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삼아라 (마 28:16-20)
예수님께서 부활승천하시면서 열한 제자들에게 위대한 명령을 주셨습니다. "제자를 삼아라"(19)는 명령입니다. 모든 민족에게 "가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함으로써(19,20) 제자를 삼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열한 제자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이 명령을 받자마자 곧장 제자를 삼았을까요? 그렇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뵈올 때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습니다(17).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명령에 제자들이 반응하여 어떤 행동을 취하였는지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고 마쳤습니다.
마태복음 안에서 제자들을 살펴보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누가복음의 마지막 기록에서는 제자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한 것이 나옵니다(눅 24:52,53). 마가복음은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는 예수님의 명령에 제자들이 반응하여 나가서 두루 전파한 것을 마지막에 기록하고 있습니다(막 16:20). 그러나 마태복음은 제자들의 반응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추측해보면 성전에서 찬송하고 복음을 전파하긴 하였지만 본격적으로 제자를 삼지는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제자를 삼는데 모든 것이 아직은 부족하였을지도 모릅니다. 제자삼을 만한 권능이나 말씀에 대한 깊이가 부족했을 수도 있습니다. 초보적인 상태에 놓여있었으므로 본격적으로 제자를 삼는데는 역부족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계기로 인해 그들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의 명령대로 제자를 삼게 되었습니다. 복음서에는 이러한 기록을 볼 수 없지만 사도행전을 보면 그것을 보여줍니다. 제자 삼는 사역이 시작된 것을 생생하게 기록해놓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 14절 이후를 보면 제자들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가서 세례를 베풀고 가르쳐 지키도록" 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행 1:4) 받고 난 이후부터(행 2:1-4) 일어났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제자들이 약속대로 성령을 충만하게 받게 되자 그때부터 예수님의 명령을 충실하게 잘 수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볼 때 예수님의 명령을 받았다고 해서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런 위대한 명령을 받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늘 음성을 들었다고 해서 명령을 잘 따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직접 대면하고 "제자 삼아라"는 예수님의 음성을 직접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저도 역시 "제자 삼아라"는 우렁찬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자를 잘 삼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약속하신 성령을 보다 더 충만하게 받을 때 그때서야 비로소 임무를 잘 수행해나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더욱 더 성령 충만받으시길 바랍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을 믿으시고 간절히 구하십시다. 하나님의 약속은 거짓이 없습니다.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약속받은 성령을 구하기만 하면 때가 되면 반드시 받게 되어 있습니다.
성령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지혜도 구하면 받게 된다고 약속한 대로 받게 됩니다(약 1:5). 추수할 일꾼도 구한 대로 받습니다(마 9:38). 다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4)고 하셨고, "너희 믿음 대로 되라"(마 9:29 등)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손에 잡히지 않고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도 약속하신 대로 반드시 받은 줄로 믿고 마치 있는 것처럼 여기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실제로 믿어지고 마음에 확신과 평안이 오고 기쁨이 생기고 감사가 나옵니다. 그렇게 하면서 때를 기다리다 보면 심어놓은 기도대로 믿음대로 실제로 거두게 됩니다. 성령을 충만하게 받게 됩니다. 지혜도 받고 동역자도 생기게 됩니다. 재정이나 다른 것도 공급받게 됩니다. 그리하여 "제자 삼는" 위대한 사명을 점점 더 잘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을 충만하게 받아 성령의 은사로 예수님의 증인의 사역을 잘 감당하시고, 삶에 있어서도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를 많이 맺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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