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마태복음 (재개정판) 제4부 15-23장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뜻인 하늘의 방식을 가르치심
마태복음 15-23장을 전체적으로 본다면 하늘의 방식이란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질문에 답변하시고 천국 비유를 말씀하시는 것을 통해 가르쳐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땅의 방식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뜻인 하늘의 방식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도록 가르쳐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18장은 가버나움 설교를 볼 수 있으며, 21-23장은 성전 설교를 볼 수 있습니다.
장별 | 주제 | |
15 | 예수님께서 천국에서의 전통을 가르치심 | |
16 | 예수님께서 하늘로부터 온 표적을 가르치심 | |
17 | 예수님께서 하늘에서의 변형을 가르치심 | |
18 | 예수님께서 천국에서 큰 자를 가르치심 | |
19 | 예수님께서 하늘의 보화를 가르치심 | |
20 | 예수님께서 하늘로부터 주심을 가르치심 | |
21 | 예수님께서 하늘의 권위를 가르치심 | |
22 | 예수님께서 천국의 초청을 가르치심 | |
23 | 예수님께서 천국이 배척받음을 가르치심 |
한눈에 보는 마태복음 (재개정판) 15장 예수님께서 천국에서의 전통을 가르치심
전통을 중시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과거를 송두리째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바탕으로 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전통을 세워야 합니다. 천국 백성의 삶의 기준이 되는 천국에서의 전통을 따라야 합니다.
15장 개요
✙✙✙ 15장 구절
마태복음 15장에서 대표적인 구절을 선정한다면 장로들의 전통과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3절입니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 15장 주제
15장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전통의 본질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땅의 전통이 아니라 천국에서의 전통으로 살아가도록 가르쳐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5장을 보면 이러한 흐름이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주제를 도출해 본다면 예수님께서 천국에서의 전통을 가르치심이 됩니다.
15장 개관
단락 | 단락별 개요 | |
1-20 | 장로들의 전통을 범한다고 함 | |
21-28 | 가나안 여자의 딸을 고치심 | |
29-31 | 큰 무리가 데려온 사람들을 고치심 | |
32-39 | 떡 일곱 개와 작은 물고기 몇 마리로 사천 명을 먹이심 |
15:1-20 장로들의 전통을 범한다고 함
1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2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4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거늘 5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6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7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 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8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9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 10 무리를 불러 이르시되 듣고 깨달으라 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12 이에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바리새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걸림이 된 줄 아시나이까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심은 것마다 내 하늘 아버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14 그냥 두라 그들은 맹인이 되어 맹인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시니 15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옵소서 16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아직까지 깨달음이 없느냐 17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내버려지는 줄 알지 못하느냐 18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19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20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 예수님께서 무엇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하셨습니까?(1-20)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떡을 먹을 때 손을 씻지 않고 먹는 것을 보고는 손을 씻고 떡을 먹는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였다고 따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때는 씻지 않은 손으로 떡을 먹은 것은 사소한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이 여럿이 모여서 따진 것을 보면 규정 자체를 중시하는 장로들의 전통으로 볼 때는 큰 일이 터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너희가 계명을 어겼다고 하셨습니다. 너희들이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였다고 하셨습니다. 땅의 전통으로 천국의 전통을 어긴 것입니다.
본 개관에서 말하는 땅의 전통은 “장로들의 전통”(2)과 “사람의 계명”(9)을 말하고 천국의 전통은 “하나님의 계명”(3)과 “하나님의 말씀”(6)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천국의 전통을 어긴 것을 예를 들어 가르쳐주셨습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어겼느냐 하시면서 부모님께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면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는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것은 입술로는 공경하되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침으로 헛되게 경배한다는 것을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통해 상기시켜주셨습니다(7-9). 전통의 본질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 더럽게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뒤로 내버려지지만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는데 이것이 사람을 더럽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18, 19)라고 하셨습니다.
씻지 않은 손으로 집어서 먹는 떡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더럽게 한다는 것입니다. 씻어야 할 것은 손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5:21-28 가나안 여자의 딸을 고치심
21 예수께서 거기서 나가사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가시니 22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나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하되 23 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제자들이 와서 청하여 말하되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그를 보내소서 2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 25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 26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27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28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 가나안 여자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21-28)
장로들의 전통 다음에 등장하는 가나안 여자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이방인을 더럽게 여기고 유대인만을 위한 땅의 전통이 아니라 이방인을 포함하는 천국의 전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나안 여자 이야기는 땅의 전통의 고정관념을 깨는 하나의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두로와 시돈 지방에 들어가시니 가나안 여자 하나가 자기 딸이 귀신이 흉악하게 들렸으므로 불쌍히 여겨달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24)고 대답하셨습니다.
여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하면서 저를 도와달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26)고 하셨습니다.
여자는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27)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라고 하시면서 “네 소원대로 되리라”고 하시니 그 때로부터 딸이 낫게 되었습니다(28).
예수님께서 이제까지는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모두 고쳐주셨습니다. 물어보고 이방인이면 고쳐주지 않은 일이 있었습니까? 그렇다면 이번에도 묻지 않고 고쳐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보내심을 받지 않았다고 하시고 자녀의 떡을 취해서 개들에게 던지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고 극단적인 표현까지 쓰면서 말씀하셨겠습니까?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숨은 뜻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해답은 가나안 여자의 대답에 들어있습니다.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는다는 것입니다. 이방인도 구원받고 치료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책망하시거나 반론을 제기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믿음이 큰 것을 칭찬하시고 소원대로 고침을 받게 해주셨습니다.
이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가나안 여자와의 대화를 통해 이끌어내시고자 하는 숨은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장로들의 전통을 깨고 더럽게 여기는 이방인을 구원해주시고 고쳐주시는 것이 그 의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일은 떡을 소재로 해서 땅의 전통방식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천국의 전통을 나타내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로들의 전통은 유대인으로 한정하지만 진정한 전통은 이방인을 포함한 모두를 위한 전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은 구약성경을 많이 인용하고 있는 매우 유대적인 복음서이면서도 이방인에 대한 요소도 포함하고 있는 이방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위한 복음서이기도 합니다.
1장 1절부터 유대적인 요소가 등장하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라고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2장 역시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것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마치 유대적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장면을 보면 이방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위한 복음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장 1절 가운데 보면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라고 한 말씀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처음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뜻밖에도 멀리서온 이방인인 동방박사들인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해서 28장 마지막에 가보면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19)라고 명령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방인을 포함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1장의 아브라함은 계보로는 유대적으로 보이지만 영적으로 보면 유대인과 이방인을 포함한 모든 믿는 자의 조상으로(롬 4:12, 16) 복음의 통로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갈 3:8).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복음이 유대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방인을 포함한 모든 민족을 위한 것이며, 예수님께서는 이방인도 구원하는데 깊은 관심이 있으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땅의 전통인 장로들의 전통과 사람의 계명은 규정 자체에 갇히게 만들고 대상을 유대인으로 국한시키지만 천국의 전통인 하나님의 계명과 하나님의 말씀은 자유를 주고 모두를 위한 전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15:29-31 큰 무리가 데려온 사람들을 고치심
29 예수께서 거기서 떠나사 갈릴리 호숫가에 이르러 산에 올라가 거기 앉으시니 30 큰 무리가 다리 저는 사람과 장애인과 맹인과 말 못하는 사람과 기타 여럿을 데리고 와서 예수의 발 앞에 앉히매 고쳐 주시니 31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고 장애인이 온전하게 되고 다리 저는 사람이 걸으며 맹인이 보는 것을 무리가 보고 놀랍게 여겨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라.
✍ 예수님께서 다리 저는 사람과 장애인과 맹인과 말 못하는 사람과 기타 여럿을 어떻게 하셨습니까?(29-31)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숫가 산에 오르셔서 앉으시니 “큰 무리가 다리 저는 사람과 장애인과 맹인과 말 못하는 사람과 기타 여럿을 데리고 와서 예수의 발 앞에 앉히매 고쳐”(30) 주셨습니다.
이렇게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고 장애인이 온전하게 되고 다리 저는 사람이 걸으며 맹인이 보는 것을 무리가 보고 놀랍게 여겨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고쳐주시는 사역은 어디를 가든지 일상 가운데 행해야 할 사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15장의 주제로 볼 때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구분하지 않고 각종 병든 자를 모두 고쳐주어야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대화를 나누시면서 고쳐주셨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러한 대화는 없고 고쳐주신 것만 기록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예수님께서 구분하지 않으시고 고쳐주셨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15:32-39 떡 일곱 개와 작은 물고기 몇 마리로 사천 명을 먹이심
32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그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매 먹을 것이 없도다 길에서 기진할까 하여 굶겨 보내지 못하겠노라 33 제자들이 이르되 광야에 있어 우리가 어디서 이런 무리가 배부를 만큼 떡을 얻으리이까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이 몇 개나 있느냐 이르되 일곱 개와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나이다 하거늘 35 예수께서 무리에게 명하사 땅에 앉게 하시고 36 떡 일곱 개와 그 생선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매 37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일곱 광주리에 차게 거두었으며 38 먹은 자는 여자와 어린이 외에 사천 명이었더라 39 예수께서 무리를 흩어 보내시고 배에 오르사 마가단 지경으로 가시니라.
✍ 사천 명이 배부르게 먹은 기적은 무엇을 나타냅니까?(32-39)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무리를 불쌍하게 여기시고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므로 먹을 것이 없어 길에서 기진할까 싶어 굶겨 보내지 못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이 광야에서 어디서 배부를 만큼의 떡을 구할 수 있느냐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떡이 몇 개 있는지 말씀하시자 제자들이 떡 일곱 개와 작은 물고기 몇 마리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무리에게 앉으라고 명령하시고는 떡 일곱 개와 그 물고기를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이에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었더니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이 일곱 광주리에 차게 거두었고 먹은 자는 여자와 어린이 외에 사천 명이나 되었습니다.
이 일은 앞서 14장에 나오는 오병이어의 기적과 매우 흡사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14장에서의 문맥상의 주제로 볼 때 능력을 행하심에 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곧이어 15장에 나오는 기적도 능력을 행하시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까? 능력을 강조하고자 하였다면 앞서 행한 능력보다 더 큰 능력을 보여주지 않으셨겠습니까?
그런데 떡이 두 개나 많은 일곱 개였지만 먹고 남은 것은 열두 바구니에 비해 일곱 광주리입니다. 또한 떡을 먹은 사람의 숫자도 오천 명에 비해 무려 일천 명이나 적은 사천 명입니다. 이러한 것을 볼 때 능력을 행하시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또다시 곧바로 등장하고 있습니까? 떡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까? 근원적인 해결책은 생명의 떡이신 오직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것입니까? 이러한 해석은 요한복음 6장에 나오는 문맥으로 볼 때는 가능한 해석입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문맥으로 볼 때는 그러한 것을 의미하지 않고 있습니다.
장로들의 전통의 입장에서 보면 손을 씻지 않고 떡을 먹는 것은 계명을 어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광야에서 손을 씻고 떡을 먹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가운데 보면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매 먹을 것이 없도다”(32)라고 하신 것을 보면 마실 물도 귀할 정도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손으로 씻을 물이 있었겠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로 손을 씻지 않고 떡을 먹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장면을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보았으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집단적으로 장로들의 전통을 어기는 것을 보고는 “말세로다, 말세야!”라고 크게 한탄하였을지도 모릅니다.
15장의 마지막 장면은 이러한 것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없이 예수님께서 무리를 흩어 보내시고 배에 오르셔서 마가단 지경으로 가시는 장면으로 조용히 끝을 맺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장로들의 전통으로 시작된 15장이 이러한 기적으로 끝나고 있는데 이것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15장은 떡을 소재로 해서 땅의 전통인 장로들의 전통과 사람의 계명이 아니라 천국의 전통인 하나님의 계명과 하나님의 말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통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강조해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5장에 이어 나오는 16장 5-12절을 보면 이러한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하셨는데 제자들은 떡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어찌 내 말한 것이 떡에 관함이 아닌 줄을 깨닫지 못하느냐 오직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11)고 하셨습니다. 그 때서야 제자들이 “떡의 누룩이 아니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삼가라”(12)고 하신 줄을 깨닫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땅의 전통을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한눈에 보는 마태복음 (재개정판)
재개정일 2024년 1월 12일
개 정 일 2020년 9월 14일
발 행 일 2018년 8월 13일
지 은 이 이서영
출 판 사 퍼플
출판등록 제300-2012-167호 (2012년 9월 7일)
주 소 서울시 종로구 종로1가 1번지
대표전화 1544-1900
홈페이지 www.kyobobook.co.kr.
ISBN 978-89-24-12036-3
ⓒ 이서영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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