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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자료/기독자료

[나삼진 총회교육원장] 풍성한 가을, 통전적인 사고로 인격과 성품과 관계와 사역의 열매를

by 이서영 목사 2018. 12. 7.

[나삼진 총회교육원장] 풍성한 가을, 통전적인 사고로 인격과 성품과 관계와 사역의 열매를

 

 

부슬부슬 겨울을 재촉하는 늦가을비가 내리던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늦가을 들녘에는 아직 미처 일을 다 마치지 못한 농부들의 일손이 분주합니다. 오는 주일이 추수감사절인데, 1년의 결실과 1년의 감사를 생각하는 은총의 날이기도 합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하면서 3년 전 한 선교사의 고민을 들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대학 시절 스승이기도 한 그 선교사님은 다른 선교지를 거쳐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오랫동안 수고하셨습니다. 3년 전 그가 서남아프리카 선교대회를 준비하면서 주제를 '새사람'이라 정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 사역하는 나의 경우는 선교대회에 초청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나는 그 선교대회에서 세 사람의 주제강연자 가운데 하나로 초청받았습니다. 나는 그 선교대회에서 '새 사람의 새 아프리카를 위한 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습니다.

 

아프리카 각 국가는 기독교 신자 비율이 높고, 열정적인 예배와 뜨거운 찬양으로 외형적으로 놀라운 기독교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거듭났다고 하면서도 가치관의 변화가 따르지 못해 전통종교를 그대로 믿으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지만 신앙생활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것이 평생을 바쳐 선교하였던 노선교사의 고민이었습니다. 나는 그때 정성을 드려 주제 강의를 준비하였고, 처음 가보는 아프리카 대륙이기도 했지만. 세계 각국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들과 함께 그들의 보고를 들으며, 개인적으로 대단히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요즈음 그 선교사가 고민하던 문제가 아프리카교회만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우리나라 교회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 성도들이 그들과 같이 전통종교나 정령을 숭배하지는 않지만, 우리도 역시 세속적인 가치관과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에 젖어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 수년 동안 감리교 감독회장 문제나, 한기총의 금권선거로 인한 대표회장 직무정지의 사건이 그렇고, 교계에 팽배한 권위주의가 그렇습니다.

 

어디서나 권위있는 위치에 오르면 모든 판단과 결정을 자기중심적으로 하는 것이 그렇습니다. 나의 생각은 항상 옳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팽배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항상 문제를 만들어 확대되고 재생산됩니다. 그리하여 개인만이 아니라 공동체를 파괴하고 그 사역까지도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통전적인 사고를 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신앙은 인격이고, 관계이고, 삶입니다. 가을을 보내는 이즈음, 추수를 기대하는 하나님의 기대를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한 해 동안, 아니 생애 동안 무엇을 심고 무엇을 거두었는가를 묻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말하고 행동했는가를 묻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사역을 평가하실 때 사역의 위대함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 우리의 삶, 우리의 인격, 우리의 성품의 열매를 요구하실 것입니다.

 

신앙은 관계입니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만 아니라 나와 이웃과의 관계, 나와 자신과의 관게, 나와 창조세계와의 관계, 나와 소명의 관계가 함께 중요합니다. 그리고 월트스톨프가 말하는 것과 같이 그 관계에서 화목한 관계를 이루고 즐김의 단계에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이 관계에서 얼마나 풍성함이 있습니까? 이 관계에서 단절과 부조화가 생기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하며 다시 한 번 인격과 관계와 삶과 사역을 돌아봅니다.

 

 

(총회교육원 사역보고서 2012. 11. 12. Vol.8)        

출처 : 참좋은제자들교회
글쓴이 : 참좋은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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