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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강해/기타설교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민 20:2~13)

by 이서영 목사 2015. 7. 17.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민 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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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사도신경),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새445장), 기원기도, 성경봉독, 말씀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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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손에 넣지 못하면 짜증을 냅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기에 답답해합니다. 현실 문제에 부딪쳐 괴로워합니다. 그러면 탓을 하기 시작합니다. 내 탓, 남 탓 그렇게 탓을 하다가 심지어 하나님까지 탓하게 됩니다.

 

가데스에서 머물던 이스라엘 백성도 심하다 싶을 정도로 원망했습니다. 그러다가 훌륭한 민족의 지도자인 모세와 다투었습니다. 차라리 죽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이렇게 나쁜 곳으로 인도하여 죽게 하느냐고 불평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원하던 것을 손에 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원했던 것은 물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실 물이 없었기에 불평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언뜻 보면 정당한 불평으로 보입니다. 마실 물이 없기에 물을 달라고 한 것은 정상적입니다.

 

물을 달라고 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물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런데 회중이 모세와 다투면서 원망한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정중한 자세로 기도하고 요청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원망의 속성은 자꾸 커진다는 점입니다. 본문 5절입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처음엔 물이 없으므로 원망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없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마실 물만 없는 게 아니라 먹을 과일도 제대로 없다는 것입니다. 섭섭증에 걸리면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지금 당장에 꼭 필요한 것에 불만을 가지면 다른 없는 것까지도 불만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섭섭증은 왜 생길까요? 과거지향적인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애굽에 있었으면 좋았는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옛날엔 좋았는데 지금은 형편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자꾸만 과거와 비교해서 원망 불평합니다.

 

그리고 섭섭증은 현실지향적인 사람들에게 나타납니다. “지금 이곳에는 파종할 땅도 없고 먹을 과실도 없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당장 먹고 마실 것이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만 크게 보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미래지향적이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실을 바라보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미래는 전혀 못보고 있습니다. 미래를 본다고 해도 암울한 미래만 겨우 봅니다. 일어나지도 않는 염려스러운 상황을 제멋대로 만들어 내다봅니다. 그러므로 눌려서 괴로워하고 섭섭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미래는 매우 밝습니다. 어두운 미래는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미래가 어둡다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적이 없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그들이 원하는 시원한 생수도 있고, 풍성한 과실도 있습니다. 얼마든지 실컷 먹고 마실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정탐꾼들이 가져온 포도송이와 석류와 무화과를 (민 13:23)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미래를 못보고 있는 것입니다. 미래의 소망을 가진 사람은 과거도 현재도 극복하게 됩니다. 그러나 소망이 없는 사람 곧 절망하는 사람은 밝은 미래를 못 보기에 주저앉게 됩니다. 현재 상황만 생각하기에 투덜거립니다. 참 좋으신 하나님께서 참 좋은 것을 예비해두신 밝은 미래가 있는 것을 인정하지 못합니다.

 

이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망불평하고 다투는 바람에 정탐한 사십 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사십 년간 방황하게 되었습니다(민 14:34). 이들은 미래보다 현실을 너무 크게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결정적인 실수는 모세와 다툰 것이 아닙니다. 모세와 다툰 이면에 숨어 있는 이유 때문입니다. 본문 13절을 보면 하나님과 다투었으므로 ‘므리바’의 물이라고 했습니다. 모세와 다투었는데(3절) 여호와 하나님과 다투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17장 7절에서 이 사건을 해석해줍니다. “그가 그 곳 이름을 맛사 또는 므리바라 불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다투었음이요 또는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 하였음이더라” 하나님이 계신다면 어떻게 이렇게 생고생을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들은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곧 예비해주시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도 믿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참 좋으신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섭섭증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을 굳게 믿고 참 좋은 것으로 풍성하게 예비 되어 있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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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심기도(현실 문제보다 좋은 것이 예비 되어 있는 미래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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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참좋은제자들교회
글쓴이 : 이서영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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