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高神에 주신 福, 잘 계승하고 전수합시다!
- 김철봉 목사 고신총회장 사직동교회 담임
- 기독교보 2015.08.26 17:2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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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와 복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심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수고를 과시하거나 자랑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전적으로 우리를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엘 샤다이’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전능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그 어떤 것도 필요치 않으십니다.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분’이십니다(행 17:25). 구약의 미가 선지자가 이 원리를 정확하게 설명했습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께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미가 6:6,7)
인간의 심성은 묘하기가 그지없습니다. 은혜를 기억해 감사하면 우리의 심성은 맑아지고 고와집니다. 반면, 은혜를 기억할 줄 모르고 배은망덕하면, 그 사람의 영혼과 심성은 점점 거칠어지다가 마침내 황폐하게 됩니다. 사탄이 사탄이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할 줄 모르고, 온통 불만으로 가득 차 하나님을 향해 불평을 쏟아 내다보니 천사가 사탄으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가리켜 ‘나의 벗’이라고 말씀하시고, 다윗을 가리켜서는 ‘내 마음에 합하는 사람’이라고 자랑하시는 이유는 이 두 사람은 그 중심이 한 결 같이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오직 감사와 찬양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종에게 여러분을 통해 ‘高神’의 총회장으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 무겁고 신중한 직분을 감당하다보니 하나님께서 우리 총회 위에 내려주시는 복이 심히 아름답고 크다는 사실을 강렬하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복을 전국교회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1. 高神總會를 허락하심
1945년 8월 15일, 하나님은 우리 민족에게 광복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5천년 유구한 역사와 나름의 특별한 문화를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일제의 강압지배를 받은 것은 정말 창피하고 자존심 상하는 역사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게 됐습니다. 한국교회가 해방(광복)과 더불어 분명하게 정리해야 할 것은 ‘일본신사에 한국교회가 공적으로 참배한 죄’를 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이 최소한의 회개를 요구하는 옥중성도들을 구박하고 한국교회로부터 내쫓았습니다. 결국 1946년 9월, 하나님은 ‘高神’을 이 땅에 허락하셨습니다. ‘신앙의 정통과 생활의 순결’이라는 간단명료하면서도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생활’을 정확하게 담고 있는 고신정신은 한국교회를 살리는 자극이요 도전입니다. 어두운 바다에 등대가 있어야 하듯, 高神은 지금 이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늘 조심하면서 이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이제 한국교회가 이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 고신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
우리 대학은 벌써 6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신기하고 과분한 축복입니다. 이 땅에서 60년 이상된 사립대학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대학과 신대원은 참으로 독특하고 꼭 필요한 학교입니다. 우리나라에 대학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고신대와 고려신학대학원은 꼭 필요한 대학이고, 꼭 존재해야 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잘 가꾸고 잘 지켜야 합니다. 세상 풍조를 따라 학교를 자꾸 키우려 하지 말고, ‘작지만 강한 대학’을 지향합시다. 어두운 밤에는 작은 촛불도 어둠을 몰아내고 밝은 빛을 비출 수 있습니다. 신앙과 인생관에 대한 확신, 그리고 실력이 탁월한 학생으로 인재를 지속적으로 길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복음병원
현대사에서 ‘기독교병원’은 현대의술의 선구자로서 세상이 높은 신뢰를 보내줍니다. 우리 高神 총회에 ‘복음병원’이 있다는 것은 또 하나의 과분한 은총입니다. 문제는 이름 그대로 ‘복음의 병원’으로 지속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자면 모든 구성원들이 남다른 사명감과 헌신의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정말 고상하고 아름다운 병원이 돼야합니다.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 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害)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빌 3:7,8)
고려학원의 이사와 이사장, 그리고 병원장 선임 문제, 병원 운영 문제 등으로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일은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신앙과 교리적으로는 숱한 모순을 갖고 있지만, 경영면에서는 높은 청렴성과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로마교회의 병원들이 세상의 신뢰를 크게 얻어가고 있는 현실을 예사로 봐 넘기지 말기를 바랍니다.
4. 세계선교센터
대전에 세워진 우리 高神의 세계선교센터는 이제 한국교회의 보물이요, 자랑이 되고 있습니다. 본래 이곳은 미국 선교사 마을이었습니다. 미국의 선교부는 한국에서의 100년 선교역사에 즈음해 충분히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미국으로의 철수를 결정하면서 기도하는 중 선교사 마을을 高神 총회에 무상기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과분한 하나님의 은혜입니까?
세계를 위해 ‘제사장 나라’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의 선교사를 양성하고 세계선교를 효과적으로 수행해 나가도록 선교본부와 선교이사회는 총회의 격려와 지도 속에서 수준 높은 高神 선교사역을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5. 고려총회와의 통합
1975년 당시 필자는 고려신학대학원 3학년 졸업반이었습니다. ‘성도간의 세상법정 소송’ 문제로 총회내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으며 1976년 마침내 일부 형제들이 스스로 떠나갔습니다. 세월은 참으로 빠르게 지나 어느덧 40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조국 분단 70년, 우리는 남북이 자유민주평화통일이 되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이 소원을 하나님께 담대하게 기도하려면 高神부터 먼저 ‘하나’가 돼야 한다는 당위성이 우리를 압박했습니다. 이 감동 때문에 총회의 허락을 받아 지난 1년간 기도하면서 때로는 숨 죽여가면서, 형제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조심하면서 우리는 빈번하게 만났습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귀하게 여겼습니다. 신뢰가 쌓여가면서 마음들이 열렸습니다. 만나고, 얼굴을 대하고, 알고 보니 서로가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분들이었습니다. 마침내 양 통합위원 14인은 얼싸안고 볼을 비비면서 하나가 됐습니다. 역사적인 ‘통합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이미 양 운영위원회에서 통과됐으며, 이제 임박한 9월 총회에서 ‘박수’로 승인하는 절차만 남겨 두고 있습니다. 40년! 더 지나가면 통합은 정말 어려워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묘한 시점에 우리들에게 ‘통합: 하나 됨-본래의 하나로 돌아감’에 대해 같은 마음, 같은 간절함 그리고 같은 열심을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 高神 총회는 소중한 200여 교회 형제들을 정말 따뜻이 존중하고 환영합시다. 예의를 갖춰 인사하고 대화합시다. 서로 위로하고 격려합시다. 우리의 하나 됨이 한국교회에 귀감과 도전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高神에게 주시는 福 다섯 가지를 열거해 봤습니다. 이 모두가 전적으로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요, 우리로서는 과분한 복입니다. 조심하면서 겸손하게 이 복들을 잘 간직하고, 우리의 후세들과 한국교회를 위해 더 아름답게 계승하고 전수시켜 나갑시다. 할렐루야!
주후 2015년 8월 25일
총회장 김철봉 목사
기독교보 ks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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