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1:2) 함께 있는 모든 형제와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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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함께 있는 모든 형제와 더불어 갈라디아 여러 교회들에게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음직도 하다마는 품어가 반길 이 없을 새 글로 설워하나이다.” 이 조홍시가(早紅柿歌)는 박인로(朴仁老, 1561~1642)가 41세 때인 1601년(선조 34)에 지은 시조이다. 한음 이덕형을 찾아갔을 때 내어놓은 홍시를 보고 이미 돌아가시고 안 계신 어버이를 그리워하며 쓴 작품이다.
반중은 “쟁반 위에 놓인”이라는 뜻이고, 조홍감은 “일찍 빨갛게 익은 감”을 뜻한다. “유자 아니라도”는 중국 삼국시대 육적회귤(陸績懷橘)이란 고사 속에 나오는 여섯 살 난 육적(陸積)이 스승인 애술(哀術)을 찾아갔을 때 대접으로 나온 귤을 어머니에게 드리려고 몰래 품었던 것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게 있어도 죽고 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살아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전 9:4 모든 산 자들 중에 들어 있는 자에게는 누구나 소망이 있음은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기 때문이니라. 아무리 동물의 왕이라도 죽으면 살아 있는 강아지보다 못하다. 없어보면 얼마나 귀한 줄 알게 된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때가 늦다. 후회해도 소용없고 잘해주려고 해도 소용없다. 있을 때 잘 해야 한다.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이가 많은 어리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있을 때 잘해야 한다. 그러므로 속이 상할 때 그 미운 대상이 없다고 자꾸만 가정해보시길 바란다. 없을 때 보다 있을 때가 훨씬 더 큰 유익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없어졌을 때 후회하지 마시고 있을 때 잘하시기 바란다.
오늘날 보복운전에 대해 처벌이 강화되는 추세이다. 과거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왜 강화시키고 있나? 원수 갚는 게 좋지 않아서 그렇다. 개인이 직접 나서서 보복하면 보복하는 사람이 처벌받도록 되어 있다. 국가가 나서서 재판을 통해 공정하게 처벌하도록 되어 있다. 그렇게 해야 개인적으로 원한을 갖지 않게 된다.
보복하기 시작하면 보복은 꼬리를 물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회가 살벌해진다. 원수를 갚겠다고 나서면 보복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보복 당한 사람은 잘했든 못했든 또다시 보복하려고 덤벼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보복이 능사가 아니므로 보복하지 말라는 것이다. 보복은 함께 하는데 있어 최대의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보복하지 말고 용서해주고 축복해주라고 하신 것이다. 마 5: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눅 6:27 그러나 너희 듣는 자에게 내가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그렇게 해야 보복이 끝나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그리고 다음 후손들이 함께 사이좋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보복하면 다음 후손끼리도 보복하게 된다.
직접 나서서 보복하면 법적으로 오히려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보복은 국가기관에 맡겨야 한다. 이러한 원리는 이미 성경에서 제시해주고 있는 원리이다. 원수 갚는 것을 직접 처리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고 원수를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친히 처리하시는 것은 마치 국가기관이 재판과정을 통해 처리하는 것과 같아 보인다. 롬 12: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는 원수지간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미워하시지도 잘라버리시지도 않으시고 사랑해주셔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 롬 5: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이처럼 원수지간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용서하셨기 때문에 원수가 아니라 오히려 자녀가 된 것이다. 사랑해주신 결과, 보복하지 않고 속죄제물과 화목제물로 예수님을 십자가 위에 드려지심으로 정반대로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영원히 함께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복음은 무엇인가? 간단하게 한 마디로 말해야 한다면 예수님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왜 복음이신가? 임마누엘이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임마누엘은 무언가? 마 1: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함께 할 수 없는 사이인데 예수님께서 대속해주셔서 하나가 되게 되었고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항상 분리된 채로 살아야 하고 죽어서도 영원히 분리되어 지옥에 떨어져 살게 된다. 그러나 임마누엘의 축복과 은혜를 힘입어 하나가 되고 함께 하게 되므로 천국에서 영원히 함께 살게 된 것이다. 이것이 복음이 되는 이유다.
오늘 본문을 보면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교회에 편지를 써서 보낼 때 “함께 있는 모든 형제들과 더불어”라고 한 것을 볼 수 있다. 함께 하면서 함께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장 8절에서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라고 한 것을 보면 더 한층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가”라고 한 것은 하나 되어 함께 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함께 하고 있는 형제들은 구체적으로 누구를 가리키는가? 2장 3절에 “그러나 나와 함께 있는 헬라인 디도까지 억지로 할례를 받게 하지 아니하였으니”라고 하고 있다. 디도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데 헬라인 디도가 억지로 할례를 받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할례와 상관없이 예수님을 믿으면 이방인도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3장 28절을 보면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고 하였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는 예수님의 피로 맺어진 예수님의 한 가족이다. 예수님이 화목제물이 되어주셨기 때문이다. 롬 5: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요일 4: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예수님은 ‘맏이’라고 하셨다. 롬 8: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 성도는 예수님의 영적 동생들이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으로 가로막고 있는 막힌 담을 헐어버리셨다. 엡 2: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그리하여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도, 우리 형제간의 사이도, 특히 하나님과의 사이를 하나가 되도록 회복시켜 주신 것이다.
마귀는 서로 다투게 한다. 화평이 사라지게 한다. 화평을 제하여 버리므로 서로 다투게 만들고 서로 죽여서 멸망하도록 한다. 마귀가 하는 짓과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잘 요약한 말씀이 있다. 요 10:10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골 1: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성령님께서도 하나가 되게 하신다. 그래서 성령님이 충만해지면 화평해진다. 그러한 성품이 있으시므로 성령님이 충만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런 열매가 맺힌다. 갈 5: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엡 4: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하나님은 무질서, 분열하는 하나님이 아니시다. 고전 14:33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 모든 성도가 교회에서 함과 같이. 요 10:30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하신대. 딤전 1:17 영원하신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영원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요일 5:8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은 합하여 하나이니라. 유 1:25 곧 우리 구주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영원 전부터 이제와 영원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삼위일체의 하나님은 이렇게 하나이시다. 하나님은 항상 하나가 되셔서 항상 함께 하신다. 하나님 자신의 속성이 그러하시기 때문이시다. 그래서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와도 함께 하시고, 예수님께서도 함께 하시고, 성령님께서도 함께 해주신다. 뿐만 아니라 우리 서로도 하나가 되게 하시고 함께 하도록 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속에 가득 찰수록 그렇게 된다. 이것이 복된 소식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나가 되는 복음의 혜택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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