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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자료/신앙간증

[성삼진 목사] "나의 목회! 하나님의 전적 인도였습니다."

by 이서영 목사 2018. 12. 7.

[성삼진 광명비전교회 담임목사] "나의 목회! 하나님의 전적 인도였습니다."

 

 

나는 1972년 6월 21일 육균하사로 전역을 하고 개인사업을 하게 됐다. 그때 사업관계로 알게 된 사람이 김성수 장로였는데, 김 장로는 나를 잘 봤는지 자신의 여동생을 나에게 소개해 주어서 결혼한 사람이 지금의 아내 기유순 사모이다. 그 당시 나는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자였다. 아내는 나에게 "당신은 물론 당신 가족도 하나님을 영접하지 않으면 결혼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나는 결혼하고 싶은 마음에 "하나님을 믿겠다"고 약속하고, 그 이듬해 1973년 5월 30일 광주 춘원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했다.

 

이후 아내를 따라 주일과 수요일에는 예배를 드리려 교회당을 갔다. 그런데 설교 시간만 되면 졸음이 와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가 이상하게도 설교만 끝나면 졸음이 달아났다. 그래서 예배당에 가는 것이 몹시 괴로웠다. 이런 나의 모습에 실망한 아내와 보이지 않는 갈등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 밤마다 무서운 꿈을 자주 꾸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1973년 10월, 셋째 처형의 소개로 서울 달동네로 이사를 하게 됐다. 어느 날 밤, 잠을 자려고 하는데 몸에서 이상한 전율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방천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천장이 없어지고 하늘이 열리면서 저 먼 곳에서 누군가가 내게 접근해 오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그 분이 내려오다가 멈춰 섰다. 자세히 보니 예수님께서 못 자국이 선명한 자신의 한 쪽 손을 내게 보여주시는 것이었다. 그 예수님의 손에서 피가 뚝 뚝 내 얼굴로 떨어지는 것이었다.

 

나는 그 피가 내 얼굴에 떨어지는 순간, 나도 모르게 회개를 했다. 그 순간 내가 28년 동안 세상에서 온갖 죄를 지으면서 살았던 과거가 영화 필름처럼 지나갔다. 참회의 눈물을 하염없이 솟구쳐 내렸다. 나는 그날 저녁 밤새 눈물로 회개 기도를 했는데, 어느 순간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평안이 나에게 찾아왔다. 지금까지 살면서 전혀 경험하지 못한 기쁨과 평안이었다. 나는 지금도 그 당시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풀어주신 그 기쁨과 평안을 잊을 수가 없다.

 

그때부터 나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님을 자랑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님을 믿으라고 전도하기 시작했다. 그때 내 마음 가운데 '평생 주님만을 위해 살 수만 있다면 그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신학을 하기로 결단하고 고려신학대학원에 다니게 됐다.

 

신학교를 졸업하는 동시에 1979년 3월 11일 도봉구 미아4동 1-15번지 지하 30평 건물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했는데, 고생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개척교목회자의 사모로서 아내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내는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하면서도 전혀 나에게 내색을 하지 않고 묵묵히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해 열정적으로 내조를 했다. 지금도 아내는 변함없이 나의 목회의 가장 큰 동역자이다. 그 당시 고생이 얼마나 심했든지 어린 두 아들은 '자기들은 나중에 크면 다른 것은 몰라도 절대로 목사는 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두 아들 모두 지금 목사가 되었다.

 

교회 개척 33년 동안 우리 교회를 통해 많은 교역자들이 배출되었으며, 또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중국과 필리핀에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07년에는 420평 규모의 교회당을 건축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교회가 성장하고 있다. 지난 33년의 목회를 뒤돌아보면 순간순간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그 고비들을 넘어왔다.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신 것도 감사한데, 이 부족한 종을 하나님 나라의 귀한 사역자로 사용해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를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가 너무나 크기에 그저 항상 감사할 뿐이다.

 

이제 목회를 마무리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구원받은 은혜가 너무 커서, 죄 많은 죄인을 하나님의 종으로 불러주신 그 은혜가 너무 커서, 그저 기쁨으로 개척교회의 힘든 시기를 아내와 함께 묵묵히 걸어올 수 있었다. 남은 목회 여정도 분명히 그런 길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이 내게 너무 크기 때문이다. 지면을 빌어 개척교회의 그 힘든 시기를 묵묵히 감당해 준 사랑하는 아내 김유순 사모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요약 편집처: 월간고신 생명나무 2012년 11월호 "나의 목회") 

 

 

출처 : 참좋은제자들교회
글쓴이 : 참좋은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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