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교회교육] 제1부 서론

[성경적 교회교육] 제1부 서론

 

(※ 논문 원본의 원어 폰트가 깨지고 각주도 올리지 못하게 된 것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배경과 중요성

 

교회교육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을 세워나가는 것을 지향하는 교회의 중요한 존재목적 가운데 하나이다.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직전에 주신 대위임령(The Great Commission)에서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20)고 말씀하신 그대로 교회교육은 일반학문이 아니라 성경을 가르쳐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성경을 가르치는 교회교육은 성경이 보여주는 구체적인 원리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성경적인 교회교육을 위해 골로새서 1장 24-28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그리스도 중심적인(Christ-Centered) 교회교육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원리들 가운데 교회교육의 내용과 방법과 목표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본문 해석을 통해 성경에서 주어지는 교회교육의 원리를 탐구하고 교회교육의 내용인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교육의 방법인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것과 교회교육의 목표인 각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워나가는 것에 관해 연구하고자 한다.

 

2. 문제 제기

 

오늘날 21세기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로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의 교회가 점점 인간중심화 되어 가고 있다. 교회 외부적으로는 이단들이 기승부리고 있으며, 교회 내부적으로는 왜곡된 신학사상이 침투해 들어오므로 신앙이 점점 약해지고 진리에 대한 분별력도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된 원인은 성경적인 교회교육의 약화로 말미암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James Montgomery Boice)는 “안타깝게도 오늘날에는 진지한 성경교육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복음주의 교회들조차 예외가 아니다. 성경교육 대신 얕은 통속 심리학, 자기계발 훈련, 흥미 위주의 자극제, 각종 오락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성경에 대한 교회의 무지는 참으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개탄하였다.

이러한 교육적 탈선에서 벗어나는 길은 성경적인 교회교육의 회복에 있다. 임영효는 “성경교육은 구약시대뿐만 아니라 신약시대에도 아니 주님 오실 때까지 지속되어져야만 하는 가장 중요한 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최우선적인 책임이요 사명”이라고 하면서 이러한 시대에 성경적인 기독교로 굳게 설 수 있는 방법은 올바른 성경교육을 회복하는데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배굉호는 “이 시대에 건강하고 바람직한 기독교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우선되어야 할 일은 무엇보다도 진정한 교회교육의 회복에” 있고 “기독교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것”이기 때문에 성경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교회가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성경적인 교회교육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야 함을 지적하는 것이다.

 

3.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골로새서 1장 24-28절의 올바른 해석을 통하여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적인 교회교육의 원리를 제시하고자 함이다. 그러기 위해 성경의 주제가 되시고, 살아 역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Ihsou'" Cristov")를 풍성하게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의 내주(內住)하심과 역사하심에 대한 체험적이면서도 실천적인 산 교회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그리하여 맡겨진 삶과 사명을 효과적으로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4. 용어 정의

 

(1)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적 교회교육

 

본 연구에 있어 성경적이란 말은 성경에 기초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성경에 기초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 기초한다는 뜻이다. 성경이 가리키고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다(눅 24:27, 44; 요 5:39, 46). 김원태는 “그리스도 중심성”은 성경연구에 있어 “대전제가 되는 중요한 성격”이라고 언급하고 있는 바 이는 그리스도 중심을 강조한 것이다. 이처럼 본 연구에 있어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적 교회교육이란 성경 본문이 가리키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께 초점을 맞춘 교회교육을 의미한다. 즉 모든 것에 충만하시고 모든 것에 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하나님의 비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고 그를 전파하고 그 안에서 각 사람을 완전하게 세우는 교회교육을 말한다.

 

 

(2) 교회교육(Church Education)

 

교회교육이란 교회 안에서 행해지는 모든 교육활동을 가리킨다. 이러한 교회교육은 인본주의적인 교회교육이 아니라 성경에 기초한 교회교육을 말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언급하는 교회교육은 성경을 가르치는 모든 성경 관련 공부의 활동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교회교육은 성경을 가르치는 설교, 교리공부, 주일학교공부, 구역공부, 세미나 등의 모든 활동을 포함하는 의미이다.

 

(3) 각 사람(pavnta a[nqrwpon)

 

모든 사람을 일괄하여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인 한 사람씩으로서의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 구원과 성화는 개별적이므로 교회교육도 개개인(個個人)별로 영향을 주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고 해서 직접 대면하는 사람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사역자와 문서, 그리고 인터넷과 방송 등의 매스 미디어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해서 간접적으로 만나는 사람도 대상이 된다.

 

(4) 완전한 자(a[nqrwpon tevleion)

 

완전한 자는 완성된 자를 의미하지 않는다. 완성은 영화의 단계에서 완성되어 영화롭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완전한 자는 성화의 단계에서 완전을 목표로 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속 성숙해져가는 자를 말한다. 영화롭게 된 이후로부터는 더 이상 성화가 진행될 수 없고 성화를 진행해야 할 필요도 없게 되므로 현재의 성화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그레엄 골즈워디(Graeme Goldsworthy)는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으로’ 살고 있는 지금(now)과 하나님 나라의 그 충만한 실체를 ‘눈으로 보아’ 알게 될 아직 이르지 아니한(not yet) 때 사이에 놓인 긴장 가운데 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스 이슬러(Klaus Issler)도 “현재 천국의 측면에서 성화의 신성한 대리인(the divine agent)이신 성령님에 의해 권능을 부여받아 형성 여정(formation journeys)에서 전진해 나가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완전한 자는 “이미”(already)와 “아직 아니”(not yet)의 긴장 가운데 “지금 여기서”(now here)의 성화의 삶을 살아가는 자를 의미한다.

 

(5) 세우려 함(i{na parasthvswmen)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살아가게 한다는 의미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고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 안에 내주하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삶의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는 의미이다. 현재 내주하셔서 모든 것을 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면전에서 신전의식(神前意識)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세워주는 것이 된다. 이렇게 할 때 결과적으로는 하나님 아버지 우편에 계시는 예수님과 다시 오시는 예수님 앞에도 나타내 보이는 것이 된다.

 

5. 선행 연구

 

최근에 성경에 기초한 교회교육에 대한 연구를 한 바 있는 안양대학교의 기독교교육과 교수인 장화선은 복음주의 기독교교육의 특성 5가지를 제시하였다. “복음주의적 기독교교육의 첫 번째 특성은 성경적인 기독교교육”이라고 하였으며 성경적인 기독교교육은 “성경에 근거를 두는 교육 곧 성경에 기초를 두는 교육”인데 “교육의 기본 원리가 성경에 있음을 전제하고 교육의 원리를 성경에서 찾아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두 번째 특성은 “성경을 최우선으로 삼는 것”인데 “복음주의적 기독교교육의 기본적 전제 조건은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성경에 근거를 두는 것”임을 밝혔다. 세 번째는 하나님 중심의 교육인데 “교육의 중심은 사람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네 번째는 성령님에 의존하는 교육이므로 “영적인 사역”이라고 하였다. 다섯 번째는 교회의 사역으로서의 교육인데 “교회가 교육을 사역으로 인식하고 이를 수행함으로써 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특성을 토대로 5가지 과제를 제시하였는데, 성경교수, 교육을 통한 회심, 영적 성숙의 지향, 전도 및 제자화 교육, 통합적 접근의 시도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고신대학교의 실천신학 교수인 임영효는 성경교육의 중요성을 디모데후서 3장 15-17절을 중심으로 밝히면서 10가지의 성경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성경의 독특한 역할과 성경의 독특한 권위를 강조하면서 성경 본문에 기초한 성경의 사역과 성경교육의 목표를 제시해주고 있다. 성경교육의 목표는 선한 사역을 위한 온전한 구비이며, 성경의 사역은 4가지 영역이 있는데 교훈의 사역, 책망의 사역, 바르게 함의 사역, 의를 위하여 훈련시키는 사역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이 구원과 성화에 있어서 필요한 진리를 계시하는 독특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밝히고 “구원의 원천과 수여자가 되시는 그리스도 예수의 구속사역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성경이야말로 구원의 책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고신대학교의 기독교교육과 교수인 강용원은 ‘교육적 교회론’이라고 불리는 에베소서 4장을 중심으로 교회교육을 연구하였는데, 4장 1-16절을 대상으로 주석적인 연구를 행한 후에 이를 통해 교회교육의 성경적 기초를 검토하였다. 교회의 본질로서의 교육, 교회교육사역의 특이성, 교회교육의 기본원리, 교회교육의 구성요소로 나누어 검토하였으며, 교회교육의 구성요소로 교육목적,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평가를 다루고 있다. 그는 교회교육이 다루어야 할 교육내용을 언급하면서 “무엇보다도 교회교육은 말씀 교육을 강조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주신 교회의 사역자들의 임무는 모두가 말씀을 전파하고 가르치는 사역과 연관 된다(11절)”는 것을 언급하였다.

성결대학교의 기독교교육학과 교수인 김승곤은 복음주의 기독교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복음주의 기독교교육의 교육목적, 교육내용, 교육자, 교육방법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교육 목적은 “하나님의 계시된 진리, 그리스도를 닮기, 전인적 변화를 지향해야 한다”라고 하였으며, 교육내용은 “성경의 계시를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교훈과 삶을 배우는 교육과정이 되어야 한다”라고 하였으며, 기독교교육의 패러다임의 중심은 그리스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교육자는 “신적교사로서 성령과 인간 교사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하였으며, 교육방법은 “복음주의적 전통 위에서 수립된 하나님의 체계에 의한 통합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성경 본문에 기초한 교회교육에 대한 연구를 하되, 에베소서와 디모데후서에서의 성경적인 교회교육에 이어 골로새서에서의 성경적인 교회교육을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여 연구하게 되었다. 아직은 성경에 기초한 성경적인 교회교육의 원리에 관한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므로 이러한 성경에 기초한 성경적인 교회교육의 원리에 관한 연구를 교두보로 삼아 앞으로 점차 더 많은 연구에 박차를 기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성경 본문이 제공해주는 교회교육의 세부적인 실천과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브라이언 덴너트(Brian C. Dennert)가 칼빈의 예를 통해 이러한 필요성을 연구하였는데 “성경에서 신학으로”(from Scripture to Theology), “신학에서 실천으로”(from Theology to Practice), “16세기에서 오늘로”(from the Sixteenth Century to Today)로 나누어 연구한 것을 볼 수 있다. 성경의 본문(biblical text)에서 특수적이고 보편적인 원리들(particularities and universal principles)을 모두 발견함으로써 성경적인 가르침(biblical teachings)에 더 충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6. 연구 범위와 연구 방법

 

본 연구의 범위는 골로새서이며, 부수적으로 에베소서와 그 외의 바울 서신과 사도행전 등의 관련 본문들도 포함이 되어진다. 또한 골로새서는 그리스도를 탁월하게 드러낸 서신이기에 본 연구를 함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연구하게 되는 특징을 가지게 되어진다.

본 연구는 성경 본문을 해석하는 방법을 통해 교회교육의 원리를 탐구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성경 본문의 순서에 따라 연구해나갈 것이다. 이러한 해석을 함에 있어 루이스 벌코프(Louis Berkhof)는 “해석자는 성경을 해석하는 일에 있어서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합당하게 응용해야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성경을 해석하는 일에 무분별하게 적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였다. 강용원은 “성경을 공부할 때에 지금 여기의 문제로부터 출발해서는 안 되고 성경 본문 자체의 의미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러므로 성령님의 조명하심을 간구하는 기도와 함께 주경신학자들의 해석을 검토하면서 석의에 근거하여 본 연구를 진행해 나갈 것이다.

 

7. 연구 자료와 구성

 

본 연구의 주요 자료는 성경이 주요자료인데, 헬라어성경은 GNT를, 한글성경은 개역개정, 바른성경, 표준새번역을, 영어성경은 NIV, NKJV, NASB, NRSV, YLT를 사용하였다. 인용하는 글은 저자들이 사용하는 성경 역본을 그대로 사용하였으며, 이외에 본 연구에 사용하는 성경구절은 개역개정 성경을 사용하기로 한다. 또한 성경 본문을 해석하고 적용하기 위해 성경강해, 기독교교리, 기독교교육과 관련된 서적과 기독교와 관련된 신앙서적과 사전 등을 사용하여 연구할 것이다. 아울러 학술지와 학위 논문과 간행물 등을 참고할 것이다.

본 연구의 순서는 1장에서는 서론을, 2장에서는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적 교회교육의 내용을, 3장에서는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적 교회교육의 방법을, 4장에서는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적 교회교육의 목표를 다루게 될 것이며, 5장에서는 본 연구의 결론을 도출하게 될 것이다.

 

 

 

[ⓒ 2023 성경적 교회교육 신학석사학위논문 로고스성경연구소 소장 이서영 성경적 교회교육]

(논문명 "골로새서 1장 24~28절에 나타난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적 교회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