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적강해/주일설교

[어린이주일] 생육하고 번성하는 교회 (창 1:26~28)

by 이서영 목사 2015. 7. 17.

어린이 주일 - 생육하고 번성하는 교회 (창 1:26~28)

 

세상을 다스리고 자연을 다스리는 존재는 무엇일까요?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무엇이 지배하겠어요? 밀림이? 고래가? 사자가?  사람이 없으면 아무도 지배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은 사람만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누가 지배하고 가꾸어주나요? 세상은 혼란스러워질 것입니다. 한쪽 생태계가 죽어가도 살려내지 못할 것입니다. 자연재해가 일어나도 복구해 줄 수 없습니다. 사람이 있어야 관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을 창조하신 후에 관리하는 임무를 주셨습니다. 창세기 2장 15절.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경작하며 지키게 하셨습니다. 관리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이 있어야 세상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과학이 많이 발달했습니다. 가면 갈수록 신기한 것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을 닮은 로봇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신식 최첨단의 기계라 해도 기계가 모든 것을 자동으로 척척 해줄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옆에 있어야 합니다. 거들어 줘야 합니다. 에너지를 공급해주고 수리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본문 27절~28절 합독.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아멘.

 

정복하고 다스리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고 했나요? 번성하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번성하는 방법은? “생육하고” 첫째는 “날 생” 낳아야 하고, 둘째는 “기를 육” 길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많이 낳아서 잘 길러야 땅을 정복하고 생물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복을 받아 생육하고 번성할 때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고 생물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고 결혼이란 제도를 통해 자녀를 많이 낳게 하신 것입니다. 많이 낳고 잘 기르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오늘날 사람이 줄고 있습니다. 농촌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노인들만 주로 남아 있고 젊은 층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결혼할 배우자가 없어 노총각이 결혼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동남아 등지의 신부와 국제결혼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겨우 아이를 몇 명 낳는 수준에 그치고 맙니다. 그래서 각 시군구마다 출산장려금을 주어서라도 아이를 낳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이 낳는 것을 꺼리고 있습니다. 아니 결혼조차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농촌 같은 경우에는 빈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집 없는 사람에게는 희소식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와서 살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귀농정착자금을 지원해주기도 합니다. 이 역시 일시적인 효과를 볼 뿐입니다. 결국은 빈집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이 비면 안 됩니다. 집안에 사람이 꽉 들어차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자랄 때만 해도 한 집안에 보통 여덟 식구, 열 식구가 살았습니다. 지금은 그 절반이하입니다. 집 평수는 과거보다 엄청나게 넓어졌지만 사람 수는 반대로 반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집안에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방만 많고 집만 크지 사람이 별로 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로는 땅을 정복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땅에 정복당하고 있습니다. 농사지을 사람이 부족해서 땅이 황무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집을 정복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집에 얹혀살고 있습니다.  다스리고 지배하고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줄고 있으니 당연히 지배력이 약해진 것입니다.

 

집 안에는 아이 울음소리, 떠드는 소리, 웃는 소리가 끊이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집은 엄청 큰데 그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적막감만 감돌지 않나요? 집안에 자녀와 자손이 그득해야 합니다. 시편 127편 4절.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과 같으니”. 전쟁할 때 화살이 많으면 좋지요? 그러나 화살이 떨어지면 어떻게 되겠어요? 떨어지면 주으면 된다는 유머가 있습니다만 전쟁에서 화살이 떨어지면 집니다.

 

화살이 많아야 됩니다. 그래서 5절을 보면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라고 한 것입니다. 화살부대가 많고 그들의 화살통에 화살이 가득하면 성을 정복하기가 쉽습니다. 적군과 담판할 때 두려움을 주어 항복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수치를 당하지 않습니다.

 

화살은 어린이를 말합니다. 어린이는 이처럼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많이 낳고 잘 자라서 세상을 정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국가에서 어린이날까지 만든 것입니다. 심지어 국민교육헌장뿐만 아니라 어린이 헌장도 만들었습니다. 어린이의 복지증진을 위하여 국가·사회·가정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기본적인 사항을 명문화한 것입니다.

 

기본구상은 제네바 선언, 국제연합 아동헌장에 나타난 사상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1957년 2월 마해송·방기환·강소천·이종환·김요섭·임인수·홍은순 등 7명이 한국동화작가협회의 이름으로 제안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보건사회부는 이 제안을 기초로 하여 초안을 마련했고, 각 단체와 권위자의 자문을 받아 완성했습니다. 그해 5월 5일 제35회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내무부·법무부·문교부·보건사회부의 4개 부처 장관의 명의로 공포했습니다.

 

어린이헌장은 "어린이는 나라와 겨레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사람이므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귀히 여겨 옳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힘써야 한다"는 전문을 비롯하여, 다음과 같은 9가지 조항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① 어린이는 인간으로서 존중하여야 하며 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올바르게 키워야 한다. ② 어린이는 튼튼하게 낳아 가정과 사회에서 참된 애정으로 교육하여야 한다. ③ 어린이에게는 마음껏 놀고 공부할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④ 어린이는 공부나 일이 몸과 마음에 짐이 되지 않아야 한다. ⑤ 어린이는 위험한 때에 맨 먼저 구출하여야 한다.

 

⑥ 어린이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악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⑦ 굶주린 어린이는 먹여야 한다. 병든 어린이는 치료해주어야 하고, 신체와 정신에 결함이 있는 어린이는 도와주어야 한다. ⑧ 어린이는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고 과학을 탐구하며 도의를 존중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⑨ 어린이는 좋은 국민으로서 인류의 자유와 평화와 문화발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키워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다 커서 어린아이가 없다고 포기하면 안 됩니다. 손자손녀가 있습니다. 손자손녀가 없어도 다 다 큰 아들 딸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어린이날이 아니라 자녀의 날로 여기고 이들 모두를 어린이처럼 귀하게 여기고 돌보아주어야 합니다. “나는 그러한 아이와 자녀마저 없다” 아닙니다. 주위에 어린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어버이날은 공휴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린이날은 공휴일입니다. 왜?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는 가정과 나라의 앞날을 이어나갈 귀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린이 또는 자녀와 함께 하지 않고 모처럼 어른들이 쉬는 날이라고 자기들끼리 산으로 들로 나가면 안 됩니다. 함께 지내도록 공휴일로 지정했으니 함께 지내고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떨까요?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 어린아이가 없으면 교회는 결국 텅텅 비게 됩니다. 영국 교회가 지금 그렇습니다. 한때는 세계 최고의 선교국가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텅텅 비고 나이 많은 분만 일 이십 명 있을 뿐입니다. 가장 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웨스트민스터 교회도 200명 정도입니다. 이 교회는 마틴 로이드 존스목사가 담임했던 교회입니다.

 

이처럼 아이가 없으면 교회도 사라집니다. 정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정복당합니다. 술집, 레스토랑, 유령의 집, 암벽등반, 이슬람 사원 등으로 정복당합니다. 그러므로 어린아이를 귀하게 여기고 많이 낳고 잘 길러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아이를 낳는 법이 무엇일가요? 전도입니다. 많이 낳는 것이 전도이고 잘 기르는 것이 공과공부입니다. 이것을 교회가 놓치면 안 됩니다. 그래서 강력한 전도운동, 강력한 말씀운동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중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도를 많이 해서 많은 아이들을 데리고 와야 합니다. 집만 덩그러니, 교회 건물만 덩그러니 있으면 뭐 하겠어요?  가정이든 나라든 교회든 생육해야 정복할 수 있습니다. 화살통에 화살이 가득해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라고 우습게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귀하게 여기고 관심을 가지고 뜨겁게 전도하시길 바랍니다.

 

가정이든 나라든 교회든 잘 되려면 아이들이 잘 되어야 합니다. 이들은 금방 자라납니다. 초등학생이 중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 청년이 됩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은 가정과 나라와 교회의 미래입니다. 번성하는 교회가 되려면 어린이 전도에도 힘써야 합니다. 아이들은 미래이자 신앙의 계승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아이들의 찬송소리, 기도소리, 성경 읽는 소리가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어린아이를 품에 안고 안수하시고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주일학생은 하나님 나라의 보배요 장래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한 아이의 생활기록부에 비극적인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빈궁한 가정환경과 병약한 몸으로 수업이 어려움” 이 아이의 아버지는 고무공장을 운영하다 부도를 당해 도피 중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채소가게를 운영하며 네 아들을 키웠습니다. 이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 젖을 빨 힘도 없었습니다. 이웃 사람들은 ‘세 살을 넘기기 힘든 아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만약에 죽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노벨상이 없어집니다. 이 아이가 커서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린이를 잘 돌보아야 합니다. 가정에서든 지역사회에서든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특히 교회는 더욱 더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주일학교 어린이는 교회의 미래입니다. 교회가 앞으로 텅텅 비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가득 차는 것이 좋습니까?  이 모든 것은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많이 낳아 잘 길러야 합니다. 생육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전도를 많이 하고 잘 가르쳐야 합니다.

 

소크라테스가 임종을 앞두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만약 아테네의 높은 산에 한 번 오를 수 있다면 사랑하는 나의 시민들에게 외치고 싶다. 여러분은 돌멩이를 모두 돈으로 만들고 싶은가. 그러나 그보다 훨씬 더 소중한 일이 있다. 어린이들에게 좀 더 정성을 기울여라. 그것은 재물과 바꿀 수 없는 귀한 재산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가 주일학교 어린이를 보배로 여기고 전도를 뜨겁게 많이 하고 잘 가르쳐서 가정과 나라와 교회가 번성하길 바랍니다.

 

 

[2010 참좋은제자들교회 https://cafe.daum.net/truegooddisciples/IPZB/16 담임목사 이서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