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주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신 5:16)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때 작동하는 판단력이 지혜입니다. 그러므로 지혜가 있으면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 해야 할 말과 하지 않아야 할 말, 뽑아야 할 사람과 뽑지 말아야 할 사람 등을 잘 분별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지혜로 말미암아 복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귀한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넘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이 지혜는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얻습니다. 시편 19편 7절과 8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도다.” 아멘. 하나님의 말씀이 눈을 밝게 해주고 영혼을 회복시켜줍니다. 그리고 지혜롭게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귀한 지혜를 얻으시고 복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의 장수와 복을 누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규칙적인 운동, 음식 조절, 웃고 사는 것,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이것이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입니다.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참된 지혜의 말씀은 이것보다 더 우선적인 것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최우선적인 것은 첫 계명인(엡 6:2) 부모님을 잘 공경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다른 그 무엇보다 부모님을 잘 공경할 때 참된 장수와 복을 누릴 수 있다고 오늘 본문인 신명기 5장 16절 말씀은 약속하고 있습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아멘. 그러므로 이 지혜의 말씀을 잘 들으시고 잘 순종하셔서 장수하시고 복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부모님을 어떻게 해야 공경하는 것이 될까요? 자녀가 부모님에게 해야 할 첫 번째 덕목은 순종입니다. 부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잘 순종하는 것입니다. 솔로몬 왕이 자녀들에게 한 말씀이 있습니다. 잠언 3장 1절에서 2절에 나옵니다.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순종하면 장수하고 평강의 복을 더 많이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의 말씀을 잘 순종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어떤 말씀을 잘 순종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 가운데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결혼 배우자를 선택할 때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합니다. 자신이 모든 것을 잘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부모님보다는 못합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잘못 결혼한 사람을 향해 “자기 눈을 자기가 찔렀다”고 합니다. 눈에 콩깍지가 잘못 덮인 것입니다. 부모님이 여러 가지로 볼 때 결혼하면 안 된다고 해도 그 당시 생각으로는 결혼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 결혼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그런 결혼은 성공적인 결혼이 되지 못합니다. 잘못 끼운 단추가 끝까지 잘못 끼워지듯이 일평생 불행한 결혼이 됩니다. 그러므로 결혼하실 때 부모님의 의견을 잘 존중하시길 바랍니다.
특별히 영적인 문제에 더욱 더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믿는 사람과 결혼하라는 말씀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게 되면 사사건건 충돌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사는 목적이 다르고 사는 방식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주는 지혜와 땅이 주는 지혜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을 잘 공경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게 살고 건강하게 살려면 부모님의 의견을 잘 받들어 되도록이면 신실하게 잘 믿는 집안의 사람과 결혼해야 합니다.
그러나 완벽한 만남이나 완벽한 결혼생활은 없습니다. 안 다투고 항상 사랑하는 결혼 생활은 없습니다. 그러나 믿는 사람끼리 만나면 분명히 더 좋습니다. 서로 의지하고 서로 맞추어가는 기쁨이 있습니다. 함께 집을 장만하는 기쁨도 있고 자녀를 보게 되는 기쁨도 있습니다. 함께 신앙생활하는 기쁨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혼은 적령기에 빨리 결혼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느긋하거나 너무 고르다보면 늦어버리거나 아예 결혼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늦게 결혼하면 태어나는 아이의 지능과 건강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므로 적령기에 빨리 결혼할수록 좋습니다. 그러면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려서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됩니다.
잠언 7장 4-5절에서 보면 “지혜에게 너는 내 누이라 하며 명철에게 너는 내 친족이라 하라. 그리하면 이것이 너를 지켜서 음녀에게, 말로 호리는 이방 여인에게 빠지지 않게 하리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지혜가 있으면 올바른 판단을 해서 음녀나 이방 여자에게 빠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지혜가 부족하면 판단력이 흐려져서 빠지게 됩니다. 그런 사람이 있는데 삼손입니다.
사사기 14장을 보면 삼손이 부모님께 결혼을 허락해 달라는 장면이 나옵니다. 삼손은 어릴 때부터 나실인으로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살아왔습니다. 결혼하기 전까지 훌륭하고 멋진 청년으로 자라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여담이지만 학교에 다닐 때 신앙생활을 잘하고 군대에 복무할 때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서 무너지기 쉬우냐하면 사회생활하는 직장에 다닐 때부터입니다. 이곳은 세상의 문화와 세상의 가치가 판을 치는 곳입니다. 그래서 직장생활이 만만찮습니다. 그러므로 자칫하면 넘어지기 쉽니다. 그러므로 이때부터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신앙생활해야 합니다.
삼손은 청년 때까지는 부모님 말씀을 잘 순종하고 신앙생활도 착실하게 잘 해왔습니다. 그런데 결혼할 나이가 되어서 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의 가르침과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자신의 생각이 더 옳아보였습니다. 삼손이 단 지파에게 분배된 땅이었으나 블레셋 사람이 지배하고 있는 성읍인 딤나에 내려갔습니다. 삼손의 불행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고 삼손의 그 좋던 영성도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지 말아야 할 이방 땅에 간 것입니다. 여러분도 가지 말아야 할 타락하고 세속적인 곳에는 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삼손은 딤나에서 한 여자를 보았습니다. 청년들은 주로 육체적으로 아름다운 것에 잘 현혹됩니다. 삼손도 마찬가지로 영안으로 못 보고 육안으로 보았습니다. 삼손의 눈에는 아름다운 여자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부모님이 대답했습니다. 사사기 14장 3절입니다. “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
부모님이 아무리 말려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부모님도 삼손을 뿌리치지 못하고 삼손의 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삼손은 딤나로 내려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젊은 사자가 으르렁거리자 손으로 찢어 죽였습니다. 그런데 다시 돌아오는 길에 죽은 사자의 몸에 벌떼와 꿀이 있는 것을 보고 손을 대고 꿀을 떴습니다. 삼손은 나실인의 규정을 어겼습니다. 이방 여자와 결혼한 것도 문제이지만 죽은 사자의 몸에 손을 댄 잘못을 했습니다. 나실인은 세 가지 금기사항이 있습니다. 포도에서 나오는 모든 것을 먹지 않아야하고, 어떠한 시체도 만지지 않아야하고, 머리카락도 자르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삼손은 이 규정을 어기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삼손이 생각했던 행복한 신혼의 꿈은 사라지고 불행으로 치달았습니다. 결혼잔치에서 블레셋 사람 삼십 명과 수수께끼 내기를 했습니다. “잔치하는 칠일 동안에 풀면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주겠습니다. 그러나 풀지 못하면 저에게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주셔야 합니다.” “좋습니다. 어서 내 보시지요.” “먹는 사람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사람에게서 단 것이 나왔습니다. 이것이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람들이 머리를 싸매고 사흘 동안 연구해도 풀지 못했습니다.
일곱째 날이 되어도 도무지 그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자 신부를 위협했습니다. “남편을 꾀어서 답을 알아주지 않으면 너와 너의 아버지의 집을 불태우겠다.” 아내는 삼손에게 울면서 졸랐습니다. “당신은 나를 미워하는 군요. 내게 알려주지 않는 것을 보니 나를 사랑하지 않는 군요.” 신부가 어찌나 울면서 강요하는지 삼손은 답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러자 신부가 그 사람들에게 알려주었고 그들은 삼손에게 답을 말했습니다. “무엇이 꿀보다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습니까?” 그러자 삼손이 말했습니다. “당신들이 내 암송아지로 밭을 갈지 않았다면 내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했을 것이요.”
삼손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스글론에 내려갔습니다. 그 지역에 있는 삼십 명을 쳐서 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를 푼 사람들에게 약속대로 옷을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매우 화가 나서 아버지 집으로 올라와버렸습니다. 그러자 신부의 집에서는 신부를 다른 사람에게 줘버렸습니다. 15장을 계속해서 보면 삼손이 염소 새끼를 가지고 장인에게 찾아갔습니다. “자네가 아내를 심히 미워하는 줄 알고 자네 친구에게 주었네. 자네 아내의 동생이 더 아름답지 않은가? 그러니 동생을 대신해서 아내로 맞이하게.” 그러자 삼손은 여우 삼백 마리를 붙잡아서 꼬리와 꼬리 사이에 횃불을 매달고 밭으로 몰아넣어서 곡식과 포도원과 감람나무들을 불태워버렸습니다.
삼손은 이후로 내리막 인생길을 걷습니다. 16장을 보면 블레셋 가사에서 한 기생을 보고는 들어갔습니다. 그 후로 블레셋의 소렉 골짜기에 사는 들릴라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삼손과 들릴라와의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알고 있기에 생략하겠습니다. 이 모든 불행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습니까? 청년시절까지 나실인으로 멋지고 훌륭하게 자라왔는데 어디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습니까?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갔다가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한 여자를 보았고 부모님의 만류를 뿌리치고 그 여자와 결혼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지 말아야 할 장소에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유혹에 빠지게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있는 학생과 청년 여러분, 부모님의 말씀을 잘 순종하시길 바랍니다. 되도록 부모님께서 권하는 신앙이 좋은 믿음의 집안에서 자란 믿음의 배우자와 결혼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육안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영안으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주의해야 합니다. 자녀들만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도 깨어 있어야 합니다. 자녀들이 배우자를 잘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먼저 앞장서서 신앙은 뒷전이고 세상에서 말하는 잘 나가는 조건에 맞는 며느리와 사위를 고른다면 자녀들의 결혼생활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되도록이면 잘 믿는 집안과 사돈을 맺으시고 그런 며느리와 사위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이것을 강조하는 것은 믿지 않는 사람과 함께 살면 힘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멍에를 함께 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11장 29절입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배우고 따르면 쉼을 얻습니다. 편안하고 장수하고 복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멍에를 함께 메야 합니다. 이 멍에를 함께 멜 때 함께 그런 축복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메고 한 사람은 메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예수님도 모르고 예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예수님의 멍에를 함께 메겠습니까? 그래서 고린도후서 6장 14절에서 말합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아멘. 예수님의 멍에를 함께 멜 수 있는 사람과 한 평생을 보낼 때 한 평생 복을 받고 한 평생 편안할 수 있습니다. 하는 일이 신이 나고 즐겁고 행복합니다.
사도 바울이 그런 기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자신과 함께 예수님의 멍에를 맨 사람들에 관해 말했습니다. 빌립보서 4장 3절입니다.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함께 예수님의 멍에를 맨다는 것은 이처럼 기쁘고 즐겁습니다. 그래서 장수하고 복을 더 많이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들으셔서 되도록 믿는 사람과 결혼해서 예수님의 멍에를 함께 잘 메시길 바랍니다.
부모님을 잘 공경하면 장수하고 복을 받는다고 했는데 그러면 부모님을 어떻게 해야 공경하는 것이 될까요? 두 번째 덕목은 기쁨입니다. 잠언 23장 25절을 보면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기쁘게 해드리겠습니까? 25절의 ‘즐겁게 하다(사마흐)’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쁘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세 가지를 말씀드리면, 먼저 부모님의 자랑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님은 어디를 가나 자녀를 자랑하고 싶어 한 턱 내면서까지라도 자랑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부모님의 자랑이 되면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 됩니다. 사회적으로 떳떳하게 성공하고 신앙적으로 똑바로 서 있으면 부모님의 큰 자랑이 됩니다. 그러므로 말하기에 부끄러운 자녀가 되지 마시고, 모든 면에서 훌륭한 자녀가 되셔서 부모님의 큰 자랑이 되셔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려면 부모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한 자녀가 등교하면서 신발장에 이렇게 써 붙여 놓고 갔습니다. “심부름 값으로 일만 원, 청소한 값으로 일만 원, 공부한 값으로 삼만 원, 합계 오만 원입니다.” 이것을 엄마가 보고는 공부방 앞에 이런 글을 붙여놓았습니다. “그동안 먹여주고 재워준 것 무료, 아플 때 돌봐준 것 무료, 너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준 것도 무료, 이 모든 것 전부 무료.” 부모님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와 정성과 은혜는 값으로 매길 수 없습니다. 부모님은 대가를 바라고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사랑하기에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것을 만분의 일이라도 알아준다면 부모님은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께 감사를 드리셔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성도는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려면 세 번째로 “주 안에서” 기쁘게 해드려야 합니다. 부모님께 구원의 기쁨을 드려야 합니다. 잠언 23장 25절의 ‘기쁘게 하다(길)’는 말은 종교적인 기쁨을 뜻합니다. 이 기쁨은 하나님의 구원을 기뻐하는 기쁨입니다. 이 단어는 성경의 많은 곳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박국 3장 18절에 사용한 것을 보겠습니다.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예수님을 믿어 영혼이 구원을 얻는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것이 잠언 23장 25절에서 말하는 공경법입니다. 그리고 26절을 계속해서 보면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라고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즐거워하다(라차)’는 주로 메시아를 기뻐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사야 42장 1절 등에 사용했습니다.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정의를 베풀리라.” 구원의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뻐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기쁨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얻은 기쁨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께서 이러한 기쁨을 가질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라합은 그런 기쁨을 부모님께 드렸습니다. 라합은 정탐하러 온 유다의 두 정탐꾼을 지붕 위에 널어놓은 삼베 가지 속에 숨겨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당신들에게 주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홍해 물을 마르게 하고 아모리의 두 왕을 전멸시킨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들 때문에 간담이 녹고 정신을 잃었습니다. 당신의 하나님은 하늘과 땅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증표를 주셔서 내 부모님과 가족을 살려주셔서 목숨을 건져 주십시오”(수 2:9-13).
그리하여 라합은 정탐꾼들로부터 “우리를 달아 내린 창문에 이 붉은 줄을 매고 네 부모와 형제와 네 아버지의 가족을 다 네 집에 모으라”는 약속을 받았습니다(2:18-20). 라합은 이 정탐꾼의 말대로 붉은 줄을 창문에 매고 부모님과 가족을 모두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하여 라합은 부모님을 구원하고 가족까지 모두 구원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이처럼 부모님께 구원의 기쁨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모님을 잘 공경하면 장수하고 복을 받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수하고 잘 살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부모님을 잘 공경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이란 말씀은 “저절로”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면”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을 잘 공경하기 위해서 부모님의 말씀을 잘 순종하시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되도록 믿는 사람과 함께 결혼하셔서 예수님의 멍에를 함께 잘 메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잘 공경하기 위해서 부모님께 기쁨을 드리시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부모님의 자랑이 되시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리시고, 그 무엇보다 부모님의 영혼이 구원의 기쁨을 가질 수 있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부모님을 잘 공경하면 장수하고 복을 받습니다. 이때 말하는 ‘복(야타브)’은 ‘선하다, 좋다, 유쾌하다, 즐겁다, 잘 되다, 성공하다’라는 뜻입니다. 오래 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잘 지내면서 오래 사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님이 편찮으시고 불편하게 사시면 우리 역시 그러합니다. 그러면 일이 손에 잘 안 잡히고 건강에도 좋지 않아 장수에 지장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잘 지내셔야 우리 역시 잘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을 잘 공경하셔서 부모님이 잘 지내시면서 장수하게 하시고 그리하여 자녀들도 그런 축복을 함께 받으면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2011 참좋은제자들교회 https://cafe.daum.net/truegooddisciples/IPZB/68 담임목사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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