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재개정판) 제6장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제6장 개요
제6장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해서 부활하신 이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시는 장면을 거쳐 승천하시는 마지막 장면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6장은 사복음서 가운데 사도 베드로가 직접 등장하는 성경 본문을 찾아내서 쓴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는 마지막 장면은 사도행전 본문도 언급하였습니다.
이렇게 한 것은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만나고 체험한 사도 베드로의 입장에서 쓰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마치 사도 베드로가 쓴 것처럼 쓰게 되었으므로 제6장을 “저는, 저희들이, 저희들은” 등의 호칭을 사용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쓰면서 성경 본문의 의미를 그대로 살리려고 해석이나 설명이나 다른 글들을 추가하지 않고 최대한 성경 원문에 가깝게 번역하였습니다. 또한 사복음서를 주제별로 합쳐서 일어난 순서대로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화폐와 시간, 거리, 부피 등을 현재 기준으로 환산해서 쓰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치심과 사역에 대한 것을 성경 본문의 뜻에 충실하면서도 보다 쉽게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제6장 내용
부활❘막달라 마리아❘여자들❘두 명의 제자❘열한 명의 제자❘도마❘기록 목적❘일곱 명의 제자❘목양 명령❘성경의 기록❘성령님 강림 예고❘지상 명령❘승천
부활 (마 28:1-4 막 16:1-4 눅 24:1-3 요 20:1-10)
안식일 다음 날, 그 주간의 첫날 동틀 무렵에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가 예수님께 바르기 위해 향료를 사다 두었다가 무덤을 보려고 갔습니다.
그 여자들은 서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누가 우리를 위해서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겠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났습니다. 눈을 들어보니 이미 돌이 굴려져 있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에 와서 돌이 옮겨진 것을 보았으므로 달려와서 저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인 요한에게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갔습니다. 그들이 주님을 어디에 두었는지 저희들이 알지 못하겠습니다.”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는 그 돌이 대단히 큰 것을 보았습니다. 주님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 낸 것입니다. 천사가 그 돌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 형상이 번개 같고 그 옷은 눈처럼 희었습니다. 지키는 사람들이 천사를 보고 두려워하고 떨었습니다. 그들은 마치 죽은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의 말을 듣고 저는 요한과 함께 나가서 무덤으로 갔습니다. 둘이 같이 달렸는데 요한이 저보다 더 빨리 앞서 달렸습니다. 그래서 요한이 먼저 무덤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몸을 굽혀 세마포가 놓인 것을 보았지만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요한을 뒤따라가서 무덤에 들어갔습니다. 몸을 굽히고 들여다보니 주님은 보이지 않고 세마포만 놓여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머리에 있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다른 곳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갔던 요한도 들어가 보고 확인했습니다.
그것은 저희들이 아직까지도 성경에 ‘예수님께서 죽은 사람 가운데서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라고 한 말씀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그 일어난 일을 놀랍게 여기면서 각자 자기 집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막달라 마리아 (막 16:9-11 요 20:11-18)
예수님께서 안식일 다음 날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은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처음 나타나셨습니다.
마리아는 무덤 밖에서 울면서 서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울면서 몸을 굽혀서 무덤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흰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예수님의 몸이 눕혀있던 곳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천사는 머리 쪽에, 한 천사는 발 쪽에 앉아 있었습니다.
천사들이 말했습니다.
“여자여, 왜 웁니까?”
마리아가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저의 주님을 옮겨다가 어디에 두었는지 제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이 말을 하고나서 뒤로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은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자여,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그러자 마리아는 그가 동산을 관리하는 사람인 것으로 생각하고 말했습니다.
“관리인님, 관리인님이 그분을 옮겨 갔다면 어디에 두었는지 제게 말해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그분을 모셔 가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하고 부르자 마리아가 돌아서서 “선생님!”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만지지 마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라고 말하라.”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과 함께 하던 사람들에게 가서 이 일을 알렸습니다. 저희들은 슬퍼하면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때 막달라 마리아가 저희들에게 “제가 주님을 보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저희들은 예수님께서 살아나셨다는 것과 막달라 마리아에게 보이셨다는 것을 듣고도 믿지 않았습니다.
여자들 (마 28:5-10 막 16:5-7 눅 24:4-11)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가 다른 여자들을 데리고 돌아와서 함께 무덤에 들어가니 예수님의 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는데 갑자기 빛나는 옷을 입은 두 천사가 곁에 섰습니다. 여자들이 두려워서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천사가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놀라지 마십시오. 당신들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찾는 것을 제가 압니다. 살아 있는 사람을 왜 죽은 사람 가운데서 찾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살아나셨기 때문입니다. 이리로 와서 예수님이 눕혀 있던 곳을 보십시오! 그를 두었던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당신들과 함께 계실 때 당신들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말씀하시기를 ‘인자가 반드시 죄인의 손에 넘겨져서 십자가에 못 박히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빨리 가서 예수님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아나셨기 때문에 당신들보다 갈릴리로 앞서가십니다. 예수님께서 전에 말씀하셨던 대로 당신들은 거기서 예수님을 뵐 것입니다’라고 말하십시오. 보십시오! 제가 당신들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여자들은 두려움과 큰 기쁨으로 즉시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뛰어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그 여자들을 만나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안녕하냐?”
그러자 여자들이 다가가서 예수님의 발을 붙잡고 경배를 드렸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알려라. 거기서 그들이 나를 볼 것이다.”
여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무덤에서 돌아와서 이 모든 것을 저와 열 명의 사도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이 여자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였습니다. 또 그들과 함께 한 다른 여자들도 이것을 저희 사도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도들은 그 여자들의 말이 허튼 소리로 들렸으므로 믿지 않았습니다.
두 명의 제자 (막 16:12-13 눅 24:13-35)
바로 그 날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 예루살렘에서 약 십일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엠마오라 하는 마을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면서 일어난 이 모든 일에 대해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토론할 때 예수님께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그들과 함께 걸어가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눈이 가려져서 예수님이신 줄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가 길을 가면서 서로 주고받는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이냐?”
그러자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멈추어 섰습니다. 그들 가운데 글로바라 하는 사람이 예수님께 대답했습니다.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최근에 거기서 일어난 일을 혼자서만 알지 못하십니까?”
“무슨 일이냐?”
“나사렛 예수에 관련된 일입니다. 그분은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씀과 행실에 능력이 있으신 선지자이십니다.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넘겨주어서 사형 선고를 받게 했고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저희들은 그분이 이스라엘을 대속하실 분이라고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난 지가 사흘째입니다. 또한 저희들 가운데 어떤 여자들이 저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들이 새벽에 무덤에 갔습니다. 그들은 그분의 몸은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천사들이 나타난 것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 천사가 예수님께서 살아계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들과 함께 있던 몇 사람이 무덤에 가보았습니다. 그들은 여자들이 말한 것처럼 찾아보았으나 예수님을 찾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어리석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마땅히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느냐?”
그리고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부터 시작해서 모든 성경에 자기에 관해 쓴 것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가려던 마을에 가까이 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더 가시려는 척하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강력하게 권하면서 말했습니다.
“저희들과 함께 머무십시오. 저녁때가 되어가고 날은 이미 기울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머물기 위해 집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빵을 가지고 축복하며 감사드리는 기도를 하시고 떼어서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져서 예수님이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말했습니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주실 때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않았소?”
그들은 곧바로 일어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이 왔을 때 저와 열 명의 제자와 저희들과 함께 있던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진실로 살아나셨고 시몬에게 나타나셨소!”
그러자 그 두 사람도 길에서 일어난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빵을 떼어주실 때 예수님을 알게 된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렇게 두 사람이 돌아와 남아 있던 저희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이번에도 막달라 마리아의 말을 믿지 않은 것처럼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습니다.
열한 명의 제자 (눅 24:36-43 요 20:19-23)
이날 곧 안식일이 지난 뒤 첫날 저녁 때 저희들은 유대 사람들을 두려워해서 문들을 걸어 잠그고 모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은 두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들어오셔서 몸소 저희들 가운데 서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기를!”
저희들은 놀라고 무서워하면서 영을 보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왜 너희는 당황하고 왜 너희는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것을 알아라. 그리고 나를 만져 보아라. 영은 살과 뼈가 없다. 그러나 너희가 보는 것처럼 나는 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발을 보여주셨습니다. 옆구리도 보여주셨습니다. 저희들은 주님을 보고 너무나 기뻐서 오히려 믿지 못했습니다. 저희들이 기이하게 여길 때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그래서 저희들은 예수님께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이것을 받으시고 그 앞에서 잡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기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저희들을 향해 숨을 내쉬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님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주면 용서를 받을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을 것이다.”
도마 (요 20:24-29)
열두 명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은 도마에게 “우리가 주님을 보았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도마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고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어 보고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지 않고는 믿지 않겠소.”
팔일 뒤에 저희들이 다시 집안에 있을 때 도마도 함께 있었습니다. 문들이 잠겨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들어오셔서 저희들 가운데 서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기를!”
그런 다음에 도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손가락을 이리로 내밀어 내 손을 만져 보고 너의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하여 믿음이 없는 사람이 되지 말고 믿는 사람이 되어라.”
그러자 도마는 대답했습니다.
“주님은 저의 주님이시요, 저의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도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나를 보았기 때문에 믿느냐? 못보고도 믿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
기록 목적 (요 20:30-31)
예수님께서 저희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기록된 목적은 여러분들이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신 것을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들이 믿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일곱 명의 제자 (요 21:1-14)
그 뒤에 예수님께서 디베랴 호숫가에서 다시 저희들에게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 나타내신 방식은 이렇습니다. 시몬 베드로라 하는 저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그리고 다른 두 제자와 함께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물고기를 잡으러 가겠소.”
그러자 그들도 말했습니다.
“우리도 함께 가겠소.”
그래서 저희들은 나가서 배에 올라탔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에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날이 밝아 올 무렵에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서셨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 알지 못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얘들아, 너희에게 먹을 물고기가 있느냐?”
“없습니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져라. 그러면 잡을 것이다.”
이 말씀대로 저희들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졌습니다. 그러자 물고기가 너무 많아 그물을 끌어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저에게 “주님이시오!”라고 했습니다. 저는 벗고 있다가 이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뒤에 호수로 뛰어 들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약 구십 미터쯤이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가 가득한 그물을 끌고 왔습니다.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피워져 있었습니다. 그 위에 생선이 놓여 있었고 빵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방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너라!”
저는 배에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로 끌어 당겼습니다. 그물 안에는 큰 물고기가 백오십 세 마리나 가득 차 있었습니다. 물고기가 이렇게 많았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저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와서 아침을 먹어라!”
저희들은 주님이신 줄 알기에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까이 오셔서 빵을 가져다가 저희들에게 주셨습니다. 생선도 그와 같이 주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저희들에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목양 명령 (요 21:15-23)
저희들이 아침 식사를 끝마치자 예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많이 사랑하느냐?”
“주님, 그렇습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내 어린 양을 먹여라!”
다시 두 번째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그렇습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내 양을 쳐라!”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말씀하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하시기에 저는 근심하면서 대답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내 양을 먹여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를 졸라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다른 사람들이 너의 팔을 벌리고 너를 졸라매고 원하지 않는 곳으로 끌고 갈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은 제가 어떤 종류의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릴지를 알려주신 것입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저에게 “나를 따라오너라!”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돌아다보니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인 사도 요한이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는 마지막 만찬 때 예수님의 품에 의지해서 “주님, 주님을 파는 사람이 누구입니까?”라고 묻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를 보고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내가 올 때까지 그가 머물러 있기를 내가 원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라오너라!”
이 말씀이 형제들에게 퍼져나가서 “그 제자는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그가 죽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내가 올 때까지 그가 머물러 있기를 내가 원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너에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라고 하신 것입니다.
성경의 기록 (눅 24:44-48)
예수님께서 저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에 대해 기록된 모든 일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너희에게 한 말이 바로 이것이다.”
그때 저희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곧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당하시고 사흘째 되는 날에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아나실 것과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용서를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해서 모든 민족에게 전파될 것이다’라고 했다. 너희는 이 일들의 증인이다.”
성령님 강림 예고 (눅 24:49 행 1:3-8)
예수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낸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늘의 높은 곳에서 내려오는 능력을 입을 때까지 이 성에 머물고 있어라!”
예수님께서 고난 받으신 뒤에 많은 확실한 증거로 몸소 살아 계시는 것을 저희들에게 드러내셨습니다. 그래서 사십 일 동안 저희들에게 보이시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저희들과 함께 모이시고 저희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려라! 세례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다. 그러나 너희는 며칠 안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저희들이 모였을 때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나라를 회복하여 주시는 것이 바로 지금입니까?”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아버지의 권한에 두셨다. 그러므로 너희가 알 바가 아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에까지 내 증인이 될 것이다.”
지상 명령 (마 28:16-20 막 16:14-18)
그 뒤에 저희 열한 명의 제자가 음식 먹을 때 예수님께서 저희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은 저희들의 믿음이 없는 것과 마음이 완고한 것을 꾸짖으셨습니다. 그것은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보았다는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명령하셨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를 것이다.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새 방언을 말하고, 뱀을 집어올리고,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않고,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저희 열한 명의 제자는 갈릴리로 가서 예수님께서 일러주신 산에 도착했습니다. 저희들은 예수님을 뵙고 경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다가오셔서 저희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나에게 주셨다. 그러므로 너희는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라! 너희는 가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을 것이다.”
승천 (막 16:19-20 눅 24:50-53 행 1:9-11)
예수님께서 저희들을 베다니 앞에까지 데리고 나가서 손을 들어 저희들에게 축복해주셨습니다. 이 모든 말씀을 마치시고 축복하실 때 저희들이 보는 앞에서 저희들을 떠나 하늘로 올려져가셨습니다. 그런데 구름이 예수님을 가려서 보이지 않게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올라가실 때 저희들은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흰 옷을 입은 두 사람이 저희들 곁에 서서 말했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이여, 왜 서서 하늘을 쳐다봅니까? 당신들을 떠나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가시는 것을 본 그대로 다시 오실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려지셔서 하나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저희들은 예수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저희들은 크게 기뻐하면서 예루살렘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은 늘 하나님을 찬송하면서 성전에 있었습니다.
또한 저희들이 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저희들과 함께 역사하셨습니다. 그리고 표적이 따르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전파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재개정판)
재개정일 2024년 2월 8일
개 정 일 2023년 12월 11일
발 행 일 2016년 6월 13일
지 은 이 이서영
출 판 사 퍼플
출판등록 제300-2012-167호(2012년 9월 7일)
주 소 서울시 종로구 종로1가 1번지
대표전화 1544-1900
홈페이지 www.kyobobook.co.kr.
ISBN 978-89-24-12250-3
ⓒ 이서영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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