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재개정판) 제7장 예수님 승천 후 성령님의 오심
제7장 개요
제7장은 사도 베드로가 맛디아를 사도로 선택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해서 일심기도를 드리자 성령님께서 임하시는 장면을 거쳐 이방인에게도 성령님이 임하신 것들에 대해 예루살렘에서 회의하는 마지막 장면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7장은 사도행전 가운데 사도 베드로가 직접 등장하는 성경 본문을 찾아내서 쓴 것입니다.
이렇게 한 것은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만나고 체험한 사도 베드로의 입장에서 쓰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마치 사도 베드로가 쓴 것처럼 쓰게 되었으므로 제7장을 “저희들은, 저희들이, 저는” 등의 호칭을 사용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쓰면서 성경 본문의 의미를 그대로 살리려고 해석이나 설명이나 다른 글들을 추가하지 않고 최대한 성경 원문에 가깝게 번역하였습니다.
그리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화폐와 시간, 거리, 부피 등을 현재 기준으로 환산해서 쓰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치심과 사역에 대한 것을 성경 본문의 뜻에 충실하면서도 보다 쉽게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제7장 내용
맛디아 사도 선택❘성령님 강림❘강림 설교❘초대교회의 신앙생활❘못 걷게 된 사람 나음❘공회의 심문❘일심기도❘소유 배분❘바나바❘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표적과 기적❘감옥 개방❘증언과 핍박❘일곱 명의 집사❘마술사 시몬❘바나바와 사울❘애니아❘다비다❘고넬료 가정❘이방 선교 결과 보고❘헤롯 왕❘예루살렘 회의
맛디아 사도 선택 (행 1:12-26)
저희들은 올리브라고 부르는 산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산은 예루살렘에 가까워서 안식일에 걸어가도 되는 길입니다. 저희들은 돌아와서 저희들이 묵고 있는 다락방에 올라갔습니다.
거기에는 저와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함께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여자들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님의 동생들도 모여 있었습니다. 모인 사람들의 수가 약 백이십 명이나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한 마음으로 함께 기도에 힘썼습니다.
그때 저는 그들 가운데 일어서서 말했습니다.
“형제 여러분, 예수님을 잡아간 사람들의 앞잡이가 된 유다를 가리켜 성령님께서 다윗의 입을 통해서 미리 말씀하신 성경이 이루어진 것은 마땅합니다. 이 사람은 저희들 안에 참여해서 저희들 직무의 한 몫을 맡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불의한 삯으로 밭을 샀습니다. 그 뒤에 몸이 곤두박질해서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나왔습니다. 이 일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습니다.
이 밭을 그들 지역의 말로 ‘아겔다마’라고 불렀는데 ‘피의 밭’이라는 뜻입니다. 시편에 기록하기를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하시고, 그곳에 사는 사람이 없게 해 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또한 ‘그의 직분을 다른 사람이 차지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로부터 예수님께서 저희들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져 가신 날까지 주 예수님께서 저희들과 함께 지내실 때 저희들과 항상 함께 다니던 사람 가운데서 한 사람을 뽑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들과 함께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증언할 사람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두 사람을 내세웠습니다. 한 사람은 바사바라하기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라고도 하는 요셉이고, 한 사람은 맛디아였습니다. 저희들은 함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두 사람 가운데 누가 주님께서 선택하셔서 이 봉사와 사도의 직분을 맡을 사람인지 임명해 주소서. 유다는 이 직분을 버리고 자기 갈 곳으로 갔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드린 뒤에 제비 뽑으니 맛디아가 뽑혔습니다. 그러므로 맛디아가 저희 열한 명의 사도와 함께 사도의 수에 들게 되었습니다.
성령님 강림 (행 2:1-13)
오순절 날이 찼으므로 저희들 모두는 함께 한 곳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하늘로부터 마치 강력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은 소리가 났습니다. 그것이 저희들이 앉아 있던 온 집안에 가득 찼습니다. 그리고 마치 불의 불꽃처럼 갈라진 것들이 저희들에게 보였습니다. 그것이 한 사람 한 사람 위에 내려앉았습니다. 그러자 저희들 모두는 성령님으로 충만해졌습니다.
저희들은 성령님께서 크게 분명하게 말하도록 해주심에 따라 각 지역의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세계 각국에서 온 경건한 유대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 소리가 나자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저희들이 각각 자기 지역의 언어로 말하는 것을 듣고 소란해졌습니다. 그들은 모두 놀랐을 뿐만 아니라 신기하게 여겼습니다.
“보십시오! 지금 말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갈릴리 사람들이 아닙니까? 그런데 저희들 각 사람이 태어난 곳의 언어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입니까? 저희들은 바대 사람과 메대 사람과 엘람 사람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 사람과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들과 그레데 사람과 아라비아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저희들 모두는 저 사람들이 저희들 지역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하는 것을 듣고 있습니다.”
모두가 놀라고 몹시 당황해서 서로 서로 말했습니다.
“이 어찌 된 일입니까?”
또 어떤 사람들은 조롱하면서 말했습니다.
“저 사람들은 달콤한 새 포도주에 취했습니다.”
강림 설교 (행 2:14-41)
저는 열한 명의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말했습니다.
“유대 사람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주민 여러분, 이 일을 여러분이 알게 하고자 하니 저의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지금은 아침 아홉 시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생각처럼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닙니다.
이 일은 요엘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마지막 날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겠다.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하고,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나이 든 사람들은 꿈을 꿀 것이다. 그 날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줄 것이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다.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적을 아래로 땅에서는 표적을 보여줄 것이다. 그것은 피와 불과 연기이다. 주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해가 변해서 어두움이 되고 달이 변해서 피가 될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이스라엘 분들이여, 이 말을 들어 보십시오! 여러분도 아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님을 통해 큰 능력과 기적과 표적을 여러분 가운데서 행하셔서 여러분 앞에서 그분을 증명하셨습니다. 그분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심에 따라 넘겨지셨으므로 여러분은 법 없는 사람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죽음에 사로잡혀 있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그분에 대해 말했습니다.
‘나는 내 앞에 계신 주님을 항상 미리 뵈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흔들리지 않도록 그분께서 내 오른쪽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기뻤고, 내 말도 크게 기뻐했습니다. 또한 내 육체는 소망 속에 살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않으시고, 주님의 거룩하신 분을 썩음을 당하시지 않도록 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알려 주셨으니 주님 앞에서 내게 기쁨을 가득 채워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저는 우리의 조상인 다윗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윗이 죽어서 묻혔고 그의 무덤이 오늘까지 우리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선지자이므로 하나님께서 자기의 자손 가운데서 한 사람을 그의 왕좌에 앉히시겠다고 맹세하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미리 보고 말했습니다.
‘그분께서는 음부에 버림을 당하지 않으시고 그분의 육신은 썩음을 당하시지 않았습니다.’
이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살리셨습니다. 저희들 모두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른손으로 예수님을 높이 올리시므로 그분께서 약속하신 성령님을 아버지께 받아서 여러분이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습니다.
다윗은 하늘에 올라가지 못했으나 그 자신이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판이 될 때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하게 알아 두십시오.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주님과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저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었습니다.
“사도님, 그러면 저희들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때 저는 대답했습니다.
“여러분,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각각 세례를 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의 선물을 받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와 먼 곳에 있는 사람, 곧 우리 주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또 여러 가지 더 많은 말로 증언하고 권했습니다.
“여러분은 이 그릇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십시오.”
이 말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이 날 신자의 숫자가 삼천 명이나 더 늘어났습니다.
초대교회의 신앙생활 (행 2:42-47)
그들은 저희 사도들의 가르침으로 서로 교제하고, 빵을 떼고, 오직 기도하는 일에 힘썼습니다. 저희들을 통해 기적과 표적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신자들이 두려워했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모두 함께 모여 모든 물건을 함께 사용했습니다. 또한 재산과 소유물을 팔아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습니다. 날마다 한 마음으로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빵을 떼면서, 큰 기쁨과 순수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모든 백성에게 호감을 얻으므로 주님께서 구원받는 사람들을 날마다 더해주셨습니다.
못 걷게 된 사람 나음 (행 3:1-4:4)
오후 세 시 기도 시간에 저와 요한은 성전에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태어나면서부터 못 걷게 된 사람을 메고 왔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가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문’이라는 성전 문에 그를 날마다 데려다 놓았습니다. 그는 저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가려는 것을 보고 구걸했습니다. 저는 요한과 함께 그를 응시하면서 말했습니다.
“우리를 보십시오.”
그러자 그는 저희들에게서 무엇을 얻을까 해서 저희들을 뚫어져라 바라보았습니다. 저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지만 내게 있는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십시오!”
이 말을 하고 오른손을 붙잡고 일으켰습니다. 그러자 그의 발과 발목이 즉시 강건해져서 벌떡 일어나 돌아다녔습니다. 그는 저희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그가 걷는 것과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그가 성전의 아름다운 문에 앉아서 구걸하던 바로 그 사람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에게 일어난 일 때문에 몹시 놀라워하고 경이롭게 여겼습니다.
고침을 받은 그 사람이 저와 요한을 붙잡았습니다. 그러자 모든 백성들이 크게 놀라면서 달려 나와서 ‘솔로몬의 행각’이라고 불리는 곳에 모였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고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분들이여,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기십니까? 저희들 자신의 능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저희들을 응시하십니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우리 조상의 하나님께서 자기의 종이신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분을 넘겨주었고, 빌라도가 풀어주기로 결심한 것을 여러분은 빌라도 앞에서 거절했습니다. 여러분은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분을 거부하고 오히려 살인한 사람을 놓아주기를 요청해서 생명의 통치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죽은 사람 가운데서 그분을 살리셨습니다. 저희들은 이 일의 증인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믿으므로 그분의 이름이 여러분이 보고 아는 이 사람을 낫게 했습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여러분들 앞에서 이렇게 완전히 낫게 했습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의 지도자들이 알지 못해서 행한 것처럼 여러분도 그렇게 행한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든 선지자들의 입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고난 받아야할 것이라고 미리 알려주신 것을 이렇게 이루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회개하고 돌이키십시오. 그래서 여러분의 죄 씻음을 받으십시오. 그러면 주님 앞에서 새롭게 되는 날이 올 것이요, 주님께서 여러분을 위해서 예정하신그리스도 예수님을 보내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그분의 거룩한 선지자들의 입을 통해 말씀하신 대로 모든 것을 회복하실 때까지 하늘이 반드시 예수님을 받아 들여야 합니다. 모세가 말했습니다.
‘주 하나님께서 너희를 위해 너희의 민족 가운데서 나 같은 선지자 하나를 세울 것이다. 그러므로 그가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모두 들어라. 누구든지 그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백성 가운데서 완전히 멸망당하게 될 것이다.’
또 사무엘 이후부터 이어서 말한 모든 선지자도 이때를 가리켜 선포했습니다. 여러분은 선지자들의 자손이요, 또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조상과 함께 세우신 언약의 자손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자손으로 말미암아 땅 위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악에서 각각 돌이키게 하셔서 여러분에게 복을 주시려고 자신의 종을 일으켜 여러분에게 먼저 보내셨습니다.”
저희들이 백성들에게 말하고 있을 때 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과 사두개파 사람들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들은 백성을 가르치는 것과 예수님 안에 죽은 사람의 부활이 있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을 불쾌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저희들을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저녁이 되었으므로 다음 날까지 가두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들은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믿게 된 남자의 숫자가 약 오천 명이나 되었습니다.
공회의 심문 (행 4:5-22)
이튿날 지도자들과 장로들과 율법학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였습니다. 그 곳에는 대제사장 안나스, 가야바와 요한, 알렉산더와 대제사장의 가문에 속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었습니다. 그들은 저희들을 가운데 세워놓고 물었습니다.
“당신들은 어떤 능력과 누구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했소?”
그때 저는 성령님이 충만해서 말했습니다.
“백성의 지도자들과 장로 여러분, 오늘 저희들에게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 행한 선한 일에 대해 심문받고, 이 사람이 어떻게 구원을 받게 되었느냐고 심문을 받게 된다면, 여러분과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것을 아십시오.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여러분 앞에 서게 된 것은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힘입어서 된 것입니다.
이 예수님은 집을 짓는 사람들이 업신여긴 돌이지만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에 의해서는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 외에는 하늘 아래에 있는 사람 가운데서 구원받을 수 있는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결코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저와 요한이 교육을 받지 못한 평범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저희들이 이렇게 담대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기이하게 여겼습니다. 또한 전에 저희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던 줄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병 고침을 받은 사람이 저희들과 함께 서 있는 것을 보고 반박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저희들에게 “공회에서 나가시오!”라고 명령하고는 서로 의논했습니다.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하겠소? 이들을 통해서 알려진 표적이 나타난 것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소. 우리도 이것을 부인할 수 없소. 그러나 이 소문이 백성에게 더 많이 퍼지지 못하도록 이들을 위협해서 이 후로는 이 이름으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게 합시다.”
그런 다음에 저희들을 불러 저희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절대로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마시오!”
그러나 저와 요한은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옳은지 판단해 보십시오! 저희들은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백성들 때문에 그들을 어떻게 처벌할지 방법을 찾지 못해 더 많이 위협한 다음에 풀어주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그 일어난 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표적으로 병을 치료받은 사람이 사십 세가 넘었기 때문입니다.
일심기도 (행 4:23-31)
저와 요한은 풀려나자 저희 동료들에게 갔습니다. 저희들은 제사장들과 장로들이 한 말을 낱낱이 알려주었습니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기도드렸습니다.
“주 하나님이시여, 주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또 주 하나님의 종인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해 성령님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왜 이방 사람들이 떠들썩하며 백성들이 허무맹랑한 일을 꾀합니까? 세상의 왕들이 나서며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서 주 하나님과 주 하나님의 그리스도를 대적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 사람들과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해서, 주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이신 예수님을 대적해서, 주 하나님의 권능과 주 하나님의 뜻에 의해 이루시려고 미리 결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습니다.
주 하나님, 이제 저 사람들이 위협하는 것을 살펴보소서. 또한 종들로 하여금 담대하게 주 하나님의 말씀을 말하게 해주소서. 손을 내밀어 병을 고치게 하소서. 표적과 기적이 주 하나님의 거룩한 종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일어나게 해주소서!”
저희들이 기도를 마치자 모여 있는 곳이 진동했습니다. 저희들 모두는 성령님으로 충만해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하게 전했습니다.
소유 배분 (행 4:32-35)
믿는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었습니다. 자기 소유물을 누구라도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고, 모든 물건을 함께 사용했습니다. 저희들이 큰 능력으로 주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니 많은 사람들이 큰 은혜를 받아 그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밭과 집을 소유한 사람들이 그것을 팔아 그 판 값을 가지고와서 저희들의 발 앞에 두었고, 저희들은 그것을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바나바 (행 4:36-37)
구브로에서 태어난 레위족 사람이 있는데 그 이름은 요셉입니다. 저희들은 그를 ‘바나바’라고 불렀습니다. 그 뜻은 ‘위로의 아들’입니다. 바나바는 자기에게 밭이 있으므로 팔고 그 판 돈을 가지고와서 저희들의 발 앞에 갖다 두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 (행 5:1-11)
그런데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은 그의 아내 삽비라와 함께 재산을 팔고 그 값에서 일부를 가로챘습니다. 그 아내도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는 나머지 값만 가지고와서 사도들의 발 앞에 두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아나니아는 들으시오! 당신은 어떻게 해서 사탄이 당신의 마음에 가득 차서 성령님을 속이고 땅을 판 값의 일부를 가로챘소? 땅이 팔리기 전에 그대로 있었을 때에는 당신의 땅이었소. 또한 판 뒤에는 당신 마음대로 처분할 수가 있었소. 그런데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을 할 마음을 먹었소? 당신은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속인 것이오.”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넘어져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러자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모두 크게 두려워했습니다. 청년들이 일어나 죽은 사람을 싸서 메고 나가서 장사했습니다.
세 시간쯤 지나서 그의 아내가 그동안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하고 들어왔습니다. 저는 물었습니다.
“그대들이 땅을 판 값이 이것뿐이오? 내게 말하시오.”
“예, 그것뿐입니다.”
“그대들이 어찌 부부가 함께 꾀해서 주님의 영을 시험하려고 하시오? 보시오! 당신의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입구에 도착했소. 그들이 이번에는 당신을 메고 나갈 것이오.”
그러자 삽비라도 즉시 베드로의 발 앞에 넘어져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청년들이 들어와서 죽은 사람을 발견하고는 메어다가 남편 곁에 장사했습니다. 모든 교회와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모두 크게 두려워했습니다.
표적과 기적 (행 5:12-16)
저희들의 손을 통해 백성에게 표적과 기적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므로 믿는 사람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솔로몬 행각에 모였습니다. 그 나머지 사람들은 감히 저희들 모임에 끼어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저희들을 칭송했습니다.
믿고 주님께 나아오는 사람들이 더욱 더 많아졌으므로 남녀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병든 사람을 거리에 메고 나가 침대와 요 위에 눕혀놓았습니다. 그것은 제가 나타날 때 적어도 저의 그림자라도 누군가에게 덮이길 바랐던 것입니다. 예루살렘 부근의 많은 사람들도 모여서 병든 사람들과 더러운 귀신에게 괴로움을 받는 사람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이들은 모두 고침을 받았습니다.
감옥 개방 (행 5:17-26)
대제사장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 즉 사두개파 사람의 당원들이 모두 마음에 시기가 가득 찼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일어나서 저희들을 잡아다가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러자 주님의 천사가 밤에 감옥 문을 열고 데리고 나와서 말했습니다.
“가서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백성에게 모두 말하십시오!”
저희들은 이 말을 듣고 새벽에 성전에 들어가서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대제사장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도착해서 공회와 이스라엘 자손의 원로들을 모두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경비원들을 감옥에 보내 사도들을 잡아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감옥에 갔지만 그 안에서 저희들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돌아와서 보고했습니다.
“저희들이 보니 감옥은 든든하게 잠겨 있고, 감옥을 지키는 교도관들은 문 입구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을 열고 감옥 안을 보았지만 그 안에는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성전 경비대장과 제사장들은 이 말을 듣고 몹시 당황해서 “이 일이 어떻게 되어가겠소?”라고 서로 말했습니다. 그때 어떤 사람이 와서 알렸습니다.
“보십시오! 감옥에 가두었던 사람들이 성전에 서서 백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자 성전 경비대장이 경비원들과 같이 와서 저희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폭력을 쓰지는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백성들이 자기들에게 돌을 던질까 두려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증언과 핍박 (행 5:27-42)
그들은 저희들을 데려다가 공회 앞에 세웠습니다. 그러자 대제사장이 물었습니다.
“우리가 그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가르치지 말라고 명령했소. 그러나 당신들은 당신들의 가르침을 예루살렘에 가득 차게 했소. 당신들은 그 사람의 피를 우리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하고 있소.”
저와 사도들은 대답했습니다.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보다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우리 조상의 하나님께서 당신들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살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회개와 죄 용서를 주시려고 예수님을 그분의 오른편에 높이 올리시고 통치자와 구주로 삼으셨습니다. 저희들은 이 일의 증인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복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님도 증인이십니다.”
그들이 듣고 크게 화가 나서 저희들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율법교사로 모든 백성에게 존경을 받는 가말리엘이라는 바리새파 사람이 공회 가운데 일어나서 말했습니다. 먼저 저희 사도들에게 명령하여 “잠깐 밖에 나가 있으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공회 의원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람들을 다룰 때 어떻게 대해야 할지 조심하시오. 이전에 드다가 일어나 자기가 대단한 인물이라고 주장하자 약 사백 명이나 따랐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임을 당하자 그를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흩어져 없어졌소. 그 후 인구 조사할 때 갈릴리 사람 유다가 일어나서 백성을 꾀어서 따르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도 죽임을 당하자 그를 따르던 모든 사람들도 흩어져 없어지고 말았소.
이제 제가 여러분에게 말하겠소! 이 사람들에게서 물러나고 그들을 내버려두시오. 이 계획과 이 행실이 사람에게서 난 것이면 무너지게 될 것이오. 그러나 만약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면 여러분은 그들을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오.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으로 드러나게 될까 두렵소.”
그들은 그의 말을 옳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을 불러들여 때리고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 않도록 명령하고는 풀어주었습니다.
저희들은 예수님의 이름을 위해서 모욕 받는 일에 합당한 사람으로 여기고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났습니다. 저희들은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복음을 가르치고 전도하기를 그치지 않았습니다.
일곱 명의 집사 (행 6:1-7)
그 무렵에 제자들의 숫자가 더 많아졌습니다. 헬라파 유대 사람들이 자기네 과부들이 매일 급식하는 일에 소홀히 여김을 받으므로 히브리파 사람들에게 불평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열두 명의 사도는 모든 제자들을 불러 말했습니다.
“저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제쳐 놓고 식사하는 일을 섬기는 것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서 성령님과 지혜가 충만해서 평판이 좋은 사람 일곱 명을 선택하십시오! 저희들이 그들에게 이 일을 맡기고 오직 저희들은 계속해서 기도하는 일과 말씀을 섬기는 일에 전념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기뻐했습니다. 그래서 믿음과 성령님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선택했습니다. 그들을 저희들 앞에 세웠으므로 저희들은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해주었습니다.
그 후 하나님의 말씀은 점점 널리 퍼져나가서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많은 제사장의 회중도 이 믿음에 순종했습니다.
마술사 시몬 (행 8:9-25)
그 성에는 전부터 시몬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마술을 행해서 사마리아 백성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낮은 사람으로부터 높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에게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이 사람은 위대하시다고 일컫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 마술에 놀랐으므로 시몬에게 빠졌습니다.
그런데 빌립이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해 전도했습니다. 그러자 남자나 여자나 모두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런 뒤에 계속해서 빌립과 함께 머물렀습니다. 그는 빌립이 행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랐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저희 사도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요한을 보냈습니다. 저희들은 사마리아로 내려가서 그들이 성령님을 받을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 기도드렸습니다. 왜냐하면 단지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만 받았을 뿐 아직 한 사람에게도 성령님께서 내려오신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저희들은 그들에게 안수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성령님을 받았습니다. 시몬이 저희들이 안수를 통해 성령님이 주어지는 것을 보고는 돈을 주면서 말했습니다.
“이 권능을 제게도 주셔서 제가 안수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성령님을 받게 해 주십시오.”
시몬에게 저는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선물을 돈을 주고 얻을 것으로 생각했소. 그러므로 당신의 은과 함께 당신이 멸망해 버리시오! 하나님 앞에서 당신의 마음이 바르지 않소. 그러므로 이 일에는 당신의 몫도 없고 나눌 것도 없소. 그러므로 당신의 이 악한 것을 회개하고 주님께 기도를 드리시오! 그러면 마음에 품은 악한 것을 용서받게 될 수도 있을 것이오. 내가 보니 당신은 쓸개의 쓴 맛 가운데 있고 불의한 것에 매여 있소.”
그러자 시몬이 대답했습니다.
“저를 위해 주님께 기도해주셔서 두 분께서 말씀하신 것이 하나도 저에게 닥치지 않게 해주십시오.”
저와 요한은 주님의 말씀을 증언한 뒤에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저희들이 돌아가는 길에 사마리아 사람의 여러 마을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나바와 사울 (행 9:26-31)
사울이 예루살렘에 와서 저희 제자들과 친밀하게 사귀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사울이 제자가 된 것을 믿지 않고 모두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사울을 저희 사도들에게 데리고 왔습니다. 바나바는 사울이 길에서 어떤 방식으로 주님을 보았는지와 주님께서 사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사울이 어떤 방식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담대하게 말했는지를 저희들에게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사울이 저희 제자들과 함께 있으면서 예루살렘을 드나들었습니다. 사울은 이렇게 출입하면서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담대하게 말하고 헬라파 유대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논쟁도 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들은 사울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형제들이 이 사실을 알고 가이사랴로 데리고 갔습니다. 거기서 사울을 다소로 보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강을 얻어 든든하게 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주님을 경외하고 성령님의 위로를 받으면서 숫자가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애니아 (행 9:32-35)
저는 모든 지역으로 두루 다니다가 룻다에 사는 성도들에게도 내려갔습니다. 거기서 애니아라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애니아는 중풍병으로 팔 년 동안 침대 위에 누워 있었습니다. 저는 애니아에게 말했습니다.
“애니아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고쳐주시니 일어나서 당신이 누워있던 자리를 정돈하십시오!”
그러자 애니아가 즉시 일어났습니다. 룻다와 사론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애니아를 보고 주님께로 돌아왔습니다.
다비다 (행 9:36-43)
욥바에 다비다라는 여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 이름을 헬라어로 번역하면 도르가입니다. 사슴이란 뜻입니다. 다비다는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 무렵 연약해서 죽자 사람들이 죽은 다비다를 씻어 다락방에 두었습니다. 룻다는 욥바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욥바에 사는 제자들이 제가 룻다에 있는 것을 듣고 두 사람을 보내서 간청했습니다.
“지체하지 말고 와 주십시오!”
저는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갔습니다. 도착하자 그들은 저를 데리고 다락방에 올라갔습니다. 모든 과부들이 저의 곁에 서서 울면서 다비다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 만들어준 속옷과 겉옷을 모두 내보였습니다.
저는 사람들을 모두 내보내고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서서 죽은 다비다를 향해 말했습니다.
“다비다님, 일어나십시오!”
그러자 다비다가 눈을 뜨고 저를 보고는 일어나 앉았습니다. 제가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우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 들여 다비다가 살아난 것을 보였습니다. 이 일이 모든 욥바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믿었습니다. 저는 욥바에서 가죽 제품을 만드는 시몬의 집에서 여러 날 동안 머물렀습니다.
고넬료 가정 (행 10:1-48)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고넬료는 이탈리아 부대라는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었습니다. 고넬료는 경건해서 온 집안과 함께 하나님을 경외하고,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루는 오후 세 시쯤 환상 가운데 뚜렷하게 하나님의 천사를 보았습니다. 그 천사가 고넬료에게 들어와서 말했습니다.
“고넬료님!”
고넬료는 주시하여 보고는 두려워하면서 대답했습니다.
“주님, 무슨 일이십니까?”
“당신의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올라와서 하나님께서 기억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사람들을 욥바로 보내서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불러오십시오. 베드로는 가죽 제품을 만드는 시몬의 집에 손님으로 묵고 있습니다. 시몬의 집은 바닷가에 있습니다.”
고넬료에게 말하던 천사가 떠나가자 고넬료는 집안의 하인 두 사람과 부하 가운데 충성스러운 병사 한 명을 불렀습니다. 그들에게 이 모든 것을 이야기 해주고 그들을 욥바로 보냈습니다.
이튿날 낮 열두 시쯤 그들이 여행을 하다가 욥바에 가까이 왔습니다. 저는 그때 기도하려고 지붕 위에 올라갔습니다. 저는 배가 고파서 먹고자 했으므로 사람들이 준비했습니다. 그때 비몽사몽 가운데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늘에서 큰 보자기와 같은 그릇 한 개가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그릇은 네 귀퉁이가 묶여서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그 안에는 땅에 있는 온갖 종류의 네 발 가진 짐승과 땅에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베드로야, 일어나서 잡아먹어라!”
“주님, 그럴 수 없습니다. 신성하지 못하고 깨끗하지 않은 것을 제가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다시 두 번째 음성이 들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신성하지 못하다고 하지 마라!”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뒤에 그 그릇이 즉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저는 제가 본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몹시 당황했습니다.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제가 묵고 있는 시몬의 집을 물어서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문밖에 서서 큰 소리로 물었습니다.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 여기에 손님으로 묵고 계십니까?”
저는 그 환상에 대해 깊이 생각했습니다. 그때 성령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세 사람이 너를 찾아왔다. 그러므로 너는 일어나 내려가서 주저하지 말고 함께 가거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저는 내려가서 그 사람들을 보고 물었습니다.
“제가 당신들이 찾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무슨 일로 저를 찾아왔습니까?”
그러자 그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저희는 백부장 고넬료가 보내서 왔습니다.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분이십니다. 그 분은 유대 모든 백성에게 좋은 평판을 듣고 있습니다. 그분께서 거룩한 천사에게 지시를 받고 저희들을 보낸 것입니다. 당신을 집으로 초청해서 당신의 말씀을 들으려고 한 것입니다.”
저는 그들을 불러들여 묵게 했습니다. 이튿날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갔습니다. 갈 때 욥바에서 온 어떤 형제들도 함께 갔습니다.
이튿날 가이사랴에 들어갔습니다. 고넬료는 자기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 모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침 제가 들어갈 때 고넬료가 맞이하면서 발 앞에 엎드려 경의를 표했습니다. 저는 일으켜 세우면서 말했습니다.
“일어서십시오. 저도 사람입니다.”
저는 고넬료와 이야기하면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여러 사람들이 모인 것을 보고 말했습니다.
“유대 사람으로서 이방 사람과 교제하고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 여러분도 아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제게 지시하셔서 ‘어떤 사람도 신성하지 못하다고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고 하지 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초청을 거절하지 않고 왔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저를 불렀습니까?”
고넬료가 말했습니다.
“제가 나흘 전 이맘때까지 저의 집에서 오후 세 시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사람이 빛난 옷을 입고 저의 앞에 서서 말했습니다.
‘고넬료님, 하나님께서 당신의 기도를 들으시고 당신의 구제를 기억하셨습니다. 그러니 사람을 욥바에 보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불러오십시오. 그가 바닷가 가죽 제품을 만드는 시몬의 집에 손님으로 묵고 있습니다.’
그러자 저는 즉시 당신에게 사람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셨으니 잘 하셨습니다. 지금 저희들은 주님께서 당신에게 명령하신 모든 것을 주의해서 들으려고 하나님 앞에 모두 모여 있습니다.”
그러자 저는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진실로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겉모습을 보시고 차별대우하지 않으시고, 모든 민족 가운데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를 행하는 사람은 모두 받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의 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평강의 복음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해주신 것을 여러분도 알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뒤에 갈릴리에서 시작해서 모든 유대에 두루 전파된 그 말씀을 여러분이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님께 성령님과 능력을 기름을 붓듯이 부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면서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과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저희들은 예수님께서 유대 사람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나무에 매달아 죽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사흘 만에 다시 살리셔서 나타내셨습니다. 그러나 모든 백성에게 보여주신 것은 아닙니다. 오직 미리 선택하신 증인, 곧 죽은 사람 가운데서 부활하신 뒤에 예수님과 함께 먹고 마신 저희들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저희들에게 백성들에게 이것을 선포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의 심판자로 정하신 분이 바로 자신인 것을 증언하게 하셨습니다. 모든 선지자들도 예수님께 대해 증언하기를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은 그분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죄 용서를 받는다’라고 증언했습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고 있을 때 성령님께서 말씀을 듣고 있는 모든 사람 위에 내려오셨습니다. 저와 함께 온 할례 받은 신자들이 이방 사람들 위에도 성령님의 은사가 부어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방언으로 말하고 하나님을 크게 높이는 것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저는 말했습니다.
“이 사람들도 저희들과 마찬가지로 성령님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물로 세례 주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십시오!”
그들은 저에게 며칠 더 머물러 있기를 청했습니다.
이방 선교 결과 보고 (행 11:1-18)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 사람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 할례를 받은 사람들이 저와 논쟁했습니다.
“당신은 할례 받지 않은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함께 먹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일어났던 일을 차례대로 설명했습니다.
“제가 욥바 성에서 기도할 때 비몽사몽 가운데 환상을 보았습니다. 큰 보자기와 같은 그릇이 네 귀퉁이가 묶여서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저의 앞에까지 내려왔습니다. 이것을 자세히 살펴보니 땅 위의 네 발을 가진 것들과 들짐승들과 기는 것들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보였습니다.
거기다가 한 음성이 저에게 들려왔습니다.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말하기를 ‘주님, 그럴 수 없습니다. 신성하지 않거나 깨끗하지 않은 것은 한 번도 제 입에 들어간 적이 없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하늘로부터 두 번째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제게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신성하지 못하다고 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뒤에 모든 것이 다시 하늘로 끌려 올라갔습니다.
바로 그때 세 사람이 제가 머물고 있는 집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이사랴에서 제게 보낸 사람들이었습니다. 성령님께서 제게 명령하셔서 ‘주저하지 말고 함께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여섯 명의 형제도 저와 함께 가서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자기 집에서 천사가 서서 말한 것을 저희들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사람을 욥바로 보내서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불러오십시오! 그가 당신과 당신의 모든 집이 구원받을 말씀을 당신에게 말할 것입니다’라고 한 것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제가 말을 시작하자 성령님께서 처음에 저희들에게 내려오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내려오셨습니다. 그때 저는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으나 너희는 성령님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저희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주신 것과 같은 은사를 그들에게도 주셨습니다. 그러니 제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감히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잠잠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이렇게 말하면서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에게도 생명을 얻는 회개를 주셨습니다!”
헤롯 왕 (행 12:1-24)
헤롯 왕이 손을 뻗쳐 교회에 속한 누군가를 해치려고 했습니다. 그는 먼저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였습니다. 이 일을 유대 사람들이 만족해하는 것을 보고 헤롯 왕이 이제는 저까지 잡으려고 했습니다. 그때는 무교절 기간이었습니다.
저는 붙잡혀서 감옥에 갇혔습니다. 감옥은 네 명의 교도관으로 구성된 네 조가 맡아서 지키게 했습니다. 유월절이 지나면 백성들 앞에서 끌어내려는 속셈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감옥에 갇혀 있었지만 교회는 저를 위해 뜨겁게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헤롯이 저를 끌어내려고 하는 그 전날 밤이었습니다. 저는 두 쇠사슬에 묶여 두 군인들 틈에서 누워 자고 있었습니다. 교도관들은 문밖에서 감옥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주님의 천사가 제 곁에 나타나자 감옥 안에 빛이 환하게 빛났습니다. 천사는 저의 옆구리를 쳐서 깨우면서 말했습니다.
“빨리 일어나십시오!”
그러자 쇠사슬이 저의 손목에서 풀렸습니다.
천사가 또 말했습니다.
“허리띠를 매고 신발을 신으십시오!”
저는 천사가 말하는 그대로 했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또 말했습니다.
“겉옷을 입고 뒤따라오십시오!”
저는 감옥에서 나와서 천사를 따라갔습니다. 그때 저는 천사가 하는 일이 참인 줄 알지 못하고 환상을 보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저희들은 첫째와 둘째 초소를 지나서 시내로 통하는 철문에 이르렀습니다. 그러자 철문이 저절로 열렸습니다. 저희들은 밖으로 나와서 거리 하나를 지났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즉시 떠났습니다.
그때 비로소 저는 정신이 들어서 말했습니다.
‘내가 이제야 주님께서 주님의 천사를 보내셔서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계략에서 구해주신 것을 확실하게 알겠다.’
저는 이것을 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인 마리아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곳에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대문을 두드리니 로데라는 여자아이가 문을 열러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저의 음성인 줄 알고 기뻐서 대문을 미처 열지도 않고 뛰어 들어가서 말했습니다.
“베드로 사도께서 대문 밖에 서 계십니다.”
“네가 미쳤구나!”
그들이 미쳤다고 했으나 여자아이는 확실하게 주장했습니다.
“참말입니다.”
그러자 그들이 말했습니다.
“그러면 그의 천사일 것이다.”
저는 대문을 계속해서 두드렸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대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들은 저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손짓을 하면서 “조용히 하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주님께서 저를 감옥에서 데리고 나오게 하셨던 일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알리십시오!”라고 당부도 했습니다. 그리고는 저는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날이 샜습니다. 교도관들은 제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해서 적지 않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헤롯 왕이 저를 찾아도 찾지 못하므로 교도관들을 심문하고 처형하기 위해 “끌고 가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헤롯 왕은 유대를 떠나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지냈습니다.
헤롯 왕은 두로와 시돈 사람들을 대단히 노여워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한 마음으로 헤롯 왕에게 나아왔습니다. 그들은 왕의 침실을 맡은 신하 블라스도를 설득해서 화평하기를 청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지역이 헤롯 왕의 영토에서 나는 양식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해진 날에 헤롯 왕은 왕복을 입고 왕좌에 앉아 그들에게 연설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이 크게 외쳤습니다.
“이것은 신의 음성이요, 사람의 음성이 아닙니다!”
그런데 헤롯 왕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았기 때문에 주님의 천사가 즉시 내리쳤습니다. 그러자 그는 벌레에게 먹혀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계속 퍼져나가서 믿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예루살렘 회의 (행 15:1-31)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쳤습니다.
“여러분은 모세의 관례대로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과 바나바와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충돌과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형제들은 이 문제에 대해 바울과 바나바와 그 가운데 어떤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장로들에게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바울과 그 일행은 교회의 전송을 받고 베니게와 사마리아로 거쳐 갔습니다. 그들은 이방 사람들이 주님께 돌아온 일을 자세하게 전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형제들을 크게 기쁘게 했습니다.
그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교회와 저희 사도들과 장로들은 그들을 영접했습니다. 그런 뒤에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계셔서 행하신 모든 일을 보고했습니다. 그때 바리새파 사람 가운데 믿는 어떤 사람들이 일어나서 말했습니다.
“이방 사람에게 할례를 주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저희 사도들과 장로들은 이 일을 의논하려고 모였습니다. 많은 토론을 한 뒤에 저는 일어나서 말했습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도 아시지만 하나님께서 일찍이 여러분 가운데서 저를 선택하신 것은 저의 입을 통해 말하는 복음의 말씀을 이방 사람들도 듣고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저희들과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님을 부어주셔서 증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셔서 그들이나 저희들이나 차별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이 어찌 하나님을 시험해서 우리 조상과 저희들도 질 수 없었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메려고 하십니까? 그러나 저희들은 그들도 역시 저희들과 마찬가지로 주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 받는 것을 믿습니다.”
그러자 온 회중이 조용해졌습니다. 그들은 바나바와 바울이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통해 이방 사람 가운데 행하신 표적과 기적에 관해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것을 마치자 야고보가 대답했습니다.
“형제 여러분, 제 말을 들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이방 사람 가운데 자기 이름을 위할 백성을 취하시려고 그들을 찾아서 방문하신 것을 시몬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이것은 선지자들의 말씀과 일치합니다.
‘이 뒤에 내가 돌아와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 허물어진 것을 다시 지어 세울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남은 사람들과 내 이름으로 불리는 모든 이방 사람들이 주님을 찾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은 오래 전부터 이 일을 알게 해주신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저의 판단에는 이방 사람 가운데 하나님께 돌아오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상에게 바쳐서 더러워진 것을 먹지 말고, 음란한 부도덕한 행실을 하지 말고, 목매어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를 먹지 말라고 편지를 보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옛 세대부터 각 성에서 모세의 율법을 전하는 사람이 있어서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그 글을 큰 소리로 읽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 저희 사도들과 장로와 모든 교회는 그 가운데서 사람들을 선택해서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에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뽑힌 사람이 형제들 가운데 지도자인 바사바라 하는 유다와 실라였습니다. 저희들은 그 사람들 편에 아래와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여러분의 형제인 사도들과 장로들은 안디옥과 수리아와 길리기아에 있는 이방에 속한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저희들 가운데서 어떤 사람이 저희들의 지시도 없이 나가서 시키지도 않은 말로 여러분을 혼란에 빠뜨리고 심령을 어지럽게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몇 사람을 선택해서 저희들이 사랑하는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여러분에게 보내기로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해 생명을 아끼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이 일을 여러분에게 직접 말로 전해줄 유다와 실라를 보냅니다.
성령님과 저희들은 필수적인 사항 이외에는 여러분에게 다른 어떤 짐도 지우지 않는 것을 좋게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우상에게 바친 음식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하십시오. 이것을 주의 깊게 계속해서 잘 지키십시오. 그러면 잘 될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그들은 저희들과 헤어졌습니다. 그들은 안디옥에 내려가서 회중을 모은 뒤에 편지를 전했습니다. 그러자 회중은 그들이 전해준 권면의 말씀을 읽고 기뻐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재개정판)
재개정일 2024년 2월 8일
개 정 일 2023년 12월 11일
발 행 일 2016년 6월 13일
지 은 이 이서영
출 판 사 퍼플
출판등록 제300-2012-167호(2012년 9월 7일)
주 소 서울시 종로구 종로1가 1번지
대표전화 1544-1900
홈페이지 www.kyobobook.co.kr.
ISBN 978-89-24-12250-3
ⓒ 이서영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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