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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강해/주일설교

[성서주일] 생명의 책 (요 20:30~31)

by 이서영 목사 2022. 4. 2.

[성서주일] 생명의 책 (요 20:30~31)

 

  1998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포르루갈 작가 주세 사라마구(87)가 성경을 비하하는 책을 발표했습니다. 꾸준히 잘 팔리는 스테디셀러인『눈 먼 자들의 도시』로 유명한 작가 사라마구는 신간 『카인』에서 성경이 없다면 더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라마구는 작년 2009년 포르투갈 북부의 페나피엘 마을에서 열린 출판 기념회에서 “성경은 우리의 문화, 심지어 삶의 방식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비도덕적인 매뉴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성경은 사람의 정신과 문화와 가치를 무너뜨리는 비도덕적인 나쁜 책인가요? 성경을 잘 모르면 그런 말을 하게 됩니다. ‘벤허’ 영화 아시죠? 이 영화의 원작자는 남북전쟁의 영웅이며 터키 대사를 지낸바 있는 루 월리스(Lew Wallace)입니다. 유명한 장군이면서 동시에 소설가인 월리스는 그의 친구인 무신론자 로버트 잉거솔(Robert Ingersoll)과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가 허위라는 것을 증명해서 그리스도에게 매어있는 인류를 해방시켜주려고 했습니다.

 

  월리스는 유럽과 미국의 유명한 도서관을 돌아다니면서 자료를 수집하고 깊이 연구하면서 책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책을 써내려가다가 도저히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앞에 무릎을 꿇고 “당신은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 후 ‘벤허’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부제목은 “그리스도의 이야기”(A tale of the Christ)입니다.

 

  사라마구와 월리스는 똑같이 글을 쓰는 소설가이지만 이처럼 성경을 전혀 다르게 평가했습니다. 사라마구는 성경은 몹쓸 책이라고 했고 월리스는 사람을 망치는 책이 아니라 예수님의 생명이 담긴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책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성경의 가치를 온 몸으로 체험한 사람은 성경은 세상에 소망을 주고 세상에 생명을 주는 책이라고 온 천하에 담대하게 널리 전파하게 됩니다.

 

  성경이 주는 유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성경은 “생명과 구원의 보물창고”입니다. ‘인디아나 존스’ 등의 영화나 소설을 보면 보물지도를 따라 보물을 찾으러 떠나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보물지도는 성경책입니다. 이 보물지도를 따라 가면 영생과 구원과 축복과 놀라운 유익이 풍성한 보물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얽매고 고통을 주어 괴롭히기 위해서 “하라”, “하지 마라”고 잔소리하지 않으셨습니다. 인간의 영원한 생명과 축복과 행복을 위하여 성경을 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어떤 유익을 가져다 줄까요?

 

  1. 성경은 믿음을 줍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

  2. 성경은 신앙을 자라나게 하는 생명의 양식을 줍니다. “갓난 아기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벧전 2:2).

  3. 성경은 본보기가 되어 줍니다. “그들에게 일어난 이런 일은 본보기가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니라”(고전 10:11). 

  4. 성경은 지혜를 줍니다. “주의 계명들이 항상 나와 함께 하므로 그것들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시 119:98).

  5. 성경은 앞길을 비춰줍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6. 성경은 형통을 줍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수 1:8).

  7. 성경은 고통에서 건져줍니다.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구원하시되,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시 107:19-20).

 

  성경책은 이처럼 구원에 이르는 지혜와 같은 많은 유익을 줍니다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5~17).

 

  이 외에도 성경의 유익은 수없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은 예수님에 관한 책으로 영생을 주는 책입니다. 본문 31절을 합독하십시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아멘. 성경은 이처럼 생명의 책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책도 생명 자체를 주는 책은 없습니다. 오직 성경책만이 생명을 주는 책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책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합니다. 여기서 모든 것이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말씀이 우리 심령 속으로 흘러 들어오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명이 흘러 들어오고 축복이 흘러 들어옵니다. 성경책이 흘러 들어온 국가, 가정, 영혼은 생명과 축복이 함께 흘러들어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생명과 축복이 흘러들어오기를 바랍니다.

 

  토마스 선교사님을 아시지요? 대원군 집권3년인 1866년 8월에 평양의 대동강에 미국의 무장상선 제너럴셔먼호가 나타났습니다. 이 배에는 스코틀랜드 성서공회의 후원을 받은 로버트 토마스라는 선교사가 통역관으로 동승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한국 기독교의 첫 순교의 피를 흘린 주인공입니다. 중국을 떠난 셔먼호는 일주일후 평양근처 대동강 변에 도착했고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조선군과 무력충돌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셔먼호는 대동강 변에 좌초하게 되었고 불에 타게 되었습니다.

 

  한편 불바다가 된 셔먼호 위에서 화염 속을 헤치며 사력을 다해 강가로 책을 던지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토마스 선교사였습니다. 그는 마지막 남은 한권의 성경책을 품안에 넣고 강물로 뛰어들었고 곧 조선군에게 생포되었습니다. 그의 처형은 즉시 집행됐고 그 임무를 맡은 조선군사가 바로 박춘권이라는 자였습니다. 박춘권이 칼을 뽑아들자 토마스는 급히 자기 품에 보관하고 있던 성경책을 꺼내어 웃으면서 그에게 내밀었고 그리고 두 손을 모아 마지막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 후 박춘권은 평양 장대현 교회의 초창기 교인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사람이 성경책을 접하게 되었고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토마스 선교사가 비록 정식으로 조선 땅을 밟지도 못한 채 27살의 꽃다운 나이로 죽음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죽음은 죽음의 그림자로 덮여있던 조선에 생명의 꽃을 하나 둘씩 피어나게 했습니다.  이후에 조선 땅에도 복음의 문이 열리고 그가 뿌린 성경책은 이 땅에 실로 놀라운 예수님의 생명과 축복과 부흥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성경책은 이처럼 생명을 가져다주고 놀라운 축복과 부흥을 가져다줍니다. 사라마구 같은 사람이 아무리 성경이 하찮은 책이라고 해도 하나님께서는 월리스나 토마스 선교사와 같은 사람을 사용하셔서 성경책은 참된 책이며 생명을 주는 책인 것을 증거하게 하십니다. 여러분은 지금 성경책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하고 있나요? 성경책은 예수님에 관한 책이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책을 떠나 산다는 것은 공기 없이 산다는 말과 같습니다.

 

  성경책이 없는 개인, 가정, 나라는 캄캄한 암흑입니다. 중세시대를 암흑기라 부릅니다. 왜 그렇게 부르지요? 성경책을 일반 성도는 가질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라틴어로 된 성경만 있었습니다. 그러다 쿠텐베르그에 의해 인쇄술이 개발되고 “오직 성경” 등이란 구호를 내건 종교개혁이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성경책이 영어 등으로 대량으로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반성도들도 읽게 되자 큰 부흥이 일어나고 마침내 암흑기는 끝나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북한도 암흑기입니다. 정치가 공산정권이라서 암흑기입니까? 그 말도 맞지만 성경책을 마음대로 읽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전깃불을 밝혀도 나라 전체가 캄캄할 뿐입니다. 성경책은 내 발에 등불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두운 것입니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북한 땅에 성경책이 점점 많이 들어가면 북한 땅의 어두움은 점점 사라지고 빛이 임하고 생명이 임해서 죽음과 고통에서 신음하는 동포들이 생명을 얻고 참 빛 가운데 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남북한 평화통일을 이루어줄 것입니다. 성경책은 이처럼 생명을 주는 책이기에 개인이든 가정이든 나라든 성경책이 흘러 들어가기만 하면 생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소교리문답 제1문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이다. 답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첫 번째 나왔습니다. 그러면 제2문은 무엇일까요? 그만큼 중요한 것이 두 번째 나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슨 규칙을 우리에게 주사 어떻게 자기를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할 것을 지시하셨습니까?” 답은 “신구약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어떻게 우리가 그를 즐거워하고 영화롭게 할 것을 지시하는 유일한 규칙입니다.” 우리가 제일 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록된 신구약 성경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사탄은 이것을 기를 쓰고 훼방합니다. 사탄은 성경과 분리시키려고 온갖 노력을 합니다. 죽이고 빼앗고 멸망시키는 것이 전공인 사탄은 인간을 어떻게 하든지 자꾸만 성경과 분리시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멀어지도록 만듭니다. 이런 추정을 해 봅니다. 만약에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기록하고 늘 묵상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런데 현실은 안타깝게도 이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사탄은 재빨리 그 틈을 노렸습니다. 그래서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창 3:3)라고 넌지시 유혹했습니다. “죽을까”라는 말을 사용해서 기억을 흐리게 하고 판단을 흐리게 만들었습니다. 4절을 보면 한술 더 떠서 “너희가 결코 죽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기록해놓았더라면 이 말은 안 통했을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서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창 2:17)고 말씀하신 것을 자기가 사는 동굴 입구 바위에 커다랗게 새겨놓고 늘 보면서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는 기록하지도 않고 묵상도 하지 않아 알쏭달쏭해졌습니다. ‘죽는다고 했나?, 죽을 수도 있다고 했나? 죽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나?’ 아담과 하와는 자의적으로 해석하고는 ‘설마 죽겠나’하면서 가볍게 생각하고는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그만 먹어버렸습니다. 사탄은 오늘날도 성도들이 자꾸만 성경책으로부터 멀어지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생명과 더 풍성한 삶에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아담과 하와가 받은 저주를 그대로 답습하도록 합니다.

 

  기록이 중요하지 않았다면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굳이 친히 돌판에 새겨주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열 가지밖에 안 되도 인간은 다 못 외우고 잘 못 외우니까 보고 또 보라고 기록해 주신 것입니다. 한 번 듣고 다 아나요? 아닙니다. 기록한 것을 반복해서 읽고 암송해야 압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가 기록하지 않았다가 실패했기에 모세에게는 아예 십계명을 돌판에 직접 기록해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인간 저자를 사용하셔서 말씀을 기록한 성경책을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이 성경책을 따라 살아갈 때 진리에 따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올바른 길로, 축복의 길로, 믿음의 길로, 생명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를 검은 대륙이라고 예전에 불렀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유럽을 검은 대륙이라고 부른다고 영국의 트리니티대학교 학장인 조지 코부르가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있어서 너무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성경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성도들이 살아 있는 말씀을 만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책과 멀어지면 생명과 멀어지고 축복과 멀어진다는 것을 깊이 깨달으시고 성경책을 소중하게 여기시고 성경책과 가깝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성령님의 감화 감동하심으로 우리의 마음 판에 분명하게 새기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셔서 성경책이 주는 생명을 받으시고 성경책이 주는 믿음과 축복과 수많은 유익도 함께 풍성하게 받으시길 바랍니다.

 

 

 

[2010 참좋은제자들교회 https://cafe.daum.net/truegooddisciples/IPZB/48 담임목사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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