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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자료/신앙간증

[김진홍 목사] 어머니의 삭발 모정

by 이서영 목사 2018. 12. 7.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 공부가 하기 싫고, 사는 것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출을 하였습니다. 칫솔 하나를 주머니에 꽂고 헤르만 헤세의 시집 한 권을 들고는 일 년 반을 무전여행 다녔습니다. 경상남도로 전라도로 두루 다니며 바늘장사도 하고 볼펜장사, 화장품 장사를 하기도 하고, 식당에서 심부름도 하고, 농촌에서 머슴살이도 하는 등으로 지내다가 일 년 반이 지난 어느 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다니는 것이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나이가 든 후에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집으로 들어가 공부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께 “이젠 그만 돌아다니고 공부하겠습니다”라고 여쭈었더니 “그래 너는 그렇게 허송세월하기에는 너 머리가 아깝다”하시고는 “네가 공부하겠다면 이 어미가 열심히 일해서라도 너를 밀어줄게”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저는 “다시 공부하려면 참고서가 필요하니까 구입할 돈을 구해 주십시오”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책값을 구하러 나가신 어머니께서 저녁나절이 되어도 돌아오시지 않다가 밤 9시경에야 들어오셔서는 책값을 주셨습니다. 저는 “감사합니다. 내일 나가서 책을 사다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하고는 계속 공부를 하였는데, 밤이 깊어질 때에 주무시는 어머니를 보았더니 머리에 수건을 쓰신 채로 주무셨습니다. 나는 무심결에 ‘어머니가 왜 수건을 쓰신 채로 자나?’하며 수건을 벗겨드렸더니, 어머니 머리에 머리카락이 없었습니다. 그때서야 ‘아하 어머님이 하루 종일 책값 구하려 다니시다 못 구하시니 가발가게에 가서 머리카락을 파셨구나. 내게 주신 돈이 바로 머리카락을 파신 돈이로구나’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에 저는 맹세하였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어머니께 효도하여야지’하고 다짐하였습니다. 그런 다짐으로 열세 달을 공부하여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방대학이지만 수석으로 들어가 4년간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가난했던 어머니는 고등학생인 아들의 책을 사기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팔아 아들의 책을 샀던 것입니다. 소년은 삭발모정(削髮母情)에 통곡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목사가 됐습니다. 그가 바로 김진홍 목사입니다.

출처 : 참좋은제자들교회
글쓴이 : 참좋은 제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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