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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강해/주일설교

앞서 준비해주시는 하나님 (눅 22:7-13)

by 이서영 목사 2015. 7. 17.

앞서 준비해주시는 하나님 (눅 22:7-13)

 

소개해드릴 간증은 가덕도에 있는 가덕교회 강현정 성도님의 간증입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강현정 성도님은 “작은 섬에 있는 작은 규모의 교회이지만 저희 교회의 마음이 하나님께 드려졌을 때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놀라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됨을 고백하며, 언제나 우리 앞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라고 간증하였습니다. 계속해서 강현정 성도님의 간증을 들어보겠습니다.

 

우리 목사님의 소원은 빈 사택을 ‘선교관으로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장로님들과 저희 모든 성도님들은 이 작은 섬에 배를 타고 와서도 한참을 걷거나 마을버스를 타야하는 이곳까지 어느 분이 올까라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선교관을 청소하고 도배도 하고 장판도 바꾸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선교사님 가정이 지내시려면 살림살이가 필요한데 채워졌습니다. 오랜 시간 비어 있고 허전했던 사택이 선교사님들을 맞이할 아름답고 사랑으로 꽉 찬 선교관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진짜 문제는 어느 분이 오시느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선교관에 머무실 선교사님들의 스케줄을 잡으시는 데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호 선교사님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서대경 선교사님 가정으로 시작하여 아르헨티나 윤춘식 선교사님, 인도 박에녹 선교사님 가정, 라오스 강승원 선교사님 가정, 남아프리카공화국 천준혁 선교사님 가정, 이집트 유목민 선교사님 가정, 태국 고성일 선교사님 부부, 이집트 김성재 선교사님 가정,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김영애 선교사님, 카메룬 김은환 선교사님 부부와 이집트 공요셉 선교사님, 레소토 김억수 선교사님 가정까지 2008년 12월 선교관이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기가 막힌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12분의 선교사님을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이렇게 계시다 떠나시는 선교사님이 못내 아쉽고 섭섭하여 목사님께서 선교사님과 각 구역, 기관을 연결하여 더 깊은 교제와 섬김을 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인도는 1구역, 아르헨티나는 2구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청년대학부, 태국은 임마누엘과 중고등부, 라오스는 남전도회와 주일학교··· 이렇게 연결한 후 구역 헌금은 100%, 기관은 헌금과 회비의 50%를 후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이렇게 한 후 헌금의 액수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선교여행을 갈 때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면 저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저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선교여행을 떠날 때 모든 준비는 하나님께서 하시고 저희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보는 것이 저희들의 일이었습니다. 재정 또한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데 감격 또 감격이었습니다. 저희가 선교여행을 갈 것인지 말 것인지로 고민하며, 여러 가지 문제로 힘들어 한 그 때, 우리가 선교여행 갈 줄로 믿고 험한 일, 궂은 일 마다 않으시고 저금을 하셨다며 통장에 든 돈을 모두 주신 집사님을 비롯해 자녀분들에게 받으신 용돈을 꾸깃꾸깃 모아두셨다가 저희 손에 쥐어주시는 할머니 성도님들 또한 잊지 못할 아름다운 손길이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교사님과 사모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106년 만에 처음 선교를 떠나온 교회라 얼마나 가덕교회 선교팀을 축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저희가 보아도 하나님께서 우리 앞서 일하시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선교사님 두 가정을 뵌 것만 해도 큰 감사인데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시고, 먹을 것과 날씨로도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계획하시고 일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작은 가덕도에 복음을 허락해주시고, 교회를 세워주시고, 그 교회 가운데 작은 사택 한 채에 귀한 선교사님들을 보내주셔서 하나 되게 하시고, 선교사님들을 통하여 교회와 성도님들이 온 세상을 품게 하시고, 청년대학부와 중고등부가 그 땅을 밝게 하시고, 주일학교는 밟을 준비를 하게 하심에 하나님께 감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간증을 통해 우리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 것도 없고 막막해도 주님의 명령에 마음을 드리면서 나아가면 해낼 수 있습니다. 사람과 환경과 방법의 문제를 해결 받고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습니다. 앞서 준비해놓으시고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장벽을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동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구약 시대에 앞서 준비하신 하나님은 신약 시대도 앞서 준비해주십니다. 그리고 오늘날 현재도 역시 준비해주십니다. 언제나 동일하신 하나님께서 모든 성도님과 모든 교회에도 동일하게 역사해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여전히 우리 앞에서 준비해주십니다. 그러므로 앞서 준비해주시는 그 하나님을 믿으시고 담대하게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미리 준비해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부모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태어날 아기를 위해 유아용품을 정성껏 준비합니다. 입을 것을 준비합니다. 예쁜 배내옷과 양말과 모자와 신발을 준비합니다. 먹을 것도 준비합니다. 우유병과 이유식에 필요한 그릇과 숟가락, 그리고 턱받이까지 준비합니다. 아이의 놀이를 위해 딸랑이와 모빌 같은 장난감도 준비합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 부모님보다 더 잘 세밀하게 준비해주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거듭 태어난 이후에 살아갈 그 모든 것을 위해 미리 잘 준비해놓으셨습니다. 언제부터 준비해놓으셨을까요? 태초부터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 미리 잘 준비해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준비를 잘하는 분이신지는 창세기 22장 7절에서 14절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경우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번제를 드릴 때 아들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물었습니다. “불과 나무는 있는데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어요?” 아브라함은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실 것이다” 하고는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위에 놓고 칼로 잡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알겠다”라고 하면서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아브라함이 뿔이 수풀에 걸린 한 숫양을 발견하고 그 숫양을 잡아서 아들 대신에 번제로 드렸습니다. 그 상황을 한 마디로 ‘여호와 이레’라고 14절은 말합니다.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 이레’는 구약성경에 한 번 나오는데 “여호와께서 준비하신다”라는 뜻입니다. 복음송 “여호와 이레(2510)”를 다함께 불러보겠습니다. “주님 내 길 예비하신 나 기뻐합니다. 주님 내 길 예비하시니 나 기뻐합니다. 여호와 이레 여호와 이레. 주님 내길 예비하시니 여호와 이레.” 우리의 앞길도 여호와 이레, 우리의 모든 것도 여호와 이레, 우리 가정도 여호와 이레, 우리 교회도 여호와 이레입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우리를 위해 먼저 모든 것을 잘 준비해주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으로서 우리를 위해 먼저 잔치를 준비해놓으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것을 외면합니다. 마태복음 22장 8절의 비유가 말합니다. “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하지 아니하니.”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준비해주신 것은 외면하고 애써 자신이 준비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물거품이 됩니다. 누가복음 12장 20절은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의 잔치를 외면하는 사람들은 마태복음 25장 41절을 보면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갑니다.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베드로후서 2장 17절도 그들의 최후를 말해줍니다. “이 사람들은 물 없는 샘이요 광풍에 밀려 가는 안개니 그들을 위하여 캄캄한 어둠이 예비되어 있나니.”

 

그러나 하나님의 잔치에 응하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마련해놓은 참 좋은 곳으로 들어가서 영원히 행복하게 삽니다. 이것이 진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입니다. 마태복음 25장 34절을 보면 창세로부터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예수님은 우리가 영원히 거할 처소를 예비해놓으시고 우리를 맞이하러 다시 오십니다. 요한복음 14장 2절과 3절이 그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이 영원한 새로운 거처가 얼마나 좋고 아름다운지 사도 요한이 이를 보고 요한계시록 21장 2절에 기록하였습니다.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우리의 영원한 삶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이렇게 귀하고 좋은 천국을 먼저 잘 준비해놓으시고 때가 되면 주시는 것입니다.

 

주님은 늘 먼저 준비해놓으시고 가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믿고 나아가면 됩니다. 요단강을 건널 때도 물을 막거나 가를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럴 능력도 없었습니다. 그저 주님께서 시키는 대로 제사장들이 법궤를 메고 강물에 발을 담그니 물이 순식간에 멈춰버렸습니다. 주님은 늘 모든 것을 먼저 준비해주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주님을 믿으시고 담대하게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성에 입성할 때도 어떻게 되었습니까?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가보니 나귀 새끼가 묶여 있어서 그것을 풀어가지고 왔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사람도 만났습니다. 주인을 만나서 주인의 허락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먼저 사람을 준비해놓으시고 나귀 새끼도 준비해놓으시고 제자들을 보내셨습니다.

 

본문을 보면 역시 잘 준비해놓으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준비해놓으시고 방법을 일러주시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가면 사람을 만나게 되어 있고 시설도 모두 준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면서 “유월절을 잘 마련하여 먹을 수 있도록 하라”고 하셨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막막해서 묻습니다. “어디서 마련하기를 원하십니까?” 마치 오병이어 사건 때 제자들이 “남자만 하더라도 오천 명인데 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것과 같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 내에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준비되어 있으니 일러준 대로 “성내로 들어가면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 사람의 집에 따라 들어가면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사람에게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냐?’ 라고 물어보면 자리를 펴고 준비해 놓은 큰 다락방을 보여줄 것이니 거기서 마련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은 의심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믿고 가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가면 사람도 시설도 모두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믿고 성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그저 따르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13절을 보면 “그들이 나가 그 하신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을 준비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시키신 대로 하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시키신 대로 성안으로 들어갔더니 말씀대로 사람도 만나고 시설도 만나서 유월절을 잘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주 5일 근무제와 주 5일 수업제와 놀토로 인해 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붙잡지 않고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야외로 나가버리도록 방치하면 주일학교도 주일성수도 어렵게 됩니다. 오늘날은 다음 세대의 어린이와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고 선교에 헌신하는 숫자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기독교보 구본철 부장님은 “위협에 주저앉으면 패배자이지만 위협과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다는 의지가 있다면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라고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총회교육원 안동철 개발실장님은 “이제는 목회의 패러다임 자체를 교육목회로 전환시켜야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회심 중심의 목회 패러다임을 ‘그리스도인의 성숙’이라는 폭넓은 개념으로 확대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교회와 우리의 자녀들이 세상을 잘 섬겨 세상을 변혁시키는 개혁주의 그리스도인을 만들어내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할 때 “놀토는 더 이상 한국교회의 위기가 아닌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미션드림선교회의 대표이자 모두가 행복한 교회의 담임인 강장식 목사님은 “서구 교회처럼 토요일을 하나님 없이 노는 토요일 ‘몰락행 놀토’로 만들어서 주일 성수의 신앙이 약화되고 교회마다 젊은 세대들이 떠나고 교회가 세속화의 물결에 침식당하는 그 굴욕의 역사를 우리 한국교회는 반전시켜, 교회에서 노는 토요일 그래서 놀라운 영적 부흥을 경험하는 ‘놀라운 토요일, 놀토’를 만들어보자”라고 강조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십니다. 어린 양이신 예수님을 준비하셔서 속죄해주십니다. 또한 영원히 아름다운 천국을 준비해주시고 거기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 해주십니다. 주님은 이렇게 우리의 영생을 위해 멋지게 준비해놓으셨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에도 우리의 일생을 위해 우리에 앞서 풍성하고 아름다운 생애를 준비해놓으셨습니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은 이처럼 태초부터 영원까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잘 준비해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굳게 믿으시고 주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때론 두렵고 때론 막막하고 눈앞이 아찔한 상황이 오더라도 잘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셔서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생업적으로나 교회적으로 주님께서 이미 잘 준비해 놓은 좋은 사람도 만나시고, 좋은 여건도 만나셔서 주어진 삶과 사역을 기쁘고 행복한 가운데 잘 진행시켜나가시기 바랍니다.

 

 

[2012 참좋은제자들교회 https://cafe.daum.net/truegooddisciples/IPZB/111 담임목사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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