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 판에 쓰리니 (출 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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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사도신경), 달고 오묘한 그 말씀 (새200장), 기원기도, 성경봉독, 말씀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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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연예인이나 유명 체육인이 사인해주면 서로 받으려고 야단입니다. 대통령의 친필도 하사받으면 굉장히 좋아합니다. 귀한 사람의 친필은 매우 값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 친필을 간직하려고 애를 씁니다.
친필을 가지고 다니거나 액자에 넣거나 돌판에 새겨서 건물입구에 두기도 합니다. 이렇게 간직하는 이유는 오랫동안 잘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역시 이보다 더 오랫동안 잘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친필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 세상에 친필로 써 주신 일이 딱 한 번 있습니다. 본문 34절을 보면 “내가 그 판에 쓰리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써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돌판을 만드시고 그 돌판 양면에 친필로 십계명을 써 주신 것입니다(출 32:15,16). 우리는 이 십계명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시내 산에 나타나신 하나님은 이전에 나타나신 하나님과는 다릅니다. 에덴동산에 나타나신 하나님은 바람이 불 때 거니시는 정도였습니다(창 3:8).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에녹과 동행하셨으며(창 5:22) 노아와도 동행하셨는데(창 6:9) 어떻게 나타나셔서 동행하셨는지 구체적으로는 잘 모릅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나타나신 것인지 자세히 말해주지 않습니다. 다만 환상 중에 만나주신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창 15:1). 이삭에게도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지만 역시 분명하지 않습니다(창 26:2). 야곱은 꿈을 통해 만나주셨다고 했습니다(창 28:12).
그런데 시내 산에서 강림하실 때에는 굉장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시내 산 이전에 만나주실 때에는 알듯 모를듯하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모든 백성들이 분명하게 잘 알아볼 수 있도록 나타나신 것입니다. 인간 세상에 이러한 일이 일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첫째 날과 둘째 날 백성들이 옷을 빨고 여인을 가까이 하지 않고 성결하게 준비했습니다. 그런 후 셋째 날에 하나님께서 강림하셨습니다. 아침에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소리가 매우 크게 들려서 모든 백성들이 떨었습니다.
그리고 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불 가운데서 강림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연기가 옹기 가마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이렇게 강림하시는 것을 보려고 온다면 죽기 때문에 시내 산에 오르지 말도록 했습니다(출 19:16~18).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나타나셨을까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언약하실 때에도 조용하게 언약하셨습니다. 그런데 시내 산에서 언약을 체결하실 때에는 왜 이런 두려운 일들이 일어났겠습니까? 이 모든 것은 십계명이 그 어떤 언약보다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자신의 백성들을 아낌없이 사랑하셨습니다. 사랑하셨기 때문에 친히 강림하셔서 친히 돌판에 써주신 것입니다. 십계명을 통해 하나님과의 언약을 잘 지키도록 하심으로써 언약대로 백성들이 복을 얻고 생명을 얻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백성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것을 외면해버렸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고 있던 사십일 동안 그 기간을 참지 못하고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출 32:1)고 하면서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것을 예배하며 그것에게 제물을 드렸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시고 양면에 직접 쓰신 두 증거판을 들고 내려오다가 (출 32:15,16) 이 장면을 보고 크게 노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판들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다시 기회를 주셨습니다.
본문 1절과 28절을 보면 깨뜨린 처음 판에 있던 말, 곧 언약의 말씀인 십계명을 그 판들에 다시 친필로 기록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소중하게 여기시기에 친히 강림하셔서 또다시 친히 친필로 써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시므로 그들의 생명과 삶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잘 지켜서 잘 되기를 바라셨기에 다시 써 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십계명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찮게 여긴 이스라엘 백성과 같지는 않는지요? 아니면 하나의 율법으로만 여기지는 않는지요? 십계명은 법이라기보다는 생사화복이 담겨져 있는 언약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인 십계명을 귀하게 여기고 꼭 암송하고 지켜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생명과 복을 풍성하게 누리게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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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심기도(하나님께서 친히 써 주신 언약의 말씀인 십계명을 잘 지키게 하옵소서), 주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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