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요한복음 (재개정판) 12장 예수님께서 죽음을 예고하시나 불신으로 배척받으심
다른 사람을 위해 죽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도 모든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죽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게 되시므로 많은 사람들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생명을 주셔서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12장 개요
✙✙✙ 12장 구절
요한복음 12장에서 대표적인 구절을 선정한다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게 되면 많은 사람을 이끌겠다고 하신 32-33절과 믿지 아니한다는 37절입니다.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 이렇게 많은 표적을 그들 앞에서 행하셨으나 그를 믿지 아니하니.
✙✙✙ 12장 주제
요한복음 7-12장을 전체적으로 본다면 아버지로부터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 배척받으시는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12장은 예수님께서 죽게 되신다고 예고하시나 불신으로 배척받으신다는 관점에서 이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8-12장의 구조를 보면 먼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이후에 그러한 것에 대한 의미나 결과에 대한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2장에서는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마리아와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시는 장면이 먼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후로는 십자가에서 죽게 되신다고 하시는 것과 관련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향유를 부은 것과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오시는 것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12장을 보면 이러한 것을 통해 예수님께서 죽게 되신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척자들은 나사로를 죽이려고 하거나 이러하신 예수님을 믿지 아니하고 배척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2장을 보면 이러한 흐름이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주제를 도출해 본다면 예수님께서 죽음을 예고하시나 불신으로 배척받으심이 됩니다.
✙✙✙ 12장 구조
12장에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다고 하시는 것과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명령은 영생이라고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반부는 1-36절인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게 되신다고 예고하시는 장면이고 후반부는 37-50절인데 예수님께서 보내신 아버지의 명령은 영생이신 것을 아신다는 장면입니다.
이러한 것을 통해 마리아가 부은 향유는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한 것이라는 것과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오신 것은 십자가에서 죽으시려고 오시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모습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데 예수님께서 친히 땅에서 들리게 되신다고 하시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반응을 보면 예수님께서 표적을 행하신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한 무리는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성대하게 환영하였으나 부정적으로 반응한 무리는 믿지 아니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기도 하고 대제사장들은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믿기는 하였지만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람의 영광을 더 사랑한 관리들에 대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시므로 모든 사람을 끌어당겨주시겠다고 하시고 자신의 생명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아울러 사람들에게 구원과 심판에 대한 것과 보내신 아버지와 아버지의 명령인 영생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12장에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영생을 주시는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마리아가 부은 향유는 예수님의 장례를 위한 것이며(7) 예수님께서 영광을 얻으신다는 것과(16, 23)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과(24) 내가 이를 위하여 이때에 왔다는 것과(27) 땅에서 들리게 되신다는 것과(32)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신 것이라는 것을(33)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통해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되시고(28) 또한 영광을 받게 되시고(41) 많은 열매를 맺게 되시고(24) 생명을 영생하도록 보존하게 되시고(25)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게 되고(31) 모든 사람을 이끌게 되시고(32) 세상을 구원하게 되시고(47) 영생을 얻게 하신 것을(50)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에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마리아가 향유를 붓는 것과(3)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예수님을 믿는 것과(11) 나사로의 표적으로 큰 무리가 예수님을 맞이하는 것을(18)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는 것과(10) 표적을 행하셔도 믿지 않는 것을(37) 볼 수 있으며 관리들 가운데 믿는 자가 많이 있어도 출교당할까 두려워 드러나게 말하지 않는 것을(42)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12장은 십자가에서 죽으신다는 특별한 이야기이므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십자가에 들린다는 것과 관련된 구절인 “들리면”(32)과 “들려야”(34)라는 용어를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3:14)와 “인자를 든 후에 내가 그인 줄을 알고”(8:28)에 이어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광”(16, 23)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십자가에서 높이 들려지게 되시는 것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이러한 일을 통해 결국은 높임을 받게 되셔서 영광을 받게 되신다는 의미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주어지게 되는 “모든 사람을 이끌겠노라”(32)는 구절도 독특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31)는 독특한 표현도 볼 수 있습니다.
12장 개관
단락 | 단락별 개요 | |
1-36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게 되심 | |
37-50 |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명령은 영생이라고 하심 |
12:1-36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게 되심
● 12:1-11 예수님께서 장례를 위한 것이라고 하심
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2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9 유대인의 큰 무리가 예수께서 여기 계신 줄을 알고 오니 이는 예수만 보기 위함이 아니요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도 보려 함이러라 10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니 11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 예수를 믿음이러라.
1-36절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게 되신다는 전반부 장면인데 이러한 장면을 세 장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첫 장면은 1-11절인데 마리아가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발을 닦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장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엿새 전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인 베다니에 오셨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을 위하여 만찬을 베풀었는데 마르다는 일을 하고 있었고 나사로는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은 사람들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렇게 있었다는 것은 나사로가 살아 있다는 명백한 증거인 것입니다.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μύρον, 뮈론) 곧 순수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았습니다. 그러자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5절에 나오는 “삼백 데나리온”을 현재가치로 환산해보면 1데나리온은 하루 품삯에 해당하므로 하루 품삯을 100,000원으로 가정해서 계산해보면 300데나리온×품삯 100,000원=30,000,000원이 됩니다.
300일간 품삯은 쉬는 날을 감안하면 거의 1년간 품삯에 해당되는 큰 금액인 것입니다.
이와 같으므로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부은 향유는 굉장히 비싼 향유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마리아는 이렇게 귀한 것으로 예수님을 섬겼던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 가운데 하나로 예수님을 넘겨줄 가룟 유다는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라고(5) 하였습니다.
그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도둑이므로 돈궤를 맡고 거기에 넣는 것을 훔쳐 가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7, 8)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난한 자들을 결코 외면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다만 현재의 상황은 예수님께서 최후로 십자가에서 죽으러 가시는 여정 가운데서 일어난 일이므로 마리아가 부은 향유는 예수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7) 간직한 것으로 여기신 것입니다.
“간직하게 하라”(7)는 “τηρήσῃ(테레세)”로 과거형이기에 “간수하였다, 보존하였다, 지켰다”라는 뜻이므로 간직하게 하라고 하신 것보다는 간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리아에 비해 가룟 유다는 돈을 탐내서 훔쳐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은 이러한 돈 욕심 때문에 예수님을 넘기고 그로 말미암아 목숨을 비롯해 돈도 명예도 모두 잃게 되는 것을(마 27:5) 볼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큰 무리가 예수께서 거기에 계신 것을 알고 왔습니다. 이러한 것은 예수님만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난 나사로도 보려고 온 것입니다.
그러자 대제사장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하는 것도(11:53) 모자라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였습니다.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들이 떠나가서 예수님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믿을수록 좋은 현상인데 믿지 못하도록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였으니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 12:12-19 예수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생각남
12 그 이튿날에는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것을 듣고 13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14 예수는 한 어린 나귀를 보고 타시니 15 이는 기록된 바 시온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의 왕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 함과 같더라 16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임이 생각났더라 17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실 때에 함께 있던 무리가 증언한지라 18 이에 무리가 예수를 맞음은 이 표적 행하심을 들었음이러라 19 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하되 볼지어다 너희 하는 일이 쓸 데 없다 보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 하니라.
12-19절은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장면에 이어서 나오는 장면인데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오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 큰 무리로부터 이스라엘의 왕으로 성대하게 환영 받으시면서 오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면은 결국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위해 오시는 장면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것을 듣고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기를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13)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한 어린 나귀를 보고 타셨는데 이것은 “기록된 바 시온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의 왕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15)고 함과 같았습니다.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님께서 “영광을”(16)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님께 대하여 기록된 것과 사람들이 예수님께 이같이 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영광을 얻으셨다는 것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칭송을 들으셨다는 것보다는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십자가를 통해 결국은 영광을 얻게 되신(23)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3절의 “어떠한 죽음으로”라고 언급한 것처럼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21:19) 돌리게 된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 왕관을 쓰시고 왕복을 입으시고 대관식을 치르신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으신 예수님을 큰 무리가 맞이하게 된 것은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실 때에 함께 있던 무리가 예수님께서 행하신 표적에 대해 증언한 것을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하기를 “볼지어다 너희 하는 일이 쓸 데 없다 보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19)라고 하였습니다.
아무리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고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하면서 믿지 못하게 하려고 하여도 온 세상이 따른다고 할 정도가 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는 그 모든 것과 시공간을 초월하여 역사하시므로 그 어떤 권력이나 그 무엇으로도 막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롬 8:38-39).
● 12:20-36 예수님께서 땅에서 들리면 이끄시겠다고 하심
20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는데 21 그들이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청하여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하니 22 빌립이 안드레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께 가서 여쭈니 2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5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26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27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 28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시니 29 곁에 서서 들은 무리는 천둥이 울었다고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고도 하니 3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이니라 31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 32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33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 34 이에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가 영원히 계신다 함을 들었거늘 너는 어찌하여 인자가 들려야 하리라 하느냐 이 인자는 누구냐 35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둠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곳을 알지 못하느니라 36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떠나가서 숨으시니라.
20-36절은 예수님께서 땅에서 들리게 되신다는 장면인데 장례를 준비한 마리아와 영광을 받으시기 위해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오신 예수님에 이어 나오는 장면입니다.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가운데 어떤 헬라인들이 있는데 그들이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요청하여 말하기를 “우리가 예수님을 뵙고자 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빌립이 안드레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님께 가서 말씀드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23)라고 하셨습니다.
특이하게도 예배하러 온 어떤 헬라인들이 찾아와서 만나게 되었는데 그들이 예수님을 찾아왔다는 것은 이방인으로서 희귀하게 등장하는 그들로 말미암아 예수님께서 영광을 그만큼 얻게 되신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헬라인”(20)이란 용어는 구약성경에는 나오지 않고 신약성경에만 드물게(막 1, 요 2, 행 9, 롬 6, 고전 4, 갈 2, 골 1) 사용되고 있는데 요한복음은 2구절인(7:35, 12:20)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도 있지만 14장의 문맥에서 보면 영광을 얻으신다는(16, 23) 것은 십자가에 높이 들리게 되신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24-25)고 하셨습니다.
한 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그렇게 되신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성도들도 그렇게 하라는 의미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계속 말씀하셨는데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26)고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섬기려고 한다면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인데 예수님께서 많은 생명을 위하여 자신을 주신 것처럼 성도들도 그러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버지께서 그 사람을 귀하게 여겨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이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심히 괴로워하실 정도였다면 성도들은 어느 정도가 되겠습니까? 이와 같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27)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괴로워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이셨지만 영생을 주시기 위해 기꺼이 받으시려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시니”(28)라고 하셨습니다.
하늘에서 소리가 났으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이와 같으므로 곁에서 들은 무리는 천둥이 울었다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천사가 예수님께 말하였다고도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이니라”(30)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31)고 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 패배가 아니라 승리하신 것이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임금”(31)은 마귀를 가리키므로 마귀를 이기시고 마귀의 일을 멸하시는(요일 3:8)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을 하신 후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장례에 관한 것과(7) 땅에 떨어져 죽은 열매에 관한 것과(24) 영광에 관한 것과(16, 23) 이를 위하여 오신 것에(27) 관한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그것은 십자가에서 높이 들려 죽게 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32)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예수님께서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33) 보이신 것입니다.
“들리면”(32)의 원어원형은 “ὑψόω(휩소오)”인데 “높이다, 올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높이 올리게 된다는 것인데 십자가에 높이 매달리신 것은 결국은 하늘의 높은 영광을 받으시게 된 것과 사탄을 발 아래로 두게 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과 함께 모든 사람을 예수님께로 이끌게 되신 것입니다. “이끌겠노라”(32)의 원어원형은 “ἑλκύω(헬퀴오)”인데 “끌어당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으므로 이끈다는 것은 앞에서 이끌고 가신다는 의미보다는 예수님께로 끌어당겨주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게 되시면 상이한 결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자석처럼 한편으로는 세상의 임금은 쫓아내 물리쳐버리시고(31) 다른 한편으로는 이와 반대로 모든 사람을 강력하게 끌어당겨 주시는 것을(32)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강력하게 끌어당겨 영생을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과 초자연적인 능력은 어느 정도가 되겠습니까?
한 사람을 끌어당기든 줄다리기할 때 수십 명을 끌어당기든 힘이 벅찬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수많은 모든 사람을 끌어당겨주신다는 것을 볼 때 그 사랑과 능력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은 예수님의 그러한 사랑과 능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것을 알지 못하는 무리가 예수님께 말하기를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가 영원히 계신다 함을 들었거늘 너는 어찌하여 인자가 들려야 하리라 하느냐 이 인자는 누구냐”(34)라고 하였습니다.
무리가 육안을 통해 보았으므로 예수님께서 영원히 죽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부활하셔서 그리스도로서 영원히 통치해주신다는 것은 알지 못한 것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둠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곳을 알지 못하느니라.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35, 36)고 하시고는 그들을 떠나가서 숨으셨습니다.
어두움에 가려진 육안으로는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예수님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빛이신 예수님을 믿으면 빛의 아들이 되고 영안이 열려서 예수님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12:37-50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명령은 영생이라고 하심
● 12:37-43 예수님께서 표적을 행하셨으나 믿지 아니함
37 이렇게 많은 표적을 그들 앞에서 행하셨으나 그를 믿지 아니하니 38 이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이르되 주여 우리에게서 들은 바를 누가 믿었으며 주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나이까 하였더라 39 그들이 능히 믿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이니 곧 이사야가 다시 일렀으되 40 그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로 하여금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깨닫고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였음이더라 41 이사야가 이렇게 말한 것은 주의 영광을 보고 주를 가리켜 말한 것이라 42 그러나 관리 중에도 그를 믿는 자가 많되 바리새인들 때문에 드러나게 말하지 못하니 이는 출교를 당할까 두려워함이라 43 그들은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였더라.
37-43절은 예수님께서 많은 표적을 행하셨으나 믿지 아니하는 장면인데 예수님께서 많은 표적을 행하셨지만 믿지 않는다는 것과 이러한 것은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라는 것과 관리들 가운데 믿는 자가 있었으나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람의 영광을 더 사랑한다는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많은 표적을 그들 앞에서 행하셨으나 그들은 예수님을 “믿지”(37) 아니하였습니다.
이러한 것은 이사야 선지자의 말을 이루려는 것입니다. 이르기를 “주여 우리에게서 들은 바를 누가 믿었으며 주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나이까”(38)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능히 믿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인데 곧 이사야 선지가가 다시 이르기를 “그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로 하여금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깨닫고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40)고 하였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이렇게 말한 것은 “주의 영광을 보고 주를 가리켜 말한 것”(41)입니다.
그러나 관리들 가운데도 예수님을 믿는 자가 많으나 바리새인들 때문에 드러나게 말하지 못하였는데 출교당할까 두려워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관리들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유리하고 불리한 것을 판단해서 자기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고 자신의 안위와 처지를 우선하였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자신의 이익을 가지게 되므로 사람의 영광은 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모든 것을 초월해서 함께 계시고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영광과(43) 주님의 영광은(41) 볼 수 없게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리들과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데 자기 무덤에 장사지낸 공회원인 요셉(막 15:43)과 로마 군대의 백부장 고넬료(행 10:22)가 있습니다.
● 12:44-50 아버지의 명령은 영생이심
44 예수께서 외쳐 이르시되 나를 믿는 자는 나를 믿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며 45 나를 보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보는 것이니라 46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 47 사람이 내 말을 듣고 지키지 아니할지라도 내가 그를 심판하지 아니하노라 내가 온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함이 아니요 세상을 구원하려 함이로라 48 나를 저버리고 내 말을 받지 아니하는 자를 심판할 이가 있으니 곧 내가 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하리라 49 내가 내 자의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내가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으니 50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 줄 아노라 그러므로 내가 이르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니라 하시니라.
44-50절은 예수님께서 무리를 향해 외치시면서 말씀하시는 장면인데 아버지의 명령이 영생이라는 것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라고 하셨으며 나를 보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보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나를 믿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며, 나를 보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보는 것이니라”(44-45).
이어서 여기에서도 예수님께서 빛과 어두움에 관한 말씀을 통해 교훈해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46).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심판하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내 말을 듣고 지키지 아니할지라도 내가 그를 심판하지 아니하노라 내가 온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함이 아니요 세상을 구원하려 함이로라”(47).
예수님을 저버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받지 아니하는 자를 심판하는 이는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심판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나를 저버리고 내 말을 받지 아니하는 자를 심판할 이가 있으니 곧 내가 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하리라”(48).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은 자의로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보내신 아버지께서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는데 그것은 영생이라는 것을 아신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내 자의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내가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으니,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 줄 아노라 그러므로 내가 이르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니라 하시니라”(49-50).
본 단락에서만 보더라도 예수님께서 아버지에 대해 언급하신 것을 보면 “보내신”(44, 45, 49) 아버지와 “내”(50) 아버지를 합하면 모두 4구절이나 됩니다.
이러한 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는 보내신 아버지를 강조하시므로 아버지를 알고 믿게 하시고 아버지께 영광을 올려드리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그렇게 하시는 가운데 스스로 하지 아니하시고 철저하게 모든 것을 보내신 아버지의 뜻에 따라 행하시고 아버지와의 관계 속에서 행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하신 예수님께서 외치신 것은 영생에 관한 것인데 그러한 영생은 보내신 아버지께서 “명령”(49, 50)하신 것이라고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주신 명령인 “영생”(50)을 주게 하시려고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27)라고 하실 정도의 죽음도 마다하지 않고 달게 받으신 것입니다.
이처럼 영생을 주시려고 아버지께서는 명령하시기까지 하셨고 아들께서는 그러한 명령을 죽음조차도 마다하고 따르신 것입니다.
한눈에 보는 요한복음 (재개정판)
재개정일 2024년 1월 12일
개 정 일 2020년 9월 17일
발 행 일 2018년 9월 5일
지 은 이 이서영
출 판 사 퍼플
출판등록 제300-2012-167호 (2012년 9월 7일)
주 소 서울시 종로구 종로1가 1번지
대표전화 1544-1900
홈페이지 www.kyobobook.co.kr.
ISBN 978-89-24-12034-9
ⓒ 이서영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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