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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강해/주일설교

걸림돌이 디딤돌이 되어 줍니다 (삼상 18:6~9)

by 이서영 목사 2015. 7. 17.

걸림돌이 디딤돌이 되어 줍니다 (삼상 18:6~9)

 

다윗은 초기에 큰 걸림돌을 두 개 만납니다. 적국의 골리앗 장군과 아군의 사울 왕입니다. 이 두 사람은 모두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들은 다윗의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걸림돌이 다윗이 왕이 되는데 큰 발판이 되어주었습니다. 걸림돌이 디딤돌이 되어준 것입니다.

 

무명의 다윗, 전쟁터에 있는 형들의 안부를 물으러 왔던 소년이 골리앗을 만났기 때문에 발판을 얻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골리앗이 나타나자 이스라엘은 왕부터 시작해서 장군도 병사도 모두가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다윗이 용감하게 나서서 골리앗을 쓰러뜨렸습니다.

 

그러자 여인들이 이 소식을 듣고 각 성읍에서 나와서 크게 환영했습니다. 여러 가지 악기를 들고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본문 7절입니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다윗은 골리앗 사건으로 인해 이스라엘 나라에서 왕보다 더 유명 한 인물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심지어 적군인 블레셋에까지 소문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목동일 때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아버지도, 형들도 우습게 여겼습니다. 전쟁터에 왔을 때 큰 형 엘리압은 “어찌하여 여기에 왔느냐? 들에 있는 양은 누구에게 맡겼느냐? 나는 네가 교만하고 마음이 완악한 것을 안다. 네가 전쟁을 구경하러 왔구나!” 하면서 화를 내었습니다. 아무도 다윗을 대단한 인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무시당했습니다.

 

심지어 싸움을 싸우러 나간 골리앗도 다윗을 코 흘리게 정도로 우습게 봤습니다. 골리앗이 다윗을 보고 “내가 개인 줄 알고 막대기를 들고 나와서 나와 싸우려느냐?”고 업신여겼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오히려 당당하게 맞섰습니다. “당신은 칼로 싸우고,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고 방패를 들고 싸운다. 그러나 나는 만군의 하나님, 다시 말해 전 세계의 모든 군사를 지휘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의 이름으로 싸운다.” 거대한 골리앗은 큰 소리만 “뻥뻥” 쳤을 뿐 힘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픽” 쓰러졌습니다. 조롱했던 다윗의 물매 막대기와 물매 돌 한 개에 맥없이 쓰러진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은 걸림돌이 디딤돌이 되어 줍니다. 걸림돌이 크면 클수록 큰 디딤돌이 되어 큰 발판이 되어줍니다. 골리앗이 이스라엘 전체를 “벌벌” 떨게 만든 굉장히 큰 거대한 걸림돌이었기에 다윗을 일약 유명 스타로 만들어준 것입니다. 세계적인 시인인 바이런이 말한 것처럼 아침에 자고 일어나보니까 유명해진 것입니다. 다윗은 어제까지만 해도 들에서 양을 치던 평범한 시골뜨기 소년이었습니다. 그런데 골리앗을 쓰러뜨린 오늘은 이스라엘의 유명한 스타가 된 것입니다.  

 

많은 여인들이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오는 이 사울 왕과 다윗을 환영하러 나왔습니다. 여인들은 악기를 두드리면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 이 짧은 노래였지만 사울 왕과 다윗의 미래를 크게 뒤바꾸어 놓았습니다. 사울 왕은 이 노래를 듣고 불쾌해 하고 심히 노하기까지 했습니다. 본문 8절입니다. “그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이르되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 이날 후로 사울 왕은 다윗을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윗 앞에 새로운 걸림돌이 하나 등장한 것입니다.

 

여자 친구들끼리 질투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10대는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친구, 20대는 성형수술을 표시나지 않게 해서 더 예뻐진 친구, 30대는 공부도 못하고 모든 점이 자기보다 뒤쳐졌는데 시집 좋은데 가서 잘 나가는 친구, 40대는 밤낮 놀러 다니고 골프를 치면서도 자식은 좋은 대학에 들어간 친구, 50대는 먹어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친구, 60대는 건강하고 돈이 많은 친구, 70대는 자녀가 잘 효도하고 남편은 건강한 친구, 80대는 그 친구가 아직도 살아 있는 친구라고 합니다. 친구가 잘 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나보다 남이 더 잘 되는 것은 못 봐줍니다. 이것이 시기심입니다.  

 

그런데 시기심이 없다면 사람이 아닙니다. 시기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죄의 본성을 반드시 타고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시기심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시기심과 처절한 싸움을 벌여 억제하느냐, 아니면 그 시기심이 나는 대로 행동에 옮겨 버리느냐 입니다. 죄의 심각성을 깨닫고 회개하며 멀리하려고 몸부림치는 사람은 성도요 죄가 주는 유혹에 따라 죄에 대한 감각도 없이 죄와 더불어 먹고 마시는 사람이 세상 사람입니다. 이 태도에 따라 미래가  달라집니다.

 

시기심으로 상대방이 흔들 때 이를 잘 극복해야 합니다. 또한 시기심으로 자신의 마음이 흔들릴 때 잘 극복해야 합니다. 다윗이 무명일 때는 아무도 흔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자기보다 잘 나야 하는데 다윗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유명해지자 흔드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것도 다윗이 전쟁에 나갈 때 군복도 주고, 칼도 주고, 투구와 갑옷까지 준 사울 왕이었습니다. 친절하게 배려해주던 사울 왕이 시기심이 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시기심을 극복하지 못한 사울 왕은 걸핏하면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 시기심 때문에 사울 왕은 내려가고 추락했습니다. 사울 왕은 산산이 부서지고 무너지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국정을 뒤로하고 군사를 동원해서 전국을 돌면서 다윗을 이 잡듯이 샅샅이 뒤졌습니다. 그럴수록 다윗은 이스라엘에서 더욱 더 유명해졌습니다. 다윗을 그냥 내버려두었으면 아무 존재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 왕이 대적할수록 다윗의 이름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점점 더 뜨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올라가고 상승하는 사람, 세워지고 높여지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껄끄러운 사울 왕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사울 왕을 만나지 않았다면 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큰 걸림돌을 만났으므로 그것이 발판이 되어준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걸림돌이 디딤돌이 된 것은 다윗이 하나님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쳐부술 때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아갔습니다. 적군에게는 단호하게 대적했습니다. 그러나 아군인 사울 왕을 대할 때는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왕으로 대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사울 왕을 피해서 광야에서 다닐 때 하나님을 더욱 더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위기 속에서도, 위협 속에서도 가는 곳곳마다 하나님과 함께 한 것입니다. 걸림돌이 디딤돌로 바뀌어 발판이 되어준 것은 하나님을 믿고 따랐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우리를 힘들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걸림돌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걸림돌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를 나답게 만들고 더욱 더 존귀한 자리로 올라가도록 만드는 디딤돌입니다. 괴롭히고, 분통이 터지게 만들고, 두려움을 줄지라도 결국은 발판이 되어줍니다. 적군의 골리앗과 같은 걸림돌, 아군의 사울 왕과 같은 걸림돌은 모두 발판이 되어 줍니다. 나의 안과 밖에 있는 사람들 중에 걸림돌이 많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사람과 멀리 있는 사람 가운데 걸림돌이 있습니다. 걸림돌이 걸림돌로 그대로 있으면 부흥이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걸림돌을 극복하면 디딤돌이 되어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 국가적으로 부흥이 오게 됩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만나는 그 어떤 걸림돌이든 다윗처럼 하나님을 의지하고 꿋꿋이 살아가면 결국 자고나면 유명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 말씀에 순종하여 용서하고 참아내고, 때론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가면 걸림돌이 디딤돌이 되어 우리가 가는 길에 발판이 되어 줄 것입니다. 신앙의 거목들과 신앙의 스타들은 훼방꾼인 걸림돌을 극복하고 디딤돌로 만들어 버린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주님 안에서 골리앗과 같은 걸림돌과 사울 왕과 같은 걸림돌을 발판으로 삼아 점점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분명히 그 걸림돌은 우리의 디딤돌이 되어 우리를 그곳에 올려다 줄 것입니다.

 

 

[2010 참좋은제자들교회 https://cafe.daum.net/truegooddisciples/IPZB/30 담임목사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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