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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자료/기독칼럼

[이서영] 있으면서도 마치 없는 것처럼 살자!

by 이서영 목사 2015. 7. 16.

[이서영] 있으면서도 마치 없는 것처럼 살자!

 

 

가진 것이 없으면 멸시천대를 받게 되어 있다. 아무리 그렇게 대하지 말라고 해도 세상인심이 그렇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마치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것처럼 살아갈 때 존중받게 된다. 아무리 뛰어난 현자이고 성인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애초부터 가진 것이 없었다면 아무도 그런 사람을 존경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있었는지 조차도 모를 것이다.  

 

뛰어난 지식과 재능을 가진 사람이 마치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살면 우러러보고, 높은 지위와 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 낮은 자세로 살면 겸손하다고 하고,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이 알뜰하게 살면 검소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 그렇게 살면 못나서 그렇다고 우습게 여기는 것이 세상인심이다.

 

성인으로 추앙받는 사람치고 가지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던가? 모두가 나름대로 그 분야에서는 특출함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이다. 한경직 목사는 어떠한가? 정말 아무 것도 없이 살았던가? 아니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마치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사신 분이시다.

 

그러나 만약 실제로 지위나 권력이나 재물이나 인품이나 학식 등에 있어서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이라고 치자. 누가 그를 주목하겠는가? 아무도 그를 의식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세상의 인심에 따르면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가졌으면서도 마치 없는 것처럼 사셨기에 빛나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무조건 가난하게 사는 것이 올바른 영성인가? 낮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올바른 영성인가? 그렇지 않다. 성경에서(신 28:12~13) 왜 꾸러다니지 않고 꾸어준다고 하였는가? 왜 꼬리가 되지 않고 머리가 된다고 하였는가? 없으면서도 알아달라고 해도 사람들에게 전혀 먹히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을 어느 누구가 환영해주겠나?

 

있으면서도 가난하게 살면 영광을 돌리게 되고 훌륭하다고 칭찬받게 되어 있다. 많은 것을 가졌으나 마치 없는 것처럼 사니까 우러러 보는 것이다. 하지만 없으면서 가난하게 살면 오히려 영광을 가리고 멸시 천대 받게 된다. 그래서 열심히 힘써 자기 일을 하라고 한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고 단정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고 아무런 궁핍함이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이는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또한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살전 4:11~12).

 

마음중심의 심령은 청빈하여야(마 5:3; 눅 4:18; 고후 6:10) 하나 삶은 풍성하여야(빌 4:17~19; 고후 9:8) 하는 것이 올바른 영성이다. 욕심이 가득차서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을 위해 긁어 모으고 가지려고 하는 것은 분명이 잘못된 영성이다. 비난받을 만하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 누리고 섬기기 위해, 베풀어주기 위해서는 풍성할수록 좋은 것이다.

 

천국의 모습은 어떠한가? 모든 것이 풍성하지 않은가? 없어서 부족해서 안절부절하면서 쩔쩔매는 모습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나?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풍성해지기를 원하시고 그렇게 되도록 약속하시고 그렇게 실행에 옮기고 있으시다. 모든 것에 충만하신 구주 예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모든 것이 충만해져서 풍성해도록 모든 것을 짊어져주셨다(고후 8:9). 예수님은 생명을 주시되 더 풍성하게 주시는 분이시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

 

우리 주위의 사람들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된다. 우리의 인격과 사역과 삶을 보고 그에 따라 별 볼일 없는 하나님, 더 크고 놀라운 하나님을 보게 된다. 우리의 모든 면에 있어서의 풍성함은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전능하시고 신비로우신 풍성하게 하심에 놀라게 될 것이다.       

 

없으면 주위 사람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가? 가정내 가족, 알고 지내는 가까운 친구와 친인척, 교회와 노회 내에서의 성도와 교역자들끼리, 심지어 국가에 까지 짐이 되지 않겠는가? 짐이 되면서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겠는가? 마음은 원이지만 몸이 따라주지 못하게 되므로 결국은 사람들로부터 점점 외면당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얼마든지 풍성해질 수 있다. 실제로 우리 한국교회가 풍성해졌기에 세계를 향해 뻗어 나아갈 수 있게 되었고 그 나라와 지역과 주민을 위해 학교도 세워주고 병원도 세워주고 성경도 가르쳐주는 등의 일을 하고 있지 않는가? 가진 것이 없다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겠나?

 

그러므로 심령은 가난하되 삶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풍성해야 하고, 가정에서도 풍성해야 하고, 교회에서도 풍성해야 하고, 직장과 사업에서도 풍성해야 한다. 나라도 풍성해야 한다. 이렇게 모든 것을 풍성하게 가졌으면서도 마치 없는 것처럼 겸손하게 이웃과 세계를 섬겨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없어서 부족해서 안절부절하면서 쩔쩔 매거나 힘들어 하는 개인과 가정과 교회는 속히 풍성해지길 바라고, 이미 어느 정도 풍성해진 개인과 가정과 교회는 이웃과 이웃교회와 세계인을 섬기는데 더 잘 풍성하게 나누어주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풍성하심을 우리 모두가 함께 더불어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들이여! 여러분 자신과 여러분이 몸을 담고 있는 모든 영역 가운데 모든 것에 충만하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 풍성하심이 이전보다 더 충만하여지기를 축원하는 바이다.    

 

 

출처 : 은혜의 동산
글쓴이 : 이서영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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