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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강해/주일설교

[성령강림주일] 신바람 나게 살려면 (행 1:1-8)

by 이서영 목사 2015. 7. 17.

[성령강림주일] 신바람 나게 살려면 (행 1:1-8)

 

  요즈음 유행하는 단어 가운데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세 글자입니다. 바람은 바람인데 신이 나는 바람입니다. 그것은 신바람입니다. 그래서 신바람 경영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엘지 야구팀이 올해 들어 순위가 급등해서 2위까지 올랐습니다. 그래서 창단 초창기에 불었던 신바람 야구가 부활한 것이 아니냐고 합니다. 이 신바람은 선수들의 패기와 자신감, 그리고 관중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신바람을 타니까 엘지 야구팀이 수직 상승한 것입니다.

 

  ‘신바람’이란 단어는 제주도에 가면 전혀 다른 말이 됩니다. 글자 숫자는 똑같은 세 글자이지만 뜻이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제주도에서는 신바람을 무엇이라고 생각할까요? 심부름입니다. 우리나라 국어사전은 신바람을 “신이 나서 우쭐우쭐하여지는 기운”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신바람이 나면 공부가 재미 있고, 직장 일이 재미가 있고, 사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신바람 나게 사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흥이 많은 민족입니다. 신이 나서 일하는 민족입니다. 그래서 힘든 일을 하면서도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뙤약볕 아래 논밭에서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면서도 흥얼거리면서 노래합니다. 그래서 농악이 생겼습니다. 꽹과리를 치고 북치는 모습을 보면 신이 저절로 납니다.

 

  그런데 우리가 신바람 나게 살려면 더 놀라운 흥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가 신바람 나게 살고, 받은 사명을 신바람이 나서 잘 감당하려면 하늘로부터 불어오는 신바람이 필요합니다. 이 바람은 한자로 ‘신(神)’바람입니다. 신바람 나게 살려면 신(神)바람이 불어와야 합니다. 이 신(神)바람은 바로 성령의 바람을 말합니다. 성령의 바람으로 신이 나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바람으로 신바람 나게 사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명령은 무엇이지요? 복음서에서 찾아보면 무엇일까요? 마태복음 마지막에서는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라”고 했습니다. 마가복음 마지막에서는요? “천하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입니다. 그렇다면 요한복음 마지막에서는 어떤 명령을 하셨을까요? “내 양을 치라”입니다. 좀 더 어려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누가복음 마지막에서는 어떤 명령을 하셨을까요?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간단히 말해 “성령을 기다려라!”는 명령입니다. 본문 1장 4절을 보면 누가가 사도행전을 기록하면서 누가복음에서 마지막으로 명령한 이것을 그대로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 명령대로 함께 모여서 기다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구약에서 성령님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사야 32장 15절을 보면 이미 약속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필경은 위에서부터 성신을 우리에게 부어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삼림으로 여기게 되리라.” 아멘. 성령을 위로부터 부어주시겠다는 이 약속은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신약시대가 오면서 실제로 성령이 강림했습니다.

 

  세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을 받아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를 향해 큰소리로 축복했습니다(눅 1:41-45). 세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도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요한에 대해 예언했습니다(눅 1:67-80).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 성령님이 강림하셨습니다(눅 4:21,22). 또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눅 4:1-13).  

 

  이렇게 성령을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약속한 성령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을 잘 아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도 성령을 받도록 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성령님을 받아야 합니다. 이미 받으신 분은 더 충만하게 받도록 해야 합니다. 성령님을 받고 또 충만하게 받을 때 그야말로 신바람 나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받으시되 충만하게 받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성령님의 강림을 사모하는 심령으로 뜨겁게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은”(새 197장, 통 178장)이란 찬송을 부르겠습니다. [1절]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은 믿는 자 한 사람 한 사람 어제도 오늘도 언제든지 변찮고 보호해 주시네. [후렴] 주여 성령의 은사들을 오늘도 내리어 주소서 성령의 뜨거운 불길로써 오늘도 충만케 하소서. [2절] 정욕과 죄악에 물든 맘을 성령의 불길로 태우사 정결케 하소서 태우소서 깨끗게 하여 주옵소서. [3절] 희생의 제물로 돌아가신 어린양 우리 주 예수여 구속의 은혜를 내리시사 오늘도 구원해 주소서. [4절] 주님의 깊으신 은혜만을 세상에 널리 전하리니 하늘의 능력과 권세로써 오늘도 입혀 주옵소서. 

 

  활짝 웃으면 참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쉽게 웃지 못합니다. 기쁘게 사는 것이 주님의 뜻이지만 역시 쉽지 않습니다. 신이 나서 살아야 하는데 이것 역시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성령이 충만해지면 신바람 나게 살 수 있습니다. 신바람이 나면 사람이나 현실과 관계없이 기쁘게 삽니다. 빌립보서 4:10-13절을 보면 사도 바울이 그렇게 살았다고 간증하고 있습니다.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너희가 또한 이를 위하여 생각은 하였으나 기회가 없었느니라.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아멘.

 

  사도 바울은 성령님이 임하시자 그 성령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기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령님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었고 모든 것을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만 신바람 나게 산 것이 아닙니다. 성도들도 신바람 나게 살았습니다.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전서 1장 6절에서 8절에서 말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많은 환난 가운데서도 믿음의 본을 보였습니다. 그들은 그런 가운데서도 사도들과 주님을 본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다른 모든 성도들의 본이 되었고 그들의 믿음은 각처로 소문이 퍼져나갔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성령의 기쁨”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어떤 사람도 예수님께서 보내주시는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성령님의 능력으로 신바람 나게 삽니다.

 

  성령님께서 임하시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성령님께서 임하시면 신분에 변화가 일어나고, 성품에 변화가 일어나고, 능력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성령으로 거듭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성령님의 성품의 열매를 맺습니다. 성령님의 능력으로 무장합니다. 이렇게 성령님께서 임하시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체험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만나는 기쁨을 누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유일한 삶의 기준인 것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가 귀한 줄 알고 봉사합니다. 때로는 주님을 만난 감격으로 눈물 콧물도 흘립니다.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하고 축복하기도 합니다. 때론 가슴 깊이 통회하면서 회개도 합니다. 꿈도 가집니다. 또한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 열심히 예수님을 전합니다.

 

  성령의 바람인 신(神)바람이 불어오면 이러한 놀라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성령님이 임하시면 이처럼 한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한 사람만이 아니라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함께 변화시킵니다.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면 성령으로 거듭나고, 성품이 좋아지고, 능력이 생깁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흥이 많은 민족입니다. “대~한민국!” 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어깨를 들썩거립니다. 이러한 민족의 흥에다가 성령님의 흥이 더해지면 신바람은 더욱 크게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님께서 강림하신 이번 주간에 특별히 성령으로 충만해져서 신바람이 나시기 바랍니다. 거듭나시고, 성품이 좋아지시고, 능력이 생기셔서 사는 것이 즐겁고 재미가 있으시기 바랍니다. 신바람이 나셔서 받은 사명을 잘 감당하시고, 일하고 공부하는 것이 신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교회도 각 가정도 신나는 교회, 신나는 가정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1 참좋은제자들교회 https://cafe.daum.net/truegooddisciples/IPZB/73 담임목사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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