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재개정판) 제4장 예수님의 성전사역
제4장 개요
제4장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해서 성전과 관련된 사역을 하시고 말씀하시는 장면을 거쳐 예수님을 죽일 계략을 의논하는 마지막 장면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4장은 사복음서 가운데 사도 베드로가 직접 등장하는 성경 본문을 찾아내서 쓴 것입니다.
이렇게 한 것은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만나고 체험한 사도 베드로의 입장에서 쓰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마치 사도 베드로가 쓴 것처럼 쓰게 되었으므로 제4장을 “저희들은, 저희들이” 등의 호칭을 사용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쓰면서 성경 본문의 의미를 그대로 살리려고 해석이나 설명이나 다른 글들을 추가하지 않고 최대한 성경 원문에 가깝게 번역하였습니다. 또한 사복음서를 주제별로 합쳐서 일어난 순서대로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화폐와 시간, 거리, 부피 등을 현재 기준으로 환산해서 쓰거나 괄호 안에 표시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치심과 사역에 대한 것을 성경 본문의 뜻에 충실하면서도 보다 쉽게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제4장 내용
예루살렘 입성❘예루살렘 멸망 예고❘성전 정화❘성전 활동❘무화과나무❘두 아들❘머릿돌❘결혼 잔치 초대❘화 경고❘가난한 과부❘성전 붕괴 예고❘재림 징조 예고❘재림의 때❘소유 위탁❘열 명의 처녀❘달란트 위탁❘양과 염소❘죽일 계략 의논
예루살렘 입성 (마 21:1-9 막 11:1-10 눅 19:28-40 요 12:12-19)
저희들은 예루살렘에 가까이 갔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해 앞장서서 올라가고 계셨습니다. 저희들이 올리브 산 근처에 있는 벳바게와 베다니에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 저희들 가운데 두 명을 보내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러면 나귀와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새끼 나귀가 함께 묶여 있는 것을 즉시 발견할 것이다. 그 나귀들을 풀어서 내게로 끌고 오너라.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푸시오?’라고 묻는다면 ‘주님께서 쓰려고 하십니다. 쓰시고 나면 즉시 이리로 돌려보내실 것입니다’라고 말하라!”
두 명의 제자들이 가서 보았습니다. 새끼 나귀가 거리의 어느 문 앞에 묶여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가서 예수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새끼 나귀를 풀었습니다. 그러자 거기에 서 있던 사람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새끼 나귀를 풀어서 무엇을 하려고 하시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허락했습니다.
제자들은 나귀와 새끼 나귀를 끌고 와서 그 위에 그들의 겉옷을 얹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위에 앉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지금 올리브 산 내리막길에 가까이 이르시자 모든 제자들은 자기들이 본 모든 능력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면서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명절에 온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말을 듣고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이하러 나갔습니다. 그들은 자기 겉옷을 길에 폈고 다른 사람들은 들에서 꺾은 종려나무 가지를 길에 폈습니다. 예수님을 앞서 가는 사람들과 뒤따라가는 사람들이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을 받으십시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이시여! 찬송을 받으십시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시여! 찬송을 받으십시오.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는 호산나! 하늘에는 평강, 가장 높은 곳에서는 영광!”
많은 사람들 가운데 어떤 바리새파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선생님, 당신의 제자들을 책망하십시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당신들에게 말하겠소.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를 지를 것이오!”
이것은 선지자를 통해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는 것입니다.
‘시온의 딸에게 말하라. 시온의 딸아,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네 왕이 네게 오신다. 그분은 겸손하셔서 나귀를 타셨으니 어린 나귀, 곧 멍에를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타고 오신다.’
저희들은 처음에는 이 일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 뒤에야 이 말씀이 예수님께 대해 기록된 것이며 또한 사람들도 예수님께 그같이 행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 멸망 예고 (마 21:10-11 막 11:11 눅 19:41-44)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러자 온 성이 떠들썩했습니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이분은 누구시오?”
많은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이분은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님이시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을 보시고 크게 우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도 오늘 평강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이것이 감추어졌다. 그 날이 네게 닥칠 것이다. 네 원수들이 토성을 쌓고 너를 에워싸고 사방으로 포위할 것이다. 그들은 너와 네 안에 있는 네 자녀들을 땅에 메어칠 것이다. 돌 위에 돌 하나도 남겨두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네가 하나님께서 너를 돌보시려고 찾아오시는 때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둘러보시고는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저와 열한 명의 제자와 함께 베다니로 나가셨습니다.
성전 정화 (마 21:12-13 막 11:15-17 눅 19:45-46 요 2:13-22)
저희들은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들어갔습니다. 성전 안에는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과 돈을 바꾸어 주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것을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셔서 성전 안에서 팔고 사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셨습니다. 돈을 바꾸어 주는 사람들의 상을 엎으시고 돈을 쏟으셨습니다.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의 의자도 둘러엎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를 모두 성전에서 내쫓으셨습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사업할 물건을 가지고 성전을 지나다니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뒤에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시오. 내 아버지의 집을 사업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시오! 기록되기를 ‘내 집은 모든 민족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라고 했소. 그런데 당신들은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소.”
저희들은 성경에 “주님의 성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킬 것이다”라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유대 사람들이 예수님께 따졌습니다.
“당신이 이런 일을 행하니 이런 일을 행할 수 있다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무슨 표적으로 증명하겠소?”
“당신들이 이 성전을 헐어버리시오. 내가 사흘 만에 세울 것이오!”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 지었소. 그런데 당신이 사흘 만에 어떻게 세울 수 있겠소?”
예수님은 자신의 몸을 가리켜 말씀하셨지만 유대 사람들은 몰랐습니다. 저희들도 역시 이 말씀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뒤에야 성경과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습니다.
성전 활동 (마 21:14-17 막 11:18-19 눅 19:47-48)
성전에서 눈먼 사람과 저는 사람들이 예수님께 다가왔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고쳐주셨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서 하시는 놀라운 일들과 또 성전에서 어린아이들이 큰 소리로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치는 것을 보고 분노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그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소?”
“그렇소! ‘어린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으로 찬양을 준비하게 하셨다’라는 것을 당신들은 읽어 본 일이 없소?”
예수님께서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이 모두 예수님의 가르침을 놀랍게 여기므로 예수님을 두려워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백성들이 모두 예수님께 매달려서 듣기 때문에 어떻게 할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저녁이 되면 언제나 예수님과 저희들은 성 밖으로 나갔습니다. 오늘도 그들을 떠나 성 밖으로 나가서 베다니에서 밤을 지냈습니다.
무화과나무 (마 21:18-22 막 11:12-14 20-25)
이튿날 저희들은 베다니에 나와서 이른 아침에 성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시장하셨습니다. 가는 길에 멀리서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보시고 그리로 가셨습니다. 혹시 그 나무에서 무엇을 얻을까 해서 가셨습니다. 가서 보았으나 잎사귀 외에는 아무 것도 찾지 못하셨습니다. 그것은 무화과가 열릴 때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나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영원히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이제부터 영원히 아무도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할 것이다!”
저희들은 이것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지나갈 때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았습니다. 어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자 즉시 말라버린 것입니다. 제가 생각이 나서 말씀드렸습니다.
“스승님, 보십시오.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기이하게 여기고 여쭈었습니다.
“무화과나무가 왜 즉시 말라버렸습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어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만일 너희가 믿음을 가지고 의심하지 않으면 너희도 이 무화과나무에게 이런 일을 행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산더러 ‘산아, 들려서 바다에 던져져라!’고 말해도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않으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할 때 믿고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모두 받을 것이다. 무엇이든지 너희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것으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 어떤 사람과 부딪힌 일이 있으면 그 사람을 용서해라. 그래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실 것이다.”
두 아들 (마 21:23-32 막 11:27-33 눅 20:1-8)
저희들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들어갔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면서 복음을 전하실 때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당신은 무슨 권리로 이런 일을 하시오? 또 누가 이 권리를 주었소?”
“나도 한 가지 말을 당신들에게 묻겠소. 당신들이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리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할 것이오.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왔소? 하늘로부터요? 사람으로부터요?”
그들은 서로 의논했습니다.
“만일 하늘로부터라고 말하면 왜 그를 믿지 않았느냐고 할 것이요, 만일 사람으로부터라고 말하면 모든 사람들이 요한을 선지자로 여기니 백성들이 무섭소. 그들이 우리를 돌로 칠 것이오.”
그러므로 그들은 예수님께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알지 못하겠소.”
“나도 무슨 권리로 이런 일을 하는지 당신들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오. 그러나 당신들 생각에는 어떻소?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소. 그 사람이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고 말했소. 그런데 ‘예, 제가 가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는 가지 않았소. 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 가서도 똑같이 말했소. 그런데 ‘싫습니다’라고 대답했소. 그런데 나중에 마음을 바꾸고 갔소. 두 사람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했소?”
“둘째 아들이오.”
“내가 진실로 당신들에게 말하겠소! 세리들과 창녀들이 당신들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것이오. 요한이 의의 길로 당신들에게 왔으나 당신들은 그를 믿지 않았소. 그러나 세리와 창녀는 그를 믿었소. 당신들은 이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치지 않았고 그를 믿지 않았소.”
머릿돌 (마 21:33-46 막 12:1-12 눅 20:9-19)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비유를 들어 보시오! 한 집 주인이 있었소. 그가 포도원을 만들었소. 그는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땅을 파서 포도즙을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세웠소. 그것을 포도원을 가꾸는 사람들에게 세로 주고 오랫동안 외국에 가 있었소.
포도 열매를 거둘 때가 가까이 왔으므로 주인은 그 열매를 받으려고 자기의 종들을 포도원을 가꾸는 사람들에게 보냈소. 그런데 그들은 종들을 붙잡아 하나는 몹시 때리고 빈손으로 보냈소. 하나는 돌로 쳐서 머리에 상처를 내고 모욕하고 빈손으로 보냈소. 하나는 죽였소. 주인은 다시 다른 종들을 처음보다 더 많이 보냈소. 그런데 그들은 그 종들에게도 똑같이 대했소.
아직 주인에게는 그가 사랑하는 아들 하나가 있었소. 그는 마지막으로 자기 아들을 보내면서 ‘그들이 내 아들은 존중하겠지’라고 말했소. 그러나 포도원을 가꾸는 사람들이 그 아들을 보고 서로 말했소. ‘이 사람은 상속자입니다. 자, 그를 죽여서 그의 상속재산을 우리가 차지합시다.’ 그들은 그 아들을 붙잡아 포도원 밖으로 쫓아내어 죽였소.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올 때 그들을 어떻게 하겠소? 주인이 와서 그들을 멸망시킬 것이오. 그리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줄 것이오.”
그들이 듣고 예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 악한 사람들을 멸망시킬 것이오. 포도원은 제 때에 열매를 바칠만한 다른 포도원을 가꾸는 사람에게 세로 줄 것이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겠소.”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당신들이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이것은 주께서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놀랍다’라고 한 것을 읽어 본 일이 없소?
그러므로 내가 당신들에게 말하겠소! 하나님께서는 당신들에게서 하나님의 나라를 빼앗아서 그 나라의 열매를 맺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오.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사람은 산산조각이 날 것이오.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 사람을 가루로 만들어버릴 것이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의 비유를 듣고 자기들에 대해 하시는 말씀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바로 그때 붙잡고 싶었지만 예수님을 그대로 두고 떠나갔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많은 사람들을 무서워했고 예수님을 선지자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혼 잔치 초대 (마 22:1-14)
예수님께서 다시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해서 결혼 잔치를 베푼 어떤 왕과 같소. 왕이 결혼식에 초대받은 사람들에게 자기 종들을 보내서 불러오게 했소. 그런데 그들은 오기를 원하지 않았소.
왕은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면서 말했소.
‘초대받은 한 사람들에게 내가 만찬을 준비했다고 말해라.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았고 모든 것이 준비되었으니 결혼 잔치에 오시라고 말해라!’
그러나 그들은 소홀히 여기고 한 사람은 자기 밭으로 가버렸고 한 사람은 자기 사업하러 가버렸소.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서 모욕하고 죽였소. 그러자 왕이 분노하게 되었소. 왕이 군대를 보내 살인한 그 사람들을 멸망시켰소. 그리고 그들의 성읍을 불살랐소.
그때 왕은 자기 종들에게 말했소.
‘결혼 잔치는 준비했다. 그러나 초대받은 사람들이 합당하지 않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길 입구로 가라. 거기서 만나는 사람마다 결혼 잔치에 초대해라!’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사람이나 선한 사람이나 만난 사람들은 모두 데려왔소. 그러자 결혼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 차게 되었소. 왕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왔소. 그때 거기에 결혼 잔치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보았소. 왕이 그 사람에게 말했소.
‘친구여, 왜 결혼 잔치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에 들어왔소?’
그러자 그 사람은 아무 말도 못하게 되었으므로 왕이 식사에 심부름을 하는 사람들에게 말했소.
‘저 사람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두움 속으로 내쫓아라! 거기서 울부짖으며 이를 갈 것이다.’
이것은 초대받은 사람들은 많으나 선택받은 사람들이 적기 때문이오.”
화 경고 (마 23:1-39 막 12:38-40 눅 20:45-47)
그때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들과 저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소. 그러므로 그들이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행하고 지키시오. 그러나 그들이 하는 행실은 본받지 마시오.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않기 때문이오. 그리고 그들은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들의 어깨에 지우면서 자신은 손가락도 움직이려 하지 않소.
그들은 그들의 모든 행실을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고 있소. 율법이 들어있는 상자를 이마나 손목에 매는 띠를 넓게 하고, 옷 끝에 매는 장식물을 크게 만들기 때문이오. 그들은 잔치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있소. 그리고 시장에서 인사 받는 것과 사람들에게서 선생이라고 불러주는 것을 좋아하고 있소.
그러나 여러분은 선생이라는 칭호를 받지 마시오. 여러분의 선생은 한 분이시요, 여러분은 모두 형제이기 때문이오. 그리고 땅에 있는 사람을 아버지라 부르지 마시오. 여러분의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한 분이시기 때문이오. 여러분은 지도자라는 칭호도 받지 마시오. 여러분의 지도자는 그리스도 한 분이시기 때문이오. 여러분 가운데 큰 사람은 여러분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오.
당신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오! 위선하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여, 당신들은 사람들 앞에서 천국 문을 닫기 때문이오. 당신들은 자기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는 사람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오.
당신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오! 위선하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여, 당신들은 개종자 한 사람을 만들기 위해 호수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당신들보다 두 배나 더한 지옥의 자식을 만들기 때문이오.
당신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오! 눈먼 인도자들이여, 당신들이 말하기를 ‘누구든지 성전으로 맹세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성전의 금으로 맹세하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고 했소. 어리석고 눈먼 사람들이여, 진실로 어느 것이 더 크겠소? 그 금이겠소? 그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겠소?
당신들은 또 말하기를 ‘누구든지 제단으로 맹세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그 위에 있는 제물로 맹세하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고 했소. 눈먼 사람들이여, 진실로 어느 것이 크겠소? 그 제물이겠소? 그 제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겠소?
그러므로 제단으로 맹세하는 사람은 제단과 제단 위에 있는 모든 것으로 맹세하는 것이오. 또 성전으로 맹세하는 사람은 성전과 성전 안에 계신 분으로 맹세하는 것이오. 또 하늘로 맹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보좌와 그 보좌 위에 앉으신 분으로 맹세하는 것이오.
당신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오! 위선하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여, 당신들이 박하와 양념 재료와 채소의 십일조는 드리나 율법 가운데 더 중요한 정의와 자비와 믿음은 소홀했기 때문이오. 그러나 반드시 십일조도 드리고 이것들도 소홀히 하지 말았어야 했소. 눈먼 사람 된 인도자여, 모기는 철저히 걸러 내고 낙타는 삼키고 있소.
당신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오! 위선하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여,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나 그 속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 채우기 때문이오. 눈먼 바리새파 사람들이여, 당신들은 먼저 속을 깨끗이 하시오. 그래야 겉도 깨끗해질 것이오.
당신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오! 위선하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여, 당신들은 하얗게 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오. 그것은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속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 찼소. 이와 같이 당신들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나 속에는 위선과 불법이 가득 차 있소.
당신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오! 위선하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여, 당신들은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기념비를 꾸미면서 말하기를 ‘만일 우리가 우리 조상 시대에 있었더라면 우리는 조상들이 선지자의 피를 흘리는 데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소. 그리하여 당신들은 선지자를 죽인 사람들의 자손인 것을 스스로 증거하고 있소.
당신들은 당신들 조상의 악한 분량을 마저 채우시오. 뱀들이여, 독사의 자식들이여, 당신들이 어떻게 지옥의 심판을 피하겠소? 그러므로 내가 당신들에게 선지자들과 지혜 있는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을 보낼 것이오. 그런데 당신들은 그들 가운데서 더러는 죽이고 십자가에 못 박을 것이오. 더러는 그들 가운데서 당신들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따라다니면서 박해할 것이오.
그리하여 의로운 아벨의 피로부터 여러분이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죽인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까지 땅 위에서 흘린 의로운 피가 모두 당신들에게 돌아갈 것이오. 내가 진실로 당신들에게 말하겠소! 이 모든 것들이 이 세대에게 돌아갈 것이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보낸 사람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으는 것처럼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했던 적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당신들은 원하지 않았소. 보시오, 당신들의 집이 황폐하여 버려질 것이오. 내가 당신들에게 진실로 말하겠소! 이제부터 당신들은 ‘찬송을 드립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이시여!’ 할 때까지 결코 나를 못 볼 것이오.”
모든 백성이 들을 때 예수님께서 저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시장에서 인사 받는 것을 좋아하고,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좋아하는 율법학자들을 주의하라! 그들은 과부의 재산을 삼키고 남에게 보이려고 길게 기도한다. 그들은 더 많은 심판을 받을 것이다.”
가난한 과부 (막 12:41-44 눅 21:1-4)
예수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으셔서 많은 사람들이 헌금함에 어떻게 돈 넣는가를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많은 부자들이 큰 돈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난한 과부는 와서 작은 동전인 렙돈 두 개 즉 고드란트 한 개를(품삯 10만 원 기준으로 약 1천 5십원) 넣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저희들을 불러다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더 많이 넣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풍족한 가운데서 넣었으나 이 과부는 가난한 가운데서 자기의 모든 소유 즉 생활비 전부를 넣었기 때문이다.”
성전 붕괴 예고 (마 24:1-2 막 13:1-2 눅 21:5-6)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나오셔서 걸어가셨습니다. 그때 저희들이 예수님께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다가갔습니다. 어떤 제자가 아름다운 돌과 헌물로 꾸민 성전을 가리키면서 말씀드렸습니다.
“스승님, 보십시오! 이 돌들이 얼마나 놀랍습니까? 이 건물들이 얼마나 웅장합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가 이 큰 건물들을 보고 있느냐?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볼 수 없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보는 이것들이 여기에 돌 하나라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모두 무너질 날이 올 것이다.”
재림 징조 예고 (마 24:3-31 막 13:3-27 눅 21:7-28)
예수님께서 올리브 산 위에서 성전을 마주보고 앉으셨습니다. 그때 저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가 따로 다가가서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저희들에게 말씀해주십시오. 이런 일들이 언제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오시는 징조와 세상 끝의 징조는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저희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너희를 속이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라고 말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속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전쟁의 소문과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을 들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두려워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이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아직 끝은 아니다.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해서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과 전염병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은 진통의 시작이다.
그때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줄 것이다. 그리고 너희를 죽일 것이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걸려 넘어질 것이다. 서로 넘겨주고 서로 미워할 것이다.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 데에 넘길 것이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해서 죽일 것이다.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줄 것이다. 그리고 너희 가운데 몇 사람을 죽일 것이다. 너희는 스스로 주의하라. 사람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줄 것이며 너희가 회당에서 매를 맞을 것이다. 너희가 나 때문에 총독들과 왕들 앞에서 그들에게 증언하기 위해 서게 될 것이다. 이 일은 오히려 너희에게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끌고 가서 넘겨 줄 때 무슨 말을 할까 미리 걱정하지 마라. 오직 무엇이든지 그 시점에 너희에게 주시는 그 말을 하라. 말씀하시는 분은 너희가 아니라 성령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변호할 것을 미리 깊이 생각하지 않도록 결심하라. 내가 너희의 모든 대적이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말과 지혜를 너희에게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복음이 먼저 모든 민족에 반드시 전파되어야 할 것이다. 이 천국의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해 온 세상에 전파될 것이다. 그제야 끝이 올 것이다.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서 많은 사람들을 속일 것이다. 불법이 늘어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식어질 것이다.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들과 민족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가 인내함으로 너희 영혼을 얻을 것이다.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을 통해 말한 ‘멸망하게 하는 혐오스러운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본다면 읽는 사람은 깨달아라. 너희가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포위되는 것을 본다면 그때 그의 멸망이 가까운 것을 알아라.
그때 유대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하라.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은 집안의 물건을 가지러 내려가지 마라. 밭에 있는 사람은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마라. 안에 있는 사람들은 떠나고 시골에 있는 사람은 그 안으로 들어가지 마라. 이 날들은 기록된 모든 것을 이루는 처벌의 날이기 때문이다. 그 날에는 아이를 임신한 사람들과 젖을 먹이는 사람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이 땅에 큰 재난과 이 백성에게 진노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칼날에 죽을 것이고 모든 이방에 사로잡혀 갈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이방 사람의 때가 차기까지 이방 사람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너희가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라. 그것은 그때 큰 환난이 있기 때문이다.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뒤에도 결코 없을 것이다. 그 날들을 줄여 주시지 않았더라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선택받은 사람들 때문에 그 날들을 줄여 주실 것이다.
그때 만일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보시오, 그리스도가 여기 있소. 혹은 여기 있소’ 하더라도 믿지 마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들이 큰 표적과 기적을 보여주면서 할 수만 있으면 선택받은 사람들도 속일 것이다.
보라! 내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미리 말했다. 그러므로 비록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보시오,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소’라고 할지라도 나가지 말고 ‘보시오, 골방에 있소’라고 할지라도 믿지 마라. 번개가 동쪽에서 나서 서쪽에까지 번쩍이는 것처럼 인자가 오는 것도 그러할 것이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들이 모여들 것이다.
그 환난 날들이 지난 뒤에 즉시 해가 어두워질 것이다. 달은 빛을 내지 않고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하늘의 우주가 흔들릴 것이다. 해와 달과 별에는 징조가 있을 것이다.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로 말미암아 당황하는 가운데 괴로워할 것이다. 사람들이 세상에 닥칠 일을 예상하고 두려워서 기절할 것이다. 그것은 하늘의 우주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때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일 것이다. 그때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할 것이다. 그들이 인자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볼 것이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면 일어나서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인자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자기 천사들을 보낼 것이다. 천사들이 선택받은 사람들을 땅끝으로부터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재림의 때 (마 24:32-44 막 13:28-33 눅 21:29-33)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를 보아라. 지금 가지가 부드럽게 되고 잎사귀가 돋고 싹이 트면 여름이 가까이 온 것을 너희가 스스로 안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면 그때가 바로 인자가 문 앞에 가까이 있는 것을 알아라.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있는 것을 알아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모두 이루어질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나의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 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
노아의 때처럼 인자가 올 때도 진실로 그러할 것이다! 홍수가 나기 전에 있었던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있었다. 그런데 홍수가 나서 그들을 모두 쓸어갈 때까지 그들은 알지 못했다. 인자가 올 때도 그와 같을 것이다. 그때 두 사람이 밭에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버려두게 된다. 두 여자가 맷돌을 갈고 있는데 한 여자는 데려가고 한 여자는 버려두게 된다. 그러므로 너희는 깨어 있어라. 어느 날에 너희의 주님께서 오실지 너희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너희도 이것을 알아라! 만일 집주인이 도둑이 어느 시간에 오는 줄을 알고 있었더라면 깨어서 집을 뚫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보라! 너희도 깨어 있고 준비하고 있어라. 그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인자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소유 위탁 (마 24:45-51 막 13:34-37 눅 21:34-36)
그것은 사람이 집을 떠나 외국으로 가면서 자기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각 자기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도록 명령한 것과 같다. 그러므로 너희는 깨어 있어라. 너희가 집주인이 언제 돌아오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인지, 아니면 한밤중인지, 닭이 울 때인지, 이른 아침인지 너희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가 갑자기 돌아와서 너희가 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도록 하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너희는 깨어 있어라.
누가 충성스럽고 지혜로운 종이겠느냐? 주인이 그의 집사람들을 맡기고 그들에게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줄 종이 누구이겠느냐? 주인이 돌아와서 그 종이 그렇게 행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은 복이 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이 그의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늦게 온다고 생각해서 다른 종들을 때리고 술친구들과 더불어 먹고 마신다면 그 종의 주인이 기다리지도 않은 날, 알지도 못하는 시간에 올 것이다. 주인은 그 종을 엄하게 처벌하고 위선하는 사람들과 함께 벌을 받는 곳에 가둘 것이다. 그 종은 거기서 울부짖으며 이를 갈 것이다.
너희는 스스로 주의하라! 결코 방탕과 술 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짓눌리게 되지 않도록 하라. 그리고 뜻밖에 그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닥치지 않도록 하라.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닥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을 피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고 깨어 있어라.
열 명의 처녀 (마 25:1-13)
그때 천국은 마치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이하러 나간 열 명의 처녀와 같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 명은 어리석고 다섯 명은 슬기 있는 처녀이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불을 가졌지만 기름을 가지지 않았다. 그러나 슬기 있는 처녀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불과 함께 가져갔다.
신랑이 늦어지므로 모두 꾸벅꾸벅 졸면서 자고 있었다. 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보시오! 신랑이 오고 있소. 맞이하러 나오시오.’
그때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등불을 준비했다.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 있는 처녀들에게 말했다.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누어 다오.’
그러나 슬기 있는 처녀들이 대답했다.
‘우리 모두가 쓰기에 결코 충분하지 않으니 차라리 파는 사람들에게 가서 너희 기름을 사라.’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그리고 준비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결혼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혀 버렸다. 그 뒤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말했다.
‘주여, 주여, 저희들에게 열어 주십시오.’
그러나 그는 대답하면서 말했다.
‘진실로 당신들에게 말하겠소! 나는 당신들을 알지 못하겠소.’
그러므로 너희는 깨어 있어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달란트 위탁 (마 25:14-30)
또 어떤 사람이 외국에 갈 때 그 종들을 불러 자신의 소유를 맡기는 것과 같다.
주인은 각각 그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품삯 10만 원 기준으로 30억원)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품삯 10만 원 기준으로 12억원)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품삯 10만 원 기준으로 6억원) 주고 떠났다.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은 바로 가서 그것으로 일해서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다. 두 달란트 받은 사람도 그와 같이 해서 두 달란트를 더 벌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은화를 숨겨 두었다.
시간이 많이 지난 뒤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그들과 결산했다. 다섯 달란트 받았던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말했다.
‘주인님, 주인님께서 저에게 다섯 달란트를 맡겨주셨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제가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주인이 말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잘했다. 네가 적은 일에 충성했으니 내가 많은 것을 너에게 맡길 것이다. 네 주인의 기쁨을 누려라!’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와서 말했다.
‘주인님, 주인님께서 저에게 두 달란트를 맡겨주셨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제가 두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그 주인이 말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잘했다. 네가 적은 일에 충성했으니 내가 많은 것을 너에게 맡길 것이다. 네 주인의 기쁨을 누려라!’
한 달란트를 받았던 사람은 와서 말했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이 엄격하신 분이시므로 뿌리지 않은 데서 거두시고, 흩어버리지 않은 데서 모으시는 분이신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해서 나가서 주인님의 달란트를 수건으로 싸서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것을 가지십시오.’
그 주인이 대답했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뿌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흩어버리지 않은 데서 모으는 것으로 너는 알았느냐?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은화를 은행에 넣어두었어야 했다. 그러면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함께 이자를 돌려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말했다.
‘저 사람에게서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주어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지고 있는 사람은 넘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없는 사람은 그 가진 것까지 빼앗길 것이다. 이 쓸모없는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아라! 거기서 울부짖으며 이를 갈게 될 것이다.’
양과 염소 (마 25:31-46)
인자가 자신의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 자신의 영광의 보좌에 앉을 것이다. 그가 모든 민족을 그의 앞에 모을 것이다. 그리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처럼 구분할 것이다. 그래서 양은 그 오른쪽에 염소는 왼쪽에 세울 것이다.
그때 왕이 그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할 것이다.
‘내 아버지께 복 받은 사람들이여, 이리로 오시오! 창세 때부터 당신들을 위해서 준비 된 나라를 상속받으시오. 내가 굶주렸을 때 당신들이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 때 마실 것을 주었소. 나그네로 있을 때 영접했고, 헐벗었을 때 옷을 입혔소. 병들었을 때 돌보았고, 감옥에 갇혔을 때 와서 보았소.’
그때 의인들이 대답할 것이다.
‘주님, 저희들이 언제 주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나그네가 되신 것을 보고 영접했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을 입혀드렸습니까? 언제 병드신 것이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찾아갔습니까?’
그러면 왕이 이렇게 대답하면서 말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당신들에게 말하겠소! 당신들이 여기 있는 내 형제 가운데 가장 작은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오.’
그리고 왼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할 것이다.
‘저주를 받은 사람들이여, 내게서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해서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시오! 내가 굶주렸을 때 당신들은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목말랐을 때 마실 것을 주지 않았소. 나그네가 되었을 때 영접하지 않았고, 헐벗었을 때 옷을 입히지 않았소.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갇혔을 때 찾아오지 않았소.’
그들도 대답하면서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들이 언제 주께서 굶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도 섬기지 않았습니까?’
그때 왕이 대답하면서 말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당신들에게 말하겠소! 이 가장 작은 사람 하나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내게 하지 않은 것이오.’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갈 것이다.”
죽일 계략 의논 (마 26:1-5 막 14:1-2 눅 22:1-2)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모두 마치시고 저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는 유월절이라고 하는 무교절이 가까이 다가온 때입니다.
“너희가 알고 있는 대로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다. 그러면 인자는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해서 넘겨진다.”
그때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백성의 장로들은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저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계략으로 잡아 죽일 어떤 방법을 찾으려고 의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백성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말했습니다.
“백성이 소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명절에는 하지 맙시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재개정판)
재개정일 2024년 2월 8일
개 정 일 2023년 12월 11일
발 행 일 2016년 6월 13일
지 은 이 이서영
출 판 사 퍼플
출판등록 제300-2012-167호(2012년 9월 7일)
주 소 서울시 종로구 종로1가 1번지
대표전화 1544-1900
홈페이지 www.kyobobook.co.kr.
ISBN 978-89-24-12250-3
ⓒ 이서영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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