, 미조직/미자립 사역과 관련된 삶이 '어떻게' 구성되어졌는지에 관심을 가지며, 담임목사, 사모, 성도들 개인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삶의 과정'의 이해와 '현장 목소리'의 내용에 초점이 맞추어져서 현장 중심적인 교단의 전략과 지원책들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면담가이드를 통해 수집된 질적 자료의 경우 질적자료분석 컴퓨터 프로그램(CAQDAS)을 통해 분석 진행됐다. 이를 통해 성급한 개척: "교회만 세우면 구름같이 몰릴 줄 믿고...", 개척멤버의 부재로 인한 어려움: "사모와 단둘이 새벽기도를 6개월동안 했습니다", 사모와 자녀의 희생: "남편과 아버지가 개쳑교회 목사이기에", 경제적 압박: "힘이 듭니다. 너무...", 목회자의 우울증: "외롭고 힘이 들어 한 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목회자 및 사모의 커뮤니티 필요: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역자", 대형교회의 공격적 사역 속에서 우리만의 전략: "우리 교회 앞에서 전도하는 큰 교회 권사님"의 주제들을 도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자립 및 개척교회 사역 현장 개선을 위한 정책적 제안 네 가지를 논의과제로 제시했다.
첫째, 교단의 체계적인 개척교회 사역자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통해 개척의 소명도 확인하며, 구체적인 지역조사, 재정준비, 개척멤버의 구성 등의 과업들을 효과작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 시스템을 일정 자격과정으로써 일정 기간과 이수해야 할 몇 가지 주요한 항목들을 마련하여 마치 선교사양성 및 훈련의 성격과 유사한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는 개척 사역자들의 질과 추분한 준비를 위해 내실 있게 과정으로 활용될 것으로 본다.
둘째, 목회자 및 사모들을 위한 커뮤니티 형성이 필요하다. 교회를 사역하기 위한 실제적인 정보와 고민들을 공유할 장의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정기적으로 해당 모임을 개최하여 교회 규모별, 지역별 등의 카테고리로 유형화하여 유사한 사역의 어려움을 함께 겪고 있는 목회자들과 사모들 간의 유용한 교제의 장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셋째, 대형교회들의 '성장의 절제'와 '섬김'이 필요하다.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목회자들의 경우 대형교회들의 성장의 절제와 섬김을 요구하고 있다. 즉 지역 내 교세의 양적 성장은 분립개척과 지역 내 작은 교회 섬김으로 변화되어져야 한다는 것. 구체적으로 성도들의 지속적인 순환봉사 지원, 헌신예배의 지역 내 교회 섬김, 재정 섬김 등의 내용들을 제시했으며, 이는 노회와 교단 목회자들의 의식 및 풍토 개선의 노력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신학교 차원의 작은 교회 사역을 위한 교육과정과 지원이 요구된다. 먼저 신학교의 교육과정 내에서 작은 교회 사역을 위한 교과목 개설과 실제 현장 사역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들어볼 수 있는 강연과 세미나가 필요하다. 또한 개척에 대한 소명을 가진 목사후보생들을 위해 신학교 재학시절 개척교회 봉사와 개척 사역자들의 교류의 기회를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 또한 신학교의 지속적인 개척 사역자들의 후속관리를 통해 그들의 내면적인 아픔과 사역의 새로운 방향과 내용들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2012년 10월 13일 기독교보. "한국복음주의 기독교교육학회 2012년 추계학술대회 제20회 논문 발표회" 구본철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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