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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자료/신앙간증

[강수경 장로] `주일 성수`는 우리 집 가훈

by 이서영 목사 2018. 12. 7.

'주일 성수'는 우리의 믿음 고백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주일 성수'였다. 어떤 일이 있어도 주일만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한 나 스스로의 약속이었다. 왜냐하면 예배는 절대자에 대한 절대적인 순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황과 형편이 어떠하든지 반드시 주일을 지켰다. 1969년 하나님의 은혜로 신실한 자매와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집 가훈은 '주일 성수'가 되었다.

 

어느 날 주위 사람들로부터 '어느 문구상이 잘 되는데, 그 문구상을 인수해서 사업을 해보라는 말만 듣고 계약을 했다. 계약 후 실제적으로 여러 가지를 살피던 중, 담배도 같이 판매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계약금이 아까웠지만 신앙인으로서 담배를 팔 수는 없었기에 계약금을 포기했다. 그후 통닭집이 잘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계약 후 매상 현황을 보니 주일날 영업과 술을 판매해야 그만큼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 역시 계약금을 포기하고 마음을 접었다. 하나님께서 나의 이 모습을 귀하게 보시고 진주 KBS 방송국에 근무하게 해주셨다. 그래서 그때부터 주일 성수도 잘하면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었다.

 

당시 내가 살던 마을은 마을 전체가 양계단지였다. 그래서 닭 사료 부대가 종종 나왔다. 종이가 귀한 시절 아이들은 그 사료 부대를 가져가 엿과 바꾸어 먹었다. 그래서 주일만 되면 아이들은 그 사료 부대를 줍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녔다. 우리 자녀는 1남 3녀인데, 우리 아이들도 엿을 먹고 싶은 마음에 주일날, 그 사료 부대를 줍기 위해 돌아다녔다. 그래서 어느 날 아이들을 불러놓고 '주일 성수'에 대해 철저히 가르쳤다.

 

그 이후 아이들은 주일날 교회에 다녀오면 "아빠! 오늘 우리 사료 부대를 주우러 다니지 않고 바로 집으로 왔어. 우리 착하제"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그래서 "그래 우리 하나님께서 너희의 모습을 보고 훗날에 엿 많이 먹을만큼 많은 복을 주실거야. 주일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 돼, 알겠지."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종이 그래도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해 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시고, 1남 3녀 모두가 이제 다 출가하여 아버지의 그때 그 가르침을 가슴에 담고 오늘날까지 주일 성수를 잘하면서 각자의 교회에서 맡은 바 직분에 충성을 다하며 교인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있다. 또한 자녀들 모두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직업을 갖도록 복을 주셨다.

 

어느 때부터 한국교회 가운데 '주일 성수'가 희박해져가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깝다.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을까? 주일 성수는 하나님이 나의 삶을 책임져 주신다는 믿음이 있기에 나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주일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이런 믿음이 회복되기를 소망한다.

 

 

출처: 월간고신 생명나무 2012년 5월호 우리집 가훈. 삼한교회 강수경 장로.    

 

출처 : 참좋은제자들교회
글쓴이 : 참좋은 제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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